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취임식 스타 22세 흑인 여성 시인 "37세에 대통령 출마" > 미국교계뉴스 USA News | KCMUSA

[시사] 취임식 스타 22세 흑인 여성 시인 "37세에 대통령 출마" > 미국교계뉴스 USA News

본문 바로가기

미국교계뉴스 USA News

홈 > 뉴스 > 미국교계뉴스 USA News

[시사] 취임식 스타 22세 흑인 여성 시인 "37세에 대통령 출마"

페이지 정보

작성자 한국 중앙일보| 작성일2021-01-21 | 조회조회수 : 5,494회

본문

1c98f66f388f7c1181c704fc535ba7d9_1611250359_1492.jpg
아만다 고먼, 22세 최연소 축시 낭독자다. 뉴욕타임스=연합뉴스


미국 대통령 취임식의 백미 중 하나는 축시 낭독이다. ‘가지 않은 길(The Road Not Taken)’로 한국에도 유명한 로버트 프로스트(1874~1963)도 1961년 존 F 케네디 대통령 취임식에서 자작시를 읽었다. 당대 최고의 시인, 시대의 상징과 같은 시인에게 주어지는 영예다. 20일(현지시간) 바이든의 선택은 남달랐다. 올해 의회 취임식 연단에 선 인물은 막 22세가 된 아프리카계 미국인 여성, 아만다 고먼이다. 미국 역사상 최연소 축시 낭독자다.


1c98f66f388f7c1181c704fc535ba7d9_1611250377_1032.jpg
바이든시대개막, 취임식화제의사람들.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고먼은 바이든 대통령의 연설 바로 뒤에 등장했다. 그가 약 5분에 걸쳐 낭송한 ‘우리가 오르는 이 언덕(The Hill We Climb)’의 메시지의 핵심은 통합이었다. 3937자에 갈등과 분열을 넘어 통합과 화합으로 가자는 메시지를 담았다. 바이든 대통령 부부를 포함한 모두가 숨죽여 경청했고, 낭독 후 고먼은 스타로 떠올랐다. 그의 트위터 계정은 낭독 전 약 4만8000명의 팔로워에서 현재 90만을 돌파했다. 미셸 오바마는 페이스북 계정에 “아만다, 계속 반짝반짝 빛나길 바란다”, 오프라 윈프리도 “또 다른 젊은 여성의 활약에 자랑스럽기 그지없다”는 글을 올렸다.


1c98f66f388f7c1181c704fc535ba7d9_1611250393_1703.jpg
아만다 고든의 축시에 찬사를 보낸 미셸 오바마(왼쪽)와 오프라 윈프리의 페이스북 포스팅. [페이스북 캡처]


고먼은 10대였던 2017년 미국의 첫 젊은 시인 상을 받았고, 하버드대에서 사회학을 전공했다. 시 낭독 전 그는“노예의 후예”라며 자신을 소개했다. 인종차별과 페미니즘을 위한 활동가인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장치 중 하나였다. 그는 “쩨쩨한 사람들의 편견에 갇히기 싫다”며 “2036년엔 미국 대통령 선거에 후보로 나서고 싶다”는 포부를 밝힌 적도 있는 당찬 여성이다. 2036년에 그는 37세다.


고먼과 바이든은 닮은꼴이다. 어린 시절 말을 더듬는 장애를 극복해냈다는 점에서다. 고먼은 취임식 당일 게재된 뉴욕타임스(NYT)와 인터뷰에서 “어린 시절 청각 장애가 있어서 말을 더듬었다”며 “그래서 사람들이 나를 막 나이지리아에서 이민온 아이로 여기곤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고먼은 부단한 연습으로 어려움을 극복했고, 또박또박 자신의 시를 읽어나갔다.


글쓰기 재능은 장애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찾아낸 축복이다. 고먼은 지난해 워싱턴포스트(WP) 인터뷰에서 “말을 하는 게 어려웠기 때문에 글을 쓰는 것에 집중했다”며 “하지만 여성으로서 글쓰기로 생계를 이어갈 수 있을지 고민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런 고먼을 천거한 것은 질 바이든 여사였다고 한다.


