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만 공부한 목사, 일자리 찾는 게 쉽겠나" > 미국교계뉴스 USA News | KCMUSA

"신학만 공부한 목사, 일자리 찾는 게 쉽겠나" > 미국교계뉴스 USA News

본문 바로가기

미국교계뉴스 USA News

홈 > 뉴스 > 미국교계뉴스 USA News

"신학만 공부한 목사, 일자리 찾는 게 쉽겠나"

페이지 정보

작성자 LA중앙일보| 작성일2021-09-14 | 조회조회수 : 4,622회

본문

이중직 목회자 실태 조사 발표 (2ㆍ끝)



c23c5671b6078678a00e0e70811911a1_1631656676_9776.jpg
김영규 목사는 샌타모니카 지역 방주교회에서 시무하고 있다. 이 교회는 매달 한인 노인들에게 점심식사를 대접하는 ‘사랑의 점심’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김 목사는 방주교회에서 2대 목사로 시무하며 현재 LA다운타운 자바시장 샌피드로 마트에서 경비원으로도 일하고 있다. 김상진 기자


김영규 목사는 샌타모니카 지역 방주교회에서 시무하고 있다. 이 교회는 매달 한인 노인들에게 점심식사를 대접하는 ‘사랑의 점심’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김 목사는 방주교회에서 2대 목사로 시무하며 현재 LA다운타운 자바시장 샌피드로 마트에서 경비원으로도 일하고 있다. 김상진 기자


목회자의 이중직은 시대적 흐름상 필요하다. 교단마다 이중직에 대한 정책 변경 또는 지원에 앞서 더 시급한 건 인식 전환이다. 무작정 이중직을 장려한다고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현실을 직시하고 이중직 감당을 위해 준비가 필요하다. 최근 목회데이터연구소(대표 지용근)와 지앤컴리서치가 한국내 목회자들을 중심으로 '이중직 목회자 실태 조사'를 진행했다. 미주 지역 한인 목회자 역시 대부분 교단 또는 신학적으로 한국에 뿌리를 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번 조사 결과가 시사하는 바는 크다.


소형교회·젊은 목사 이중직 많아

팬데믹 사태 이유로 가속화 양상


경제적 문제가 가장 큰 이유 작용

"무조건 장려만 한다고 능사 아냐"


일자리 적응 못해 중도 포기도

어느정도 전문성 준비작업 필요



이번 목회데이터연구소 조사에는 모두 소형교회(출석교인 50명 이하) 목회자가 참여했다. 결과는 서글픈 현실을 담고 있다.


우선 목회자 2명 중 1명(48.6%)은 '이중 직업(Bi-Vocational)'을 경험했다.


이중직을 경험한 목사 중 40대 이하 목회자가 37.6%다. 사실상 목회 경력이 적은 젊은 사역자들인 셈이다.


특히 팬데믹 사태는 목회자들이 일터로 나갈 수밖에 없는 상황을 가속화했다.


응답자 4명 중 1명(27.3%)이 팬데믹 사태가 불거진 '2020~2021년까지 이중직을 수행했다'고 답했다.


목회데이터연구소측은 "팬데믹으로 인해 교회 재정이 어려워지면서 이중직 목회자가 증가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인 교계도 상황은 크게 다를 바 없다.


미주 지역 한 대형교회에서 시무장로로 재정을 담당했던 유기범씨는 "팬데믹 기간 동안 소형 교회를 중심으로 교회 인력을 줄인 곳이 많았다"며 "헌금 감소로 인한 재정적 어려움이 주된 이유일 텐데 사역자들 역시 불가피하게 교회를 떠나야 하는 일이 많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교인수가 적은 소형교회일수록 목회자가 사례비(목사 월급)만으로는 생계를 유지하기란 사실상 쉽지 않다.


목회자 김모씨는 LA지역 중소형 교회에서 부목사로 사역을 했었다.


