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터교와 MAGA 크리스천, 누가 이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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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루터교단은 몇가지가 있지만 그 중 대표적인 것을 세 개만 꼽자면 다음과 같다.
첫 번째로 미국 복음주의 루터교회 (Evangelical Lutheran Church in America, ELCA)는 1988년에 형성된 미국 최대의 루터교 교단이다. 미국의 루터교 합동 교단(American Lutheran Church), 미국 복음 루터교회(Lutheran Church in America), 그리고 미국 협동 교단(The Association of Evangelical Lutheran Churches) 세 개의 교단이 합병하여 만들어졌다.
ELCA는 ‘복음주의’라는 말과는 어울리지 않게 진보적인 신학적 입장을 취하며, 여성 목사 안수와 동성애자 결혼에 대한 포용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다. 민주당 부통령 후보 짐 왈즈가 여기 소속이다. 본래 가톨릭 가정에서 자라났으나 성인이 된 후에 루터교인이 되었다. 낙태, 동성애, 교육 모든 문제에 있어서 진보적인 그의 정책은 루터교회와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그는 스스로 ‘미네소타 루터교 아빠(dad)’라고 부를 정도로 루터교에 대한 자부심이 강하다.
두 번째는 미국 루터 교회-미주리 시노드(Lutheran Church—Missouri Synod, LCMS)로 1847년에 설립된 보수적인 루터교 교단이다. 성경의 무오성과 전통적인 루터교 신학을 중시한다. 여성 목사 안수와 동성 결혼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을 취하고 있으며, 성경의 가르침을 문자 그대로 해석하려는 경향이 있다.
세 번째는 위스콘신 복음 루터 시노드(Wisconsin Evangelical Lutheran Synod, WELS)로 1850년에 설립된 또 다른 보수적인 루터교 교단으로, 미주리 시노드보다 더 보수적인 신학적 입장을 가지고 있다. 성경의 무오성을 강조하며, 여성 목사 안수와 동성애에 대해 강력히 반대한다. 심지어 다른 교단과의 연합활동에도 매우 소극적이다.
인터넷 종교매체 Religion News Service는 팀 왈즈의 루터교 신앙을 다음과 같이 소개했다.
1. 그는 루터교인으로서는 첫 번째 부통령(혹은 대통령)이 될 수 있다.
2. 그는 전염병 기간 동안 보수적인 루터교를 포함한 종교 공동체의 반발에 직면했었다. 월즈는 COVID-19 팬데믹 초기에 자신의 주에서 예배에 제한을 가한 많은 주지사 중 한 명이었다. 2020년 5월 22일, 미네소타 가톨릭 공동체와 보수적인 루터교 교파인 루터교회-미주리 시노드의 지도자들은 모두 월즈의 제한을 정면으로 무시하고 그 주말에 대면 예배로 돌아갈 것이라고 발표 하면서 예배에 참석하는 것을 금지하는 것은 위선적이라고 주장했다.하지만 이 점은 교회의 이런 태도에 대해 비판적이었던 비종교인들에게는 장점이 될 수 있다.
3. 조지 플로이드 추모 집회 개최, 무슬림 행사 참여 등이 모두 루터교인으로서의 선택이었다.
왈즈의 진보 신학적 태도가 보수기독교 진영에는 감점 요인이 될 수도 있다. 근본주의 성향의 매체 protestia는 X(트위터)에서 해리스와 왈즈가 왈즈의 출석교회인 필그림 교회 앞에서 찍은 사진을 두고 신성모독과 이단 교회라고 맹비난 했다.

(사진출처 : protetia X)
반면 트럼프 진영은 MAGA(Make America Great Again) 기독교인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트럼프 진영의 낙태 반대, 종교의 자유 보호, 동성 결혼 반대 등의 정책은 MAGA 기독교인들과 맥을 같이 한다. 또한 그는 특히 백인 복음주의 기독교인들 사이에서 높은 지지를 얻고 있다. 이들은 트럼프가 대통령으로서 임명한 보수적인 연방 대법관들, 특히 낙태에 반대하는 입장을 취하는 인물들을 임명한 것을 높이 평가했다. 또한 일부 보수적 기독교인들은 트럼프를 '선택된 인물' 또는 '하나님의 도구'로 보는 종말론적 관점을 가지고 있다. 이들은 트럼프의 리더십을 통해 미국이 기독교적 가치로 회복될 것이며, 이는 종말의 전조라고 해석한다.
트럼프는 '문화 전쟁'에서 자신을 기독교적 가치의 수호자로 자처했다. 이는 보수적 기독교인들이 미국 사회의 세속화, 도덕적 퇴보, 그리고 진보적 이념에 맞서 싸우는 과정에서 트럼프를 그들의 동맹자로 보는 이유가 되었다. 트럼프는 이들과 함께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기 위한 싸움을 이어가겠다는 메시지를 반복적으로 전했다.
결국 복음주의 진영과 주류 기독교단들이 누구를 선택할 것인가에 따라 연말 당락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선거는 역대 어느 대선보다도 종교가 중요 화두로 등장하고 있다.
해리스는 외가가 힌두교 집안이지만 타밀족 출신이라는 한계가 있어 인도계 이민자들의 표심이 얼마나 움직일지도 관건이다. 다만 해리스가 일반적인 주류 교단과는 결을 달리하는 침례교 배경을 갖고 있어 복음주의 진영에서도 표를 가져올 수 있다. 조시 샤피로 펜실베니아 주지사가 부통령 후보가 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해리스가 짐 왈즈를 택한 것은 유대인 조시 샤피로 없이 해리스 본인의 남편만으로 유대계 표는 공략할 수 있다고 본 것 같다.
복음주의와 가톨릭은 공화당 부통령 후보 때문에 고심하고 있다. 이들 두 종교세력의 이념과 달리 밴스는 낙태에 대해서 전향적인 태도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 점 때문에 가톨릭 교인 밴스는 가톨릭 교회로부터 많은 비난을 받았었다. 밴스의 아내가 힌두교 신앙을 공식적으로 드러내는 것은 인도계 이민자들의 득표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복음주의 진영에게는 다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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