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 노숙자 급식 막는 시 당국 고소한 교회, “우리는 노숙자 형제자매 포기 않해!” > 미국교계뉴스 USA News | KCMUSA

[OR] 노숙자 급식 막는 시 당국 고소한 교회, “우리는 노숙자 형제자매 포기 않해!” > 미국교계뉴스 USA News

본문 바로가기

미국교계뉴스 USA News

홈 > 뉴스 > 미국교계뉴스 USA News

[OR] 노숙자 급식 막는 시 당국 고소한 교회, “우리는 노숙자 형제자매 포기 않해!”

페이지 정보

작성자 NEWS M| 작성일2022-02-15 | 조회조회수 : 3,949회

본문

오래곤주 세인트 티모시 교회, 신앙 표현 자유 침해로 시 당국 소송

팬데믹 등 위기로 갈수록 심각해지는 노숙자 문제



[뉴스M=마이클 오 기자] 오레곤주 한 교회가 시 당국을 고소했다. 이유는 종교 표현의 자유를 탄압한다는 것이다.


오레곤주 세인트 티모시 성공회 교회는 펜데믹으로 더욱 늘어난 노숙자를 위해 주 6일 무료 급식을 진행해왔다. 하지만 이 사역은 교회가 위치한 브루킹스 시 당국의 행정 명령으로 위기에 처하게 됐다. 지난해 10월 시 당국으로부터 “(무료 급식을) 옮기거나 상당 부분 축소 할 것”을 명령받았기 때문이다.


903bf037d1099cc7beeeef64f9d627f3_1644946423_6168.png
세인트 티모시 교회 노숙자 급식 자원봉사자(Episcopal News Service)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이 행정 명령은 지역 주민이 행사한 압력의 결과라고 한다. 교회가 위치한 브루킹스 주민들은 시 당국에 “교회를 중심으로 조성된 무질서한 무리들이 일으키는 문제”가 심각하다는 내용의 진정서를 제출했다. 문제의 ‘무리들’은 “불법적 주거침입, 절도, 학대, 마약 소지, 쓰리게 투척, 고성방가, 물리적 충돌” 등을 일으키며 불안감과 불편함을 조장했다는 것이다.


진정서를 받아든 시의회는 지난해 10월 투표를 실시했다. 교회나 구제 기관이 구호 급식을 제공하려면 허가를 받아야 하며, 제한된 시간과 함께 주 2회 이상 급식을 실시할 수 없다는 내용이다. 투표안은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세인트 티모시 교회는 즉각 허가 신청에 대한 거부 의사를 밝히고 시 당국의 행정 명령이 부당하다는 입장을 냈다. 이 제제 명령이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섬기는 교회의 신앙 표현의 자유를 표적 삼아 방해”하고 있다는 것이다.


연방 법원에 행정 명령 무효 소송도 제기했다. 교회는 이 소송을 통해 더 이상 시 당국이 구호 활동에 제재를 하지 않게 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세인트 티모시 교회 버니 린들리 수석 목사는 다음과 같이 교회의 입장을 설명했다.


“우리는 지난 수십 년 동안 도움이 필요하지만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 음지를 찾아다니며 지역 사회를 섬겼다… 우리는 지금 이 이 노력을 멈출 의사가 전혀 없으며, 우리의 신앙을 굳건히 지킬 준비가 되어있다. 우리는 어떠한 협박을 당한다 해도, 우리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브루킹스의 형제자매를 절대 버리지 않을 것이다.”


소송을 맡고 있는 사만다 손댁 변호사는 입장문을 통해 다음과 같이 이야기 했다.


“세인트 티모시 교회의 급식 프로그램은 수많은 이들에게 생명을 유지시키는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헌법에 보장된) 신앙 표현의 자유이기도 하다… 버니 신부와 교회는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섬김으로서 자신의 신앙을 표현할 합당한 권리를 가지고 있다. 그들이 지난 수십 년 동안 계속 그래왔듯이 말이다.”


시 당국은 교회의 이러한 입장에 난감해하고 있다. 시장 론 헤덴스콕은 [와일드리버 아웃포스트]를 통해 이 행정 명령이 늘어나는 노숙자 인구와 이들 주변에 살고 있는 주민들의 요구를 모두 맞추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 불평을 쏟아내는 주민들이 있다. (이해가 상충하는 두 집단의 요구를) 동시에 채워야 하는 숙제가 있다. (이번 행정 명령은 이 둘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려는 노력이다.”


903bf037d1099cc7beeeef64f9d627f3_1644946395_6142.png
노숙자 급식 사역 담당자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버니 목사(Episcopal News Service)


감당않되는 노숙자 문제, 하지만 저변에는 인간에 대한 인식 차이


이런 헤덴스콕 시장의 볼멘소리는 적어도 당분간은 불가피해 보인다.


세인트 티모시 교회와 시 당국의 갈등이 결국 이들을 둘러싼 미국 사회의 뿌리 깊은 경제 불균형과 함께 설상가상 찾아온 팬데믹 상황이 만들어낸 거대한 틈 사이에 있기 때문이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팬데믹 기간이었던 2020년 1월 오레곤주 노숙자 수는 14,655명을 기록했다. 인접한 캘리포니아주는 작년 161,000명이 넘는 인구가 거리에서 생활하고 있다고 한다.


