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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 인터뷰] 지구촌교회 이동원 원로목사 "성경 앞에선 평생 학생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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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CMUSA| 작성일2025-12-03 | 조회조회수 : 1,18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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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의 길은 끝까지 주님을 따르는 삶입니다”

[특별 인터뷰] 지구촌교회 이동원 원로목사의 신앙과 소명 60년

 


한국 강해설교의 대표적 목회자로 꼽히는 이동원(80) 지구촌교회 원로목사가 최근 오렌지카운티 실비치 지역을 찾았다. 창립 15주년을 맞은 레저월드한인커뮤니티교회(LWKCC·용장영 목사)의 부흥회 강사로 초청된 그는 지난 11월 7일부터 사흘 동안 영적 회복과 성숙을 주제로 말씀을 전했다.

“해방둥이라 이제는 건강을 생각해야 할 나이”라며 웃어 보였지만, 그는 여전히 국내외를 오가며 성경 교육에 헌신하고 있다. “지금 이 나이에 할 수 있는 일로 하나님을 섬기고 싶다”는 고백처럼, 그의 사명 의식은 여전히 또렷했다. 이 목사를 만나 신앙과 사명에 대해 질문했다.

가르침의 소명: "성경 앞에서는 평생 학생"

다수의 저서와 인터뷰에서 드러나듯, 그의 삶은 굴곡과 전환의 연속이었다. 유복한 어린 시절은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막을 내렸고, 법조인을 꿈꿨으나 대학 입학에 연이어 실패했다. 전환점은 재수 준비를 위해 내려간 고향에서 찾아왔다. 당시 김장환 목사가 이끌던 영어 성경공부 모임에서 그는 복음을 만났다.

“성경이 얼마나 경이로운 책인지 알게 됐습니다. 평생 말씀을 가르치며 살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그때부터 시작된 그의 열정은 지금도 이어진다. “하루라도 성경을 연구하지 않으면 허전하다"는 그는 "하나님의 말씀 앞에서 저는 여전히 학생”이라고 자신을 낮췄다.

■ 이민 목회의 소명: 흩어진 청년 디아스포라를 향하여

이 목사는 1983년 워싱턴 D.C.의 한인 이민 교회 청빙을 받아 미국에 왔다. 워싱턴한인침례교회(현 글로벌선교교회) 담임으로 취임해 이민 목회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그의 사역은 곧 청년·유학생 선교로 확대됐다. 미 전역 한인 청년에게 복음을 전하는 코스타(KOSTA)의 설립과 확산에 중추적 역할을 하며, 당시 장년 중심이었던 이민 교회에 새로운 흐름을 만들었다. 

청년들에게 복음을 알리고, 하나님 나라의 비전을 전하며, 한국과 세계를 이끌 차세대 리더를 세우자는 목표를 위해 그는 교회 밖에 흩어져 있던 젊은 세대를 찾아 나섰다. 이러한 그의 비전과 헌신은 이후 이민 교회 지형을 바꾸는 동력이 됐다.

■ 지구촌교회의 소명: ‘3-3-3’ 선교 전략의 실현

미국에서 10년간 사역을 마친 그는 1993년 한국으로 돌아와 분당에 지구촌교회를 개척했다. 

이 목사는 "지구촌교회는 ‘30만 분당 주민 가운데 10분의 1에게 복음을 전하고, 3000명의 제자를 세우며, 300명의 선교사를 파송하자’는 기도로 시작했다"고 전했다. 당시 그의 기도 제목은 이른바 ‘삼삼삼(3-3-3) 비전’이라 불리며 분당 지역에 새로운 복음의 불길을 일으켰다. 그리고 이 목표는 실제로 이뤄졌다고 자랑 아닌 자랑을 했다.

그는 “은퇴 전 부활절 예배에 약 3만 명이 모였다. 또 헤아려보니 그동안 세운 리더가 3000명이었고 지구촌교회에서 파송한 선교사 수가 300명이었다. 하나님의 은혜 외에는 달리 설명할 길이 없다”고 고백했다.

그는 이러한 교회의 부흥과 건강성을 소그룹에서 찾았다.

