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국 자진출국 앞둔 한인 강제 체포… 이민 커뮤니티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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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진출국을 준비하던 남편(저스틴 정)이 이민당국에 체포됐다며 고펀드미를 통해 기금을 모금하고 있는 아내 네프탈리 카레라 정씨가 고펀드미에 올린 결혼 사진 (출처: 고펀드미 웹사이트)
출산 앞둔 아내 고펀드미 통해 기금모금
NAKASEC “비시민권자도 권리 있다” 조언
이민세관단속국(ICE)이 자진출국을 준비중이던 한인 남성을 강제로 체포해 한인 커뮤니티 뿐만 아니라 이민자 커뮤니티에 논란이 일고 있다.
체포된 이는 저스틴 정(Justin Chung·35)씨로, 과거 청소년 시절 저지른 범죄로 수감생활을 했으나 이후 갱생해 지역 사회 청소년을 위한 멘토로 활동하며 새 삶을 살아가던 중이었다.
이 사실은 그의 아내 네프탈리 카레라 정(Neftali Carrera Chung)씨가 온라인 기금모금 사이트인 고펀드미(https://gofund.me/868d5478)를 통해 도움을 요청하면서 알려졌다. 그녀는 현재 임신 중으로 부부의 첫 아이는 내년 2월 출산 예정이다.
고펀드미에 공개된 사연에 따르면 아내 정씨는 법률 비용과 생계비, 인도적 또는 배우자 초청 재입국 절차를 위한 기금을 모으고 있다.
아내 정씨는 “저스틴은 죄를 뉘우치고 완전히 달라졌다. 지역사회의 청소년들을 도우며 삶을 나누었고 저는 그런 그와 가정을 꾸몄다”며 “우리는 이 위기를 혼자 감당할 수 없다. 작은 연대와 나눔이 우리 가족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도움을 호소했다.
고펀드미 사이트에 따르면 18일 현재 1만4000여 달러가 모금됐다.
2023년 LA타임스가 보도한 인터뷰 기사에 따르면 정씨는 2007년 갱 관련 살인 혐의로 약 14년간 복역 중 사면받아 출소했다. 복역 중 일반검정고시(GED)와 대학자격을 취득한 그는 출소후 미용사로 일하면서 지역 청소년들을 위한 선도 활동을 해왔다. 특히 그는 자신의 과거를 숨기지 않고 틱톡과 팟캐스트 등을 통해 공개하며 범죄의 대가와 회복의 길을 알렸다.
한편 이번 케이스는 최근 불법이민자 단속이 강화되는 가운데 자진출국이라는 제도를 신뢰했던 이민자 가족이 돌연한 강제 집행에 의해 고통받고 있다는 점에서 커뮤니티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이와 관련, 미주한인봉사교육단체협의회(NAKASEC)의 김정호 공동사무국장은 “기습단속에 당황해 자신의 권리를 제대로 행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비시민권자도 묵비권, 변호사 선임 권리를 갖고 있으며 이를 정확히 알고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NAKASEC은 이민자들을 위해한한국어와 영어, 스패니시로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핫라인(844-500-3222)을 운영 중이며, 자체적으로 제작한 앱(Know Your Rights 4 Immigrants)을 통해 한국어, 중국어, 베트남어 등 23개 언어로 이민자 권리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김 국장은 “하루 평균 5~6건의 문의가 들어오는데 올해 들어서만465건 이상을 접수했다”며 “졸업식에 참석해도 되느냐고 묻는 내용부터 수감 여부 확인 요청까지 다양하다”고 말했다. 이어 “불법 이민자 직원을 채용한 고용주도 단속 대상이 될 수 있는 만큼 직원 채용시 합법적으로 일할 수 있는 자격을 증명하는 서류를 구비하고 총영사관 등 비상 연락처를 준비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