[미국 주택도시개발부] 2020년 조사에서도 같은 해 미국 노숙자 집계가 580,466명으로 전년 대비 2.2% 증가한 수치며, 만성 노숙자 증가율은 무려 1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인트 티모시 교회는 이런 상황 가운데 노숙자를 위한 급식 뿐만 아니라, 의료 지원, 식량 보급, 샤워 시설, 무료 인터넷 등 각종 사회 보장 서비스를 연계 지원했다. 지역의 다른 교회와 구호 단체 역시 부지런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하지만 이런 노력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노숙자 인구를 막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한편 늘어나고 있는 노숙자가 바꿔놓은 지역 사회의 모습에 주민의 불안과 불평 또한 급증하는 것이 현실이다. 노숙자를 같은 존엄한 인간으로 인식하고 연민의 손길을 뻗기 보다는 당장의 불편함과 불안이 차별과 혐오로 쉽게 번지는 실정이다.


이런 난감한 상황은 어쩌면 자본주의 경제체제를 바탕에 두고 세워진 시민 사회가 태생적으로 품고 있는 모순일 것이다.


시 당국은 모든 인간을 동일한 존엄성에 바탕을 두고 대하기 보다는, 당장의 실력과 압력을 행사하는 집단의 요구에 쉽게 끌릴 수 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세인트 티모시 교회가 주장하는 ‘신앙 표현의 자유’는 지역 사회의 요구를 무시한 단순한 고집으로만 들리지는 않는다.


기독교 신앙은 소유의 양에 따라 인간 존엄성을 차별하여 인식하는 것이 아니라, 각자가 어떠한 조건과도 무관한 동일하고 고귀한 가치를 가지고 있다는 믿음에 바탕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그런 믿음의 표현은 단순히 말과 주장에 있지 않고, 행동과 실천에 있기 때문이다. 


[참고자료]


https://www.washingtonpost.com/nation/2022/02/03/oregon-church-sues-brookings-city/