김씨는 "보통 소형교회일 경우 부목사 사례비는 월 3000달러가 채 안될 것"이라며 "특히 전도사일 경우는 2000달러도 못 받는다. 목회 외에 일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러한 현실은 목회데이터연구소 조사 결과에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목회자의 이중직 선택은 대부분 경제적 문제와 관계가 있다.


목회자 5명 중 3명이 이중직을 선택한 이유와 관련 '어려운 경제 문제 해결을 위해서(60.5%)'라고 답했다. 사실상 목회자들이 생계를 위해 현실적으로 불가피한 선택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교회에 의존하지 않고 소신껏 목회하고 싶어서(19.5%)' '믿지 않는 사람들 속으로 들어가 선교적 교회를 하기 위해서(9.1%)' 등의 답변은 적었다.


좀 더 깊이 들어가면 목회자의 이중직 현실은 다소 암울하다. 종교인에게 현실은 너무나도 냉정하다. 넓은 의미에서 종교의 신앙과 교리를 연구하는 신학(theology) 전공으로는 사회에서 일자리를 구하는 게 쉽지 않기 때문이다. 목회자가 되는데 필요한 석사 과정(목회학.M.Div) 역시 마찬가지다. 사실상 종교와 무관한 영역인 일반 사회에서는 신학 전공이 실무적으로는 무용지물이다. 특히 팬데믹 사태 이후 신학만 공부한 목회자가 특별한 기술이나 특기 없이 안정적인 일자리를 구한다는 건 쉽지 않다.


목회데이터연구소 조사에서도 목회자의 18.2%가 '별다른 재능 또는 기술이 없어 내가 할 수 있는 이중직을 찾기 어려웠다'고 답했다.


이중직 목회자의 취업 직종은 노무직(22.3%)이 가장 많았다. 이어 자영업(15.9%) 택배(15%) 학원(14.1%) 대리운전(9.1%) 카페(8.6%) 등의 순이다.


이러한 결과는 목회자들에게 무작정 이중직업을 장려하기보다는 구체적인 대안과 실질적인 직업 교육 준비 등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회계사로 활동하면서 목회를 병행하는 준 최 목사(어바인)는 "목회자의 이중직업은 분명 필요하지만 교계가 이 문제를 간단하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며 "목회 외에 다른 영역에서 어느 정도 전문성을 갖추려면 그 이상의 부단한 노력과 준비도 필요하다. 목회만하던 사역자들이 갑자기 사회로 나가 일한다는 게 생각만큼 쉬운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실제 이중직을 경험한 목회자들에게 이중직을 중단하게 된 이유를 물었더니 응답자 4명 중 1명이 '해고됐다(23.6%)'고 답했다. '육체적으로 너무 힘들어서(21.2%)'라는 응답이 두 번째였다. 사실상 절반 가량의 목회자가 노동에 대한 부적응 준비 부족 등의 이유로 이중직을 그만둔 셈이다.


목회와 다른 직업을 병행하는 게 쉽지는 않다. 목회자의 54.5%는 '목회에 지장을 주지 않는 이중직을 찾기 어렵다(54.5%)'고 답했다.


빈 이 목사는 텍사스 지역 크라이스트포더네이션(CFTN)에서 공부한 뒤 현재 한국으로 나가 어벤저스교회를 개척했다. 이 목사는 한국에서 목회 외에 통역사 영어 교사로 일을 하고 있다.


