신생아 백신 접종 기일 연기되나... 연방 백신위 논의중
페이지 정보
본문
보건복지부 장관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에 의해 최근 재편된 연방 백신 위원회가 신생아 대상 B형 간염 백신 접종을 연기하는 안건을 표결에 부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 KFF헬스뉴스
소아과 전문의들 “B형 간염 백신 출생 직후 맞아야 안전” 경고
연방 백신 자문위원회가 신생아에게 접종하는 B형 간염 백신을 만 4세로 늦추는 방안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이 위원회는 최근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에 의해 재구성됐다.
소아과 전문의들은 이 같은 움직임이 사실상 사라진 아동 B형 간염을 되살릴 수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전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 고위 관계자들에 따르면 새 위원회는 조만간 해당 권고안을 표결에 부칠 예정이라고 KFF 헬스뉴스는 16일 보도했다. 표결은 18~19일 열리는 CDC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 정기 의회에서 진행된다.
미국은 지난 30여년 간 영아 출생 직후 B형 간염 백신 접종을 권장해왔다. 이 정책은 아동 사회에서 B형 간염을 사실상 근절시키는 데 기여했다.
이 기사에 따르면 이번 회의에서는 B형 간염 뿐만 아니라 홍역·볼거리·풍진·수두 혼합백신(MMRV)과 코로나19 백신 접종 일정도 다룰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연령대나 일정 변경이 백신 접종율을 떨어뜨려 결국 예방 가능한 질환이 확산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ACIP는 권고 변경 전 광범위한 데이터 분석과 실무 그룹 논의를 거친다. 그러나 전직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번 사안은 아직 이러한 절차조차 밟지 않은 상태라 논란은 더 커지고 있다.
드미트리 다스칼라키스 전 CDC 국장은 “이번 논의를 위한 실무 그룹조차 구성되지 않았다”며 비정상적인 절차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보건복지부 대변인 앤드루 닉슨은 “모든 권고 변경은 최고 수준의 과학적 기준과 투명한 논의에 따라 이뤄질 것”이라고 해명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영아나 아동기에 감염되면 만성 보균자가 될 확률이 높고 간경병증이나 간암으로 이어질 수 있다.
ACIP는 특히 산모를 통한 감염을 차단하기 위해 1991년부터 모든 신생아에게 출생 24시간 안에 B형 간염 백신 접종을 권고해왔다. 그 결과 아동 B형 감염률은 1990년 10만 명당 3건 이상에서 2022년 기준 01.건 미만으로 급감했다.
CDC는 “B형 간염 바이러스는 혈액에 닿은 흔적만으로도 최대 1주일간 생존할 수 있어 미접종 아동은 일상 속에서도 노출될 수 있다”며 “그러나 감염자의 절반은 자신이 감염된 사실조차 모른다”고 B형 간염 전파의 위험성을 경고해왔다.
한편 CDC가 백신 접종 권고를 변경할 경우 의료 보험사들은 더 이상 신생아 백신 비용을 자동으로 지급하지 않게 된다. 또한 연방 정부가 무상으로 제공해 온 어린이 백신 프로그램(VFC)도 보험 적용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다. 이 경우 부모가 비용을 직접 부담하게 돼 백신 접종율을 낮출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