https://www.huduser.gov/portal/sites/default/files/pdf/2020-AHAR-Part-1.pdf

  • 이 기사를 공유하세요
Total 4,993건 137 페이지
  • [NY] 웨슬리언 성서적 경건운동 회복
    미주크리스천신문 | 2022-03-03
    글로벌웨슬리영성목회네트워크, '카리스마 리바이벌‘ 개최'카리스마 리바이벌‘ 참석자들이 첫날 저녁 기념촬영 했다.글로벌웨슬리영성목회네트워크(공동대표 이성철 김정호 한의준 목사)가 주최한 '카리스마 리바이벌(Charisma Revival)'이 2월 21일 저녁 4시30분 …
  • 마약상에서 목사로…'과거의 고난이 사역의 씨앗'
    데일리굿뉴스 | 2022-03-03
    ▲마이클 필립스 목사.(사진출처=TD Jakes Foundation 유튜브 캡처)전직 마약상에서 목사가 된 한 사람이 슬픔을 극복하고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되찾은 강력한 삶의 이야기를 나눴다.CBN뉴스에 따르면 미국 메릴랜드 주 볼티모어에서 자란 마이클 필립스(47) …
  • 도산 안창호 선생 막내 아들 랄프 안 선생 별세
    데일리굿뉴스 | 2022-03-01
    독립운동가 도산 안창호 선생의 홀로 남은 막내아들 랄프 안 선생(Ralph Philander Ahn, 한국명 안필영)이 지난 2월 26일 밤 11시 11분경 향년 95세로 별세했다. ▲로스앤젤레스한인회에서 마련한 고 랄프안 선생 추모 영정. ⓒ데일리굿뉴스랄프 안 선생은…
  • [시사] [NY] 뉴욕한국학교, 3·1절 103주년 행사
    미주중앙일보 | 2022-02-28
     뉴욕한국학교, 3·1절 103주년 행사 뉴욕한국학교(교장 박종권)는 지난 26일 특별수업을 갖고 3·1운동의 숭고한 민족정신을 되새겼다. 참가자들이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며 만세시위를 재연하고 있다.   [뉴욕한국학교]
  • 미주한인여성목회자협의회, 목회자 세미나
    미주중앙일보 | 2022-02-28
     미주한인여성목회자협회(회장 이진아 목사)는 지난 22일 박용돈 목사를 초청해 화상으로 목회자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은 한국문화에서 여성 목회자의 길, 현주소 등에 대해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미주한인여성목회자협의회]
  • 뉴욕효신장로교회 사태 중심에 ‘이단 논쟁' 있어
    NEWS M | 2022-02-28
    이경섭 목사 설교 중 ‘피 사상' 문제 제기…사제간 싸움으로 번져담임목사 해임안 건의와 교단탈퇴, 청빙위원회 재구성 등 극단적 방안들이 제기되고 있는 뉴욕효신장로교회 사태의 중심엔 ‘이단논쟁’이 자리잡고 있다는 분석이 대세이다. 현 담임목사인 문석호 목사는 지난 14(…
  • 제9차 한인세계선교회(KWMC) 7월 워싱턴서 열린다
    크리스천 위클리 | 2022-02-25
    주제는 “온 인류의 소망, 예수”지난주 뉴욕에서 열린 의장단 회의 참가자들 제9차 한인세계선교회(KWMC)가 오는 7월 와싱톤 중앙장로교회(류응렬 목사)서 열린다.이번 대회 주제는 ‘인류의 소망 예수(Jesus, the HOPE of the World)’이다.오는 7월…
  • 2022 세계 기도일 온라인 예배
    KCMUSA | 2022-02-22
    3월4일 오후 6시 미주 한인교회 여성연합회미주한인교회 여성연합회가 3월4일에 세계 여성 기독교 신자들이 합심해 기도하는 세계 기도일 예배를 온라인으로 드린다. 올해는 시카고 한미장로교회에서 예배 진행자들이 참여하는 가운데 현장을 유튜브로 생중계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 "이민교회, 1세와 2세의 공통분모 될 수 있나"
    미주중앙일보 | 2022-02-22
    한인 교회가 사라진다 〈5〉 이민 1세대와 생각 다른 2세들교회 운영, 철학, 방향성도 달라 1세들은 이민자, 성인 사역 추구2세들은 아시안, 다민족 중심 사역  이민교회 유지, 생존에 몰두해와장기적 안목 갖고 미래 준비해야  한인교회는 이민자의 모임이다. 거기서 파생…
  • [CA] 나성영락교회 교단 탈퇴 논란 결국 법정 공방으로 이어질 듯
    미주중앙일보 | 2022-02-18
    교단 측 이재광 총회장LA 방문해 변호사 선임이재광 지난해 10월 교단 탈퇴 사태로 논란이 됐던 나성영락교회 문제가 결국 법정에서 다뤄질 전망이다. 나성영락교회(담임목사 박은성)가 소속해 있던 해외한인장로회(이하 KPCA)가 15일 변호사를 정식 선임하고 법적 대응 방…
  • fda3ff45681091b2085d474186ee1415_1645059081_672.jpg
    미 남침례교의 2022년 목회자 컨퍼런스 2월 17일 열린다
    KCMUSA | 2022-02-16
    사우스 웨스턴 신학교에서 개최, 주제는 "우리는 그를 선포합니다" 지난 해 6월 15일 테네시 주 내쉬빌에서 열린 미남침례회 연회에 참가한 대표자들. (사진: Religion News Service)2월 16일자 침례교 신문(Baptist Press)에 따르면 2022…
  • "이민 교회, 생존 방법에 대한 고민 필요한 때"
    미주중앙일보 | 2022-02-15
    한인 교회가 사라진다 (4)   "왜 '코리안 처치(korean church)'가 유지돼야 하는가. 아니 왜 존재해야 하는가". 급변하는 사회는 오늘날 한인 교계에 질문을 던진다. 특히 팬데믹 사태로 인해 사회 각 영역이 변화의 바람을 맞으면서 교회 역시 존재성에 대한…
  • [OR] 노숙자 급식 막는 시 당국 고소한 교회, “우리는 노숙자 형제자매 포기 않해!”
    NEWS M | 2022-02-15
    오래곤주 세인트 티모시 교회, 신앙 표현 자유 침해로 시 당국 소송팬데믹 등 위기로 갈수록 심각해지는 노숙자 문제[뉴스M=마이클 오 기자] 오레곤주 한 교회가 시 당국을 고소했다. 이유는 종교 표현의 자유를 탄압한다는 것이다.오레곤주 세인트 티모시 성공회 교회는 펜데믹…
  • [VA] 홍성우 목사 피해자, ‘최근까지 정신과 상담을 받았다’
    NEWS M | 2022-02-14
    필그림교회는 현재까지 공식적 입장 없어홍성우 목사(사진: 페어팩스 카운티 경찰)미성년 성범죄 혐의로 기소된 전 필그림교회 홍성우(37세) 목사 사건이 한인교계에 적지않은 충격을 주고 있다. 버지니아주 버크에 위치한 필그림교회(Pilgrim Community Church…
  • [시사] [NY] 한국 외교관 맨해튼서 ‘묻지마 폭행’ 당해
    미주중앙일보 | 2022-02-11
    주유엔대표부 50대 외교관코뼈 부러지는 중상 입어한국 외교관이 뉴욕 맨해튼 거리에서 ‘묻지마 폭행’을 당해 코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다. 10일 뉴욕포스트는 소식통을 인용해 50대 외교관이 이날 오후 8시 10분께 맨해튼에서 친구와 함께 걸어가던 중 한 남성에게 폭행…

검색


KCMUSA,680 Wilshire Pl. #401, Los Angeles,CA 90005
Tel. 213.365.9188 E-mail: kcmusa@kcmusa.org
Copyright ⓒ 2003-2020 KCMUSA.org.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