1c98f66f388f7c1181c704fc535ba7d9_1611250413_9846.jpg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고먼에게 갈채를 보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축시를 쓰는 건 당찬 22세에게도 쉽지 않았다. 통합이라는 메시지는 바이든 측에서 제시를 했고, 고먼은 처음엔 쉬울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NYT에 말했다. 그러나 몇 날며칠이 지나도 한 줄을 쓸 수 없었다고 한다. 고먼은 NYT에 “좋은 글을 써야 한다는 압박이 너무 강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다 지난 6일, 의회 폭동이 터졌다. 시위대가 의회를 점거하고 창문을 부수며 포효하고, 경찰이 희생되는 장면을 보며 고먼의 손가락은 키보드 위에서 춤을 추기 시작했다. 그는 그날 밤을 새워가며 시를 완성했다고 한다. 일부를 옮기면 다음과 같다. 영어 원문에선 각운을 완벽히 살린 수작이다.


“우리는 나라를 함께 공유하지 않고 나라를 찢으려는 힘을 목도했다 (중략) 그러나 민주주의는 잠시 멈출 수는 있어도, 영원히 패배할 수는 없다는 것 역시 목도했다. (중략) 그 날이 오면, 우리는 불타오르는 그림자에서 두려움 없이 걸어나오리라. 새로운 새벽은 우리가 스스로를 자유케하리라. 빛은 언제나 존재한다. 우리가 그 빛을 직시할 용기가 있고, 스스로 그 빛이 될 용기가 있다면.”


