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바이올리니스트 ICE 체포... 가족 "부당한 체포" 석방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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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의 단속이 강화되는 가운데, 유타 주에서 활동하는 유명 한인 바이올리니스트가 체포돼 가족과 지역 사회가 석방을 촉구하고 나섰다.
현재 이민국 구치소에 수감중인 한인은 솔트레이크 심포니, 유타 심포니, 발레 웨스트 등에서 연주해 온 존 신(37)씨다. 다카(DACA) 신분을 유지해왔던 그는 ICE 시스템에 올라온 2019년 음주운전 기록으로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신씨는 시민권자 배우자 자격으로 영주권 취득을 앞두고 있던 상황이라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부인 다네이에 따르면 신씨는 10살 때 아버지의 학생비자를 통해 미국에 입국했지만 영주권을 제때 신청하지 못해 불법체류 신분이 됐다. 이후 오바마 행정부가 도입한 청소년 추방유예(DACA) 프로그램을 통해 노동허가를 받아 체류신분을 유지해왔으며, 수년 전 미국인 아내와 결혼해 영주권을 신청했다.
체포 직후 신씨는 부인에게 약 30초간 전화로 체포 상황과 구치소 이송 사실을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남편의 법적 절차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고펀드미(GoFundMe) 모금 페이지를 개설한 다네이는 "2019년 음주운전은 당시 뇌종양으로 세상을 떠난 아버지를 애도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이라며 "존은 헌신적인 남편이자 아버지이며 유타대학교에서 음악 연주 석사 학위를 받은 재능 있는 바이올리니스트다. 항상 가족과 어머니를 부양하기 위해 성실히 일해왔고 음악 공동체로부터 깊이 사랑받고 있다"고 호소했다.
체포 소식이 전해지자 지역 음악인들과 지인들의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10년 넘게 교류해온 음악가 가브리엘 고든은 "처음엔 충격이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단속 강화 속에 이런 사례를 많이 보고 있다"며 "놀랍지 않은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유타 주청사 앞에서 매일 바이올린을 연주하며 신씨의 석방을 촉구하고 있다.
신씨의 은사였던 로버트 볼드윈 교수는 로컬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늘 다음 연주곡에 흥분해 새로운 음반들을 연구하고 아이디어를 가져오던 열정적인 학생이었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다네이는 "존이 집으로 돌아온다면 우리는 다시 사랑과 평온함이 가득한 삶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며 가족의 재회를 위해 도와달라고 강조했다.
니콜 장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