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 정책에 연말 소비심리 위축 경고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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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4월 백악관에서 관세 정책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모습 (CNN 뉴스 캡처)
“가격 오르고 고용 위축되고 사업 문 닫을 판”
전문가들 "소비자, 소상공인 타격" 우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해방의 날(Libera*on Day)’을 선포하며 전 세계 90여 개국에 대한 초강력 관세를 부과한 후 미국 경제 전반에 혼란과 불안이 확산되고 있다. 백악관은 이를 ‘경제 회복 전략’이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비용 상승과 소비 위축, 고용 둔화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른다.
아메리칸 커뮤니티 미디어(ACoM)가 지난 15 일 개최한 ‘트럼프 행정부 관세 계획 영향과 대책’ 언론 브리핑에서 경제 전문가들은 의류, 전자제품, 커피, 가구, 장난감 등 생필품 전반이 직격탄을 맞아 다가올 연말 소핑 시즌을 앞둔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일부 대기업은 예외 조치를 통해 혜택을 얻지만 다수의 중소기업과 소비자들은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고 있다며,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스탠퍼드대 닐 머호니 교수는 “현재 미국 내 관세율은 1930 년대 이후 최고 수준이며 전반적으로 물가도 약 1.5% 상승했다”며, “소규모 사업체와 소비자 모두 큰 압박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노동시장 역시 둔화되고 있으며 신규 고용이 필요 수준의 절반에 불과하다”며 “관세는 결국 소비자 세금이다. 커피나 장난감처럼 일상 소비재에서는 충격이 훨씬 크게 느껴진다”고 지적했다.
UC 리버사이드의 아닐 디올라리카르 교수는 “높은 관세는 중국, 인도, 브라질 등 신흥 경제대국들의 대미 수출 전략에도 심각한 영향을 줄 것”이라며, “중국과 미국은 상호 의존도가 높아 협상을 피할 수 없겠지만 브라질은 이미 최대 교역국인 중국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미국과는 거리를 두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중국은 잠정적으로 30% 관세를 적용 받고 있으나 유예 기간이 끝나면 최대 145%까지 치솟을 가능성이 있다. 인도와 브라질 역시 각각 25%, 40%의 추가 관세 위협에 직면해 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조치가 결국 글로벌 공급망 불안을 키우고 미국내 소비자 가격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딜라와르 사이드 전 연방중소기업청(SBA) 부청장은 “관세는 본질적으로 중소기업 문제”라며, “소규모 업체들은 갑작스러운 정책 변화로 비용 뿐만 아니라 복잡한 행정 부담까지 떠안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한 라틴계 식품 비즈니스 업체가 관세청으로부터 1만 9500달러에 달하는 고지서를 받고 직원 해고를 검토 중이라는 사례를 알리며 “전국 중소기업 심리지수가 1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팬데믹과 금융위기를 거쳤음에도 지금이 더 심각하다는 방증”이라고 우려했다.
마커스 바워스 ‘쉬즈해피헤어’ 공동창업자는 “관세가 급등하면서 인도와 중국에서 수입하는 머리카락 원가 부담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며, “사업 존립 자체가 흔들리고 있다”고 호소했다.
머호니 교수는 “작년까지만 해도 세계가 부러워하던 미국 경제가 불확실한 관세 정책 때문에 퇴보하고 있다”며 “정책 전환만이 회복의 열쇠”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단기 협상 카드에 그치지 않고 장기화될 경우 연말 소비 심리
위축과 고용 축소, 사회적 불평등 심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니콜 장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