이 목사는 "코로나 이후 많은 부분에서 종교 사역자가 먹고 사는 부분이 굉장히 힘들어질 것"이라며 "먹고 산다는 건 절대 쉬운 문제가 아니다. (사역자라면) 현실적 문제를 등한시하지 말고 어떻게 하면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는 수준의 삶을 유지하면서 동시에 하나님도 잘 섬길 수 있는지 고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장열 기자 

  • 이 기사를 공유하세요
Total 5,012건 155 페이지
  • 미국 교회에서 예배, 20년간 어떻게 변화했을까?
    아이굿뉴스 | 2021-09-17
    멀티사이트 교회 증가, 주중 예배 감소해목회자 평균 연령 49세에서 57세로 증가미국교회 변화상에 대한 보고서를 게재한 라이프웨이리서치 홈페이지 갈무리미국교회는 지난 20년 동안 어떻게 변모했을까. 1990년대 후반부터 최근까지 세상이 변화하는 가운데 교회와 예배 문화…
  • a2148d529da901522ab03f864ead2cd2_1631903228_3961.jpg
    “어려웠던 시절 복음의 힘 직접 보여주신 분”
    뉴스파워 | 2021-09-17
    영킴 미 연방하원의원, 조용기 목사 추모 영상 보내 유가족 성도들 위해 기도 우리나라 출신 미국 정치인으로 현재 캘리포니아 제39선거구 공화당 연방하원의원인 영킴(Young O, Kim, 최영옥)이 조용기 목사 소천 소식을 접하고 추모메시지 영상을 보내왔다.▲ 우리나라…
  • 아프간 사태, 이미지 너머의 진실은?
    뉴스M | 2021-09-17
    [특별대담] 아프간 사태를 바라보는 세 가지 시선[뉴스M=마이클 오 기자] 급속도로 진행된 탈레반의 아프간 탈환 소식에 세계는 충격에 빠졌다. 생사를 건 탈출행렬과 환호하는 탈레반군 등 미디어를 통해 쏟아지는 이미지와 영상은 지구 반대편에 있는 이들의 마음마저 졸이게 …
  • 인조 크리스마스트리에도 물류대란 불똥
    LA중앙일보 | 2021-09-16
    배송비 부담 가격 크게 올라업체 "그래도 수익 훨씬 줄 것"물류대란으로 공급망이 흔들리면서 인조 크리스마스트리 등 할러데이용품 가격이 크게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가든그로브그레이트울프랏지에 설치된 인조 크리스마스트리들. 물류 대란이 인조 크리스마스트리 시장에까지 영향을…
  • [CA] 한인교회들만 참가하는 ‘한인교회협의회(가칭)’ 조직하기로
    크리스천 위클리 | 2021-09-16
    UMC칼팩연회 코리언 코커스코리언코커스 한인교회 목회자회의가 영상으로 열렸다 UMC 캘팩연회 한인 교회 목회자 회의가 지난 9월 9일(목) 오후 7:30 줌으로 개최되었다. 한인코커스 임원과 한인교회 목회자들이 참가대상이었던 이날 모임에는 총 29명이 참가했다.김낙인 …
  • 아메리카 원주민을 위한 영어성경 신약본 출시
    KCMUSA | 2021-09-15
    아메리카 원주민을 위한 영어성경 신약본과 번역자 와일드맨 목사. (사진: RNS)요한복음 3장 16절은 많은 기독교인에게 친숙한 성경 구절이다. 심지어 광고판과 티셔츠에서 보았거나, 미식축구 선수의 헬멧에 까맣게 휘갈겨 쓴 이 구절 때문에 많은 비기독교인에게도 친숙하다…
  • 성경앱 유버전(YouVersion) 2033년까지 전세계 언어 95% 성경 번역 제공
    KCMUSA | 2021-09-15
    (사진: American Bible Society)2033년까지 전 세계의 95% 언어로 성경을 번역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유버전(YouVersion) 성경앱 팀은 성경 번역그룹 일루미네이션스 바이블(illuminations)과 협력 관계를 맺었다.최근 Premier …
