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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소수자 권리 이슈 전국적 파장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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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A중앙일보| 작성일2021-07-07 | 조회조회수 : 4,54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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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진단]스파 유혈충돌

인권·종교 이슈 맞물려

찬반 주장 팽팽해 맞서

법도 애매해 혼란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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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전환자의 여탕 출입 논란은 LA한인타운에서 찬반 시위로까지 번졌다. 이번 논란은 법률, 정치, 종교 등의 문제로 까지 불거지고 있다. 지난 3일 LA위스파 앞에서 침묵시위를 벌이던 기독교인(왼쪽 사진)과 ‘BLM’ 마스크를 쓴 채 성전환자를 지지하는 시위자의 모습. 김상진 기자


LA한인타운이 성전환자 문제를 둘러싸고 첨예한 갈등의 중심지가 됐다.


성전환자의 여성 구역 출입과 관련, 지난 3일 LA지역 위스파 앞에서 벌어진 폭력 사태<본지 7월4일자 A-1·3면>는 인권, 법률, 종교, 정치 문제 등과 얽히며 논란이 더욱 확산하고 있다. 이번 사태로 촉발한 각종 논란과 시각들을 알아봤다.


인권과 인권의 상충


성소수자 옹호 단체인 스톤월콜럼버스 잭 보이어 매니저는 6일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여성 전용 공간은 보호받아야 한다. 그렇다고 그건 모든 여성의 생식기가 동일하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보이어 매니저는 “당신의 자녀가 다양한 모습의 신체를 보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면 벌거벗어야 하는 공간에 가지말라”고 주장했다.


실제 논란이 된 사건이 발생했을 때 스파측 직원은 항의하는 여성에게 “(성전환자의 여탕 출입이) 만약 불편하다면 떠나도 된다”고 말한 바 있다.


한국식 스파 문화의 특징 중 하나는 가족 중심의 휴식 공간이라는 점이다. 한류 확산을 통해 주류사회가 인식하는 스파와 다소 문화적 차이가 있는 부분이다. 당시 스파에는 미성년자들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정은(39·풀러턴)씨는 “영화나 음악 등에도 연령 등급이 있다. 아무리 성전환자라 해도 남성의 성기를 노출한 상태로 미성년자가 있는 공간을 알몸으로 배회할 경우 아이들이 충격을 받는다면 그건 누구의 책임인가”라며 “아이들을 데리고 스파에 자주 놀러가는데 성전환자라고 해서 모든 것을 인권이라는 명목하에 합리화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레이스 유 변호사 역시 “간단하게 생각한다. (스파 출입 문제는) 남성이 여성이라고 주장한다면 성전환 수술을 완료했을 경우에만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법적으로 선 어떻게 긋나


현재 LA한인타운에는 위스파를 비롯한 10여 개 이상의 한국식 스파가 운영중이다. 이번 사태가 전국적으로 주목을 받자 한인 스파 업계도 난감한 상황이다.


한 스파 업계 관계자는 “이번 사건 이후 고객들로부터 ‘성전환자 입장 여부’에 대한 문의 전화도 받았다. 우리도 변호사에게 법적 자문을 구하는 중”이라며 “스파는 특성상 알몸으로 다니는 곳이라서 매우 민감한 공간이다. 특히 한인들이 (성소수자를) 불편해 하기 때문에 업주 입장에서는 대처하기가 참 곤란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유사 사건이 발생했을 때 법적인 잣대도 기준이 불분명하다. 이번 문제가 법적으로도 첨예한 이유다. 정찬용 변호사는 “이번 사태는 성전환자가 다른 곳에서도 그 권리를 주장하면서 그 부분이 전통적인 상식, 가치관, 종교적 신념 등을 가진 이들과 상충한 것”이라며 “‘당신의 권리도 중요하지만 나의 행복권도 중요하다’고 할 때 법으로 그 선을 어디에서 그어야 하는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헌법은 모두가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갖는다고 규정한다. 그 과정에서 개인과 개인, 또는 개인과 사회가 충돌할 때 이익의 균형을 맞추는 게 법률이다.


제이미 김 변호사는 “성소수자 출입 자체를 금지하는 건 차별이 될 수 있지만 여탕에서 남성의 생식기를 보고 다른 여성 고객이 느끼는 불편함은 또 다른 문제”라며 “만약 그 불편함을 ‘차별’로 규정한다면 오히려 다른 여성들이 해당 시설을 이용하는 권리가 박탈되면서 역차별의 모순을 낳는다”고 말했다.


정치적으로 까지 번진 논란


현재 주류언론들은 이번 사태를 정치적으로도 바라보고 있다.


실제 이번 폭력 시위 현장에서는 흑인 인권 운동 단체인 ‘BLM(Black lives Matter)’의 회원들을 비롯한 극좌 단체 안티파(Antifa)의 깃발을 두른 뒤 검은색 복면을 한 채 시위에 나선 이들도 상당수 눈에 띄었다. 본지 사진 기자가 촬영한 시위 현장 사진과 영상 등에도 그러한 모습이 다수 담겨있다.


이날 NBC, LA블레이드, 시티뉴스서비스 등 일부 주류언론들 역시 “성전환자 지지 그룹은 ‘남가주 안티파(Socal Antifa)’들과 함께 시위 현장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반면, 뉴스위크 등은 성전환자 반대 침묵 시위에 나선 기독교인들을 ‘극우(far-right)’ 또는 음모론자를 일컫는 ‘큐어넌(QAnon)’ 등으로 지칭했다.


뉴스위크는 집회 다음날인 4일 “LA매거진에서 공유한 집회 당시 비디오를 봤다. (성전환자 반대 시위자들은) ‘save our children(우리의 아이들을 구하자)’ ‘Pedowood(할리우드의 소아성애자를 비난하는 의미)’ 같은 문구가 새겨진 옷을 입고 있었는데 모두 큐어넌과 관련된 것”이라고 전했다.


교계, “기독교인 폭행한 건 심각”


이번 시위에서는 일부 기독교 단체 회원들이 성전환자 지지자들로부터 집단 폭행을 당해 피를 흘리기도 했다.


한인 종교계는 이번 사태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특히 한인 교계는 주류 기독교계와 함께 ‘평등법(Equality Act·HR5)’ 저지 운동을 진행중이다. 이 법은 성소수자(LGBTQ) 권리를 확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풀러턴 지역 은혜한인교회 한기홍 목사는 “이번 사태를 보면서 기독교계가 우려했던 일이 실제로 일상에서까지 나타나고 있음을 본다”며 “침묵 시위를 벌이던 기독교인에 대해 폭행까지 발생한 건 굉장히 심각한 일이다. 교회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 시대”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시위는 지난달 26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위스파 관련 영상이 게재된 게 발단이 됐다. 이 영상에는 위스파측이 자신을 성전환자라고 주장하는 남성을 여탕에 출입하도록 허용하자, 여성 고객들이 업소 측에 환불 등을 요구하며 강력하게 항의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위스파측은 5일 본지에 “영상 속에 나오는 (콧수염이 난) 남성은 성전환자가 아니다. (논란이 된) 성전환자는 다른 사람”이라고 밝혔다.


장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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