“셀 하나가 건강해야 교회가 건강합니다. 성도들이 셀 안에서 자발적으로 섬기고 성장할 때 교회는 생명력을 갖습니다.”

■ 교회와 사회의 소명: 신뢰는 ‘섬김’으로 회복된다

그는 오늘의 교회가 취해야 할 태도에 대해 단호했다. 그는 “세상의 시선을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며 "교회를 주관하시는 이는 예수님이다. 그분께 순종하는 교회가 세상 속에서 빛을 드러낸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말보다 행동으로 보여야 한다며 “교회가 먼저 손을 내밀어야 한다. 그때 세상은 복음을 다시 듣는다”고 전했다.

이 목사는 미국 이민 교회의 미래에 대해서도 “다민족이 거주하는 미국은 이미 선교지다. 이민 세대를 세우는 사역이야말로 세계 선교의 한 축”이라고 규정하며 한인 이민교회의 역할에 고마움을 표시했다.

■ 세대와 리더십의 소명: “리더가 되는 것이 아니라 리더를 세우는 것”

그는 일관되게 “젊은 세대를 일으키는 교회”를 꿈꿔왔다고 했다.
“미래는 젊은이들에게 달려 있습니다. 교회가 분위기를 만들어주면, 그들은 스스로 일어섭니다.”

그의 리더십 철학은 명료하다. “목회자의 역할은 리더가 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리더를 세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그의 철학은 평신도 중심의 셀 리더십으로 연결된다. 이 목사는 “위원회 중심 교회에서는 수십 명이 리더가 되지만, 셀 목회에서는 수천 명이 리더가 된다"며 "그들이 전도하고 제자를 세우는 구조가 교회의 생명력”이라고 덧붙였다.

■ 개인의 소명: "남은 목표는 끝까지 성경을 가르치는 것"

그에게도 깊은 고통의 시간이 있었다. 5년 전 둘째 아들이 암 투병 끝에 먼저 세상을 떠난 것이다. 유능한 국제법 전문 변호사였던 아들은 끝내 병을 이기지 못했다.

“목회자로서 수많은 장례를 치렀지만 아버지로서 겪는 슬픔은 전혀 다른 차원이었다”는 그는 “목회하느라 가족에게 충분히 시간을 주지 못했던 것을 많이 후회했다”고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솔직하게 말했다.

이 아픔은 새로운 사역으로 이어졌다. 현재 이 목사는 ‘상실 극복 세미나(Grief Seminar)’를 열어 고통 속에서 신앙의 회복을 돕고 있다. 개인의 슬픔을 함께 나누자는 취지다.

“한국 사회는 슬픔을 개인에게 떠넘긴다. 하지만 고통은 함께 나눌 때 비로소 치유가 일어난다”며 "많은 이들이 떠밀려 세미나에 왔다가 치유받고 돌아간다. 보람이 크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뷰티플 에이징(Beautiful Aging) 세미나’를 통해 은퇴 세대에게 삶과 죽음의 신앙을 전하고 있다. 또 가평에는 ‘필그림하우스’를 세워 천로역정 테마의 순례길을 조성했다. “삶은 천국을 향한 순례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부흥회 준비를 위해 서둘러 인터뷰 자리를 떠나는 그의 마지막 메시지는 담담했다.
“죽음은 끝이 아니라 하나님을 더 가까이 보는 시작입니다. 끝까지 주님을 따르는 것, 그것이 제자의 길이며 제 생의 마지막 소망입니다.”

■ 이동원 목사 약력

1945년 출생. 미국 사우스이스턴침례신학대학원 목회학석사(M.Div.) 및 트리니티복음주의신학교 선교신학박사(D.Miss.) 취득.

지구촌교회 창립·원로목사, 지구촌목회리더십센터 대표. 국제코스타(KOSTA)와 ‘한국교회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한미준)’ 창립자.

저서 100여 권 이상. 대표작: 『너희는 광야로 진군하라』, 『누가의 예수 이야기 1·2』, 『아들아, 씨유 인 헤븐』 등. 니콜 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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