  • 미국의 전 대통령들과 종교 지도자들, 아프간 난민 돕는 단체 출범
    KCMUSA | 2021-09-15
    (사진: RNS/AP Photo/David Goldman)  한국을 비롯 세계 여러 나라들이 아프간 난민 돕기에 나선 가운데 미국에서도 세 명의 전직 대통령과 영부인들도 이들의 미국 정착을 돕기 위해 나섰다.미국에 도착하는 아프간 난민을 돕기 위해 출범하는 "Welco…
  • 미 복음주의루터교회, 최초로 트랜스젠더 주교 임명
    KCMUSA | 2021-09-15
    미 복음주의루터교회의 첫 트랜스젠더 주교가 된 메건 로러 목사 (사진: Sky News)지난 토요일(11일), 미 복음주의루터교회(Evangelical Lutheran Church in America, 이하 ELCA)는 샌프란시스코의 그레이스교회에서 열린 예배에서 최초…
  • [시사] [CA] 개빈 뉴섬 주지사, 캘리포니아 소환 선거전에서 승리 선언
    KCMUSA | 2021-09-15
    개빈 뉴섬 주지사가 소환선거에서 증리, 남은 기간 동안 계속 주지사로서 활동할 수 있게 됐다. (사진: The Guardian)AP 통신의 예상 결과대로, 캘리포니아 주지사 개빈 뉴섬(Gavin Newsom)이 리콜 문제에서 살아 남았다.소환 투표의 경우 유권자에게 먼…
  • [CA] 미주 한인 교계도 조용기 목사 추모 이어져…일부 교회는 분향소 마련
    LA중앙일보 | 2021-09-15
    14일 LA순복음 교회의 목회자들과 신자들이 고 조용기 목사의 분향소를 설치하고 있다. 김상진 기자미주 한인교계에서도 조용기 목사에 대한 추모 열기가 이어지고 있다.한국 기독교 역사상 최대 교회인 여의도순복음교회를 설립했던 조용기 목사가 86세를 일기로 지난 14일(한…
  • [시사] 워싱턴주 주민들 얼마나 행복할까?
    SeattleN | 2021-09-14
    월렛허브 조사서 전국 13위…수입증가 전국 3위오리건주 행복지수 33위, 알래스카 42위 최하위미국 최고 행복한 주는 유타, 최악 웨스트 버지니아  코로나 팬데믹으로 미국인은 물론 전세계인들이 불안과 스트레스 공포에 시달라고 있는 가운데 그래도 워싱턴주 주민들은 미국에…
  • "신학만 공부한 목사, 일자리 찾는 게 쉽겠나"
    LA중앙일보 | 2021-09-14
    이중직 목회자 실태 조사 발표 (2ㆍ끝)김영규 목사는 샌타모니카 지역 방주교회에서 시무하고 있다. 이 교회는 매달 한인 노인들에게 점심식사를 대접하는 ‘사랑의 점심’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김 목사는 방주교회에서 2대 목사로 시무하며 현재 LA다운타운 자바시장 샌피드로…
  • 기독교는 안 되고, 아즈텍은 되고?
    크리스천 헤럴드 | 2021-09-14
    민족학연구모델 논란 가중아즈텍 신에 대한 찬양포함‘인신 공양’ 반인륜적 문화보수 법률그룹 교육구 소송아즈텍 문명은 인신공양과 식인문화가 광범위하게 이뤄져 왔다고 전해지고 있다. 이런 아즈텍 문화의 뿌리인 아즈텍 종교의 경배내용을 공립학교 교과 과정에 수록해 문제가 되고…
  • 베스트셀러 작가 맥스 루케이도, 대동맥류 진단 받고 기도요청
    스파워 | 2021-09-13
    지난 2007년에는 심장세동 진단 받고 교회 담임목사 사임40여 권 저술에 1억2천만 부팔려 저명한 저술가인 맥스 루케이도 목사가 지난 6일 심혈관질환인 대동맥류 진단을 받고 기도를 요청했다.▲ 맥스 루케이도 목사가 대동맥류 진단을 받았다.     © 뉴스파워 올해 6…

검색


KCMUSA,680 Wilshire Pl. #401, Los Angeles,CA 90005
Tel. 213.365.9188 E-mail: kcmusa@kcmusa.org
Copyright ⓒ 2003-2020 KCMUSA.org.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