전수진 기자 chun.sujin@joongang.co.kr

  • 이 기사를 공유하세요
Total 5,007건 203 페이지
  • 아마존 마나우스에서 사역하던 이신숙 선교사 코로나로 별세
    크리스천 위클리 | 2021-01-25
    이신숙 선교사가 남편 이성전 선교사와 함께 한 세미나에 참석했던 모습브라질 아마존지역 마나우스에서 사역하던 감리교 선교사 이성전 선교사의 부인 이신숙 선교사가 코비드19으로 인해 지난 23일(현지 시간) 밤 10시 30분에 별세했다.지인들에 따르면 남편 이성전 선교사가…
  • [시사] 美의회 덮친 시위대 "트럼프가 시켰다"…탄핵 결정타 되나
    한국 중앙일보 | 2021-01-25
    지난 6일 연방 의사당 난입 사태와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다는 극우단체 회원들의 진술이 나왔다. 내란선동 혐의로 탄핵 심판을 앞둔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불리한 증거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미 극우 음모론 단체 큐어논 회원 등 트럼프 전…
  • [CA] 엘몬티 교회서 사제폭탄 폭발
    LA중앙일보 | 2021-01-25
    인명피해 없어…FBI 수사동성애 반대로 위협 받아동성애 등 성소수자(LGBTQ)를 반대한 엘몬티 교회에서 폭탄이 폭발하는 사건이 23일 벌어졌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건물벽과 유리창이 손상됐다. 엘몬티 시 직원이 교회 벽을 칠하고 있다. [AP]성소수자(LGBTQ)…
  • 21a5cd1102dcf4cf10627c7f52bde01d_1611356656_5217.jpg
    "프랭클린 그레이엄 해고" 약 2만4천명 온라인 청원
    KCMUSA | 2021-01-22
    사마리안 지갑과 빌리그레이엄전도협회 “그레이엄 목사 전폭적 지지” 성명  스스로를 "사회 정의를 위해 믿음을 실천하는 기독교인의 가장 큰 온라인 커뮤니티"라고 주장하는 "Faithful America"가 지난 금요일(1월 15일) 프랭클린 그레이엄 목사를 해임할 것을 …
  • 새로 출범한 미 의회 88%가 기독교인... 일반인 65%보다 높아
    KCMUSA | 2021-01-22
     퓨리서치센터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이번 제117차 상하 양원 531명 중 468명은 기독교인이다.퓨리서치센터가 'Faith on the Hill'이라는 제목의 최근 보고서에서 밝힌 이번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의 일반성인 중 기독교인들은 3분의 2(65…
  • "나약한 협잡꾼, 완전한 실패" 美극우도 트럼프에 등 돌렸다
    한국 중앙일보 | 2021-01-22
    지난해 12월20일 극우단체 '프라우드 보이스' 회원들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깃발을 들고 이동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지지하는 열성 극우단체가 그의 퇴임 이후 등을 돌리고 있다.2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 수피치 추기경, 바이든•해리스 취임 축하
    시카고 중앙일보 | 2021-01-22
    바이든, 역사상 두번째 가톨릭 미국대통령주교회의, 낙태•동성결혼 옹호 정책 우려[AP] 미국 가톨릭 시카고 대교구장인 블레이스 수피치 추기경(71)이 지난 20일 취임식을 가진 조 바이든 대통령과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에게 축하 인사를 전했다.바이든은 제 35대 대통령 …
  • 1c98f66f388f7c1181c704fc535ba7d9_1611278709_4189.png
    자선활동가로 유명한 전 NFL 쿼터백 팀 티보우 이젠 아동작가로
    KCMUSA | 2021-01-21
    ​전 NFL 쿼터백 팀 티보우가 자신이 쓴 아동도서를 보고 웃고 있다.  (사진: FanBuzz) Bronco and Friends: A Party to Remember글: Tim Tebow, 그림 : Jane ChapmanWATERBROOK / 2021 / HARDC…
  • 가장 큰 캠퍼스전도운동단체 펄스, 지난해 10만 명 이상 전도
    KCMUSA | 2021-01-21
    펄스'(PULSE)의 창립자 닉 홀(Nick Hall)이 지난 2017년 말씀을 전하고 있다. (사진: INFORUM)미국에서 가장 큰 캠퍼스전도운동단체인 '펄스'(PULSE)의 창립자인 전도자 닉 홀(Nick Hall)이 지난해 1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을 그리스도에게…
  • 1c98f66f388f7c1181c704fc535ba7d9_1611271776_4726.jpg
    취임식에서 기도한 목사 "죄를 인정, 고백하고, 적을 친구로"
    KCMUSA | 2021-01-21
    실베스터 비만(Silvester Beaman) 목사가 조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식에서 폐회 기도를 했다.. ( 사진: NBC4 Washington)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진 델라웨어의 목사이자 바이든 대통령의 친구인 한 목사가 수요일 취임식 폐막 기도에서 미국이 하나가 되고…
  • 1c98f66f388f7c1181c704fc535ba7d9_1611264444_6105.jpg
    교계 지도자들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축하와 기도 약속
    KCMUSA | 2021-01-21
    바이든 대통령이 오바마 전 대통령으로부터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 NBC News)조 바이든이 미국의 제46대 대통령으로 취임한 지난 수요일 전국의 기독교 지도자들은 축하를 전하고, 나라의 평화를 위해 기도하겠다고 다짐했다. 남침례교연맹의 윤리및종교자유위원회의 러셀…
  • [CA] LA카운티, 오렌지카운티 코로나19 예방 접종 예약 사이트 안내
    KCMUSA | 2021-01-21
    * 오렌지카운티 코로나19 예방 접종 사이트 링크 배너남가주 전역에서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대규모 백신접종소가 운영을 시작했다.현재는 Phase 1B에 속하는 사람들이 우선 접종을 할 수 있는데, 1B 계층1에 속한 사람은 65세 이상 그리고 교육 및 보육/ 긴급 서…
  • "집사님, 바로 당신 같은 사람이 '파시스트' 입니다"
    LA중앙일보 | 2021-01-21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취임식 주제를 ‘하나 되는 미국’으로 정했다. 문제는 유권자 간 갈등의 골은 여전히 깊다는 점이다. 한인 교계내에서도 마찬가지다. 정치적 진영 논리 앞에서는 신앙도 소용없다. [AP]종교보다 무서운 게 정치다. 적어도 이번 미국 대통령 선거 …
  • [시사] 취임식 스타 22세 흑인 여성 시인 "37세에 대통령 출마"
    한국 중앙일보 | 2021-01-21
    아만다 고먼, 22세 최연소 축시 낭독자다. 뉴욕타임스=연합뉴스미국 대통령 취임식의 백미 중 하나는 축시 낭독이다. ‘가지 않은 길(The Road Not Taken)’로 한국에도 유명한 로버트 프로스트(1874~1963)도 1961년 존 F 케네디 대통령 취임식에서 …
  • [시사] 폭력 피해 한인 여성 153명 구제
    LA중앙일보 | 2021-01-21
    LA가정상담소 작년 통계대부분 영어 불편한 1세 지난해 한인 여성 153명이 LA한인가정상담소를 통해 가정폭력에서 구제된 것으로 나타났다.LA한인가정상담소(소장 캐서린 염·이하 상담소)는 2020년 제공한 서비스 활동 및 성과에 대한 통계자료를 20일 발표했다.통계 자…

검색


KCMUSA,680 Wilshire Pl. #401, Los Angeles,CA 90005
Tel. 213.365.9188 E-mail: kcmusa@kcmusa.org
Copyright ⓒ 2003-2020 KCMUSA.org.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