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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명 목사 추모사] ‘큰 별’ 박희민 목사님을 추모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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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크리스천 위클리| 작성일2023-04-27 | 조회조회수 : 3,46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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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별’ 박희민 목사님을 추모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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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박희민 목사 


지난 4월 26일 이른 새벽 시간에 박영자 사모님으로 부터 문자 메세지가 들어와 있었다.


두어 시간 전인 새벽 3시에 박희민 목사님께서 아주 행복하고 평온하고 감사한 모습으로 하나님의 품에 안기셨다는 내용이다.


가슴이 멍멍해진다. 사실은 그 전날인 4월 25일 댁을 방문하고 싶다는 말씀을 드렸는데 지금은 너무 진통이 심해 대화하기가 어려우니 회복되면 오라는 답신이 와서 회복을 기다리고 있던 참이었기 때문에 가슴이 더 아프다. 억지로라도 갔어야 되는 게 아닌가 하는 자괴감 때문이다.


박 목사님과 교제를 나눈 것은 목사님께서 1988년초 나성영락교회 담임목사로 부임하시던 때부터다. 35년 전 일이다.


그때 필자는 동양선교교회 수석 부목사로 섬기고 있었기 때문에 교계 문제에 대해서도 자주 대화를 나누고 교제를 해왔다. 미주평안교회 담임으로 부임한 후에는 영락교회 당회원 수련회 강사로 불러 주시기도 했고 그때 섬기고 있던 성시화 운동에도 불러 주셔서 성시화 운동에 대해 자세히 가르쳐 주시다가 대표회장 자리까지 물려 주셨다.


개인적으로 형님 같은 생각이 들어 사사로운 문제도 내놓고 조언을 받아 왔기 때문에 이민 목회 현장에서 박 목사님 같은 분을 만나게 된 것을 감사하게 생각하며 지낼 수 있었다.


그래서 오래 전부터 제 장례식 때 축도를 부탁드린다고 기록해 두었는데 박 목사님께서 당신 장례식 때 나에게 축도를 부탁한다는 말씀을 남겼다니, 머리를 망치로 한 대 얻어 맞은 것 같아 어안이 멍멍해진다.


내가 일선 목회를 은퇴하면서 책을 발간했는데 그때 목사님께서 선배 입장에서 추천의 글을 써 주셨는데 그 글을 다시 읽어 보니 눈시울이 붉어져 오는 것 같아 덮어 버렸다.


목사님께서 은퇴하신 후 “이전보다 풍성한 삶” 이란 자서전을 출간하면서 내게도 추천의 글을 부탁해 오셔서 그때 “내가 본 박 희민 목사”란 제목으로 글을 올려 드린 일이 있는데 그 당시 내가 본 박희민 목사는 이랬던 것 같다. 지면 관계로 그 가운데서 일부만 발췌해 본다.


“저는 30여 년 동안 그 분의 삶을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서 지켜 볼 수 있었습니다. 박 목사님은 성품이 온화하십니다. 그래서 남에게 상처 주는 말을 하지 못하시는 것 같습니다. 모든 것을 당신이 끌어안고 가시는 가슴이 넓은 분입니다. 그런 마음 때문인지 모르지만 한국 교회에서는 해외 선교사 파송을 생각도 하지 못할 그 무렵에 아프리카 땅 에디오피아 선교사로 지원하여 검은 대륙의 영혼들을 끌어안고 몸부림치며 고뇌의 시간을 보냈는지 모릅니다.


물직적인 욕심이 없기 때문에 많은 선교기관과 교회를 도와 주시며 살아 가기를 사명으로 삼으셨습니다. 섬기시던 나성 영락교회를 이민 사회의 대표적인 교회로 성장시킨 후에 원로 목사직도 사양하시고 현역 목회자들보다 더 분주하게 지구촌 구석, 구석을 돌면서 선교에 대한 비젼도 실현시켜 나가고 있는 이 시대의 신실한 하나님의 종입니다.”


박 목사님은 이 시대 한인교계의 큰 별이요, 위대한 지도자였음을 대부분의 목회자들과 평신도들이 이구 동성으로 인정하고 있을 것이다.


그분의 학적 배경이나 목회현장에서 남겨 놓으신 업적도 다른 사람의 추종을 불허할 만큼 크고 다양하다.


그런데 그 보다 더 귀한 것은 그분의 삶이 참으로 아름다웠고 향기가 짙게 묻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당신의 장례식도 화해 차원에서 진행해 줄 것을 부탁하셨다니 얼마나 귀한 마음인가?


안타까운 것이 있다면 20년 이상 섬겨 오셨던 재미한인기독교선교재단(KCMUSA) 이사장직을 후임에게 물려주기로 하고 취임식 일정을 5월 8일로 잡아 두고 있었는데 그 취임식에 참석하지 못하게 된 것이다.


또 한 가지 더 있다. 한인 이민 120주년을 기념하여 심혈을 기울여 이민 사회에서는 처음으로 방대한 "미주한인교회사"를 지난 주간에 발간하고, 5월 9일 출판 감사예배를 드리려고 일정을 잡아 두었는데 그 자리에 함께 하시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제는 아픔도 없고 눈물도 없는 그 곳에서 우리 주님의 영접을 받고 주님과 교제하면서 지내시리라 믿으면서 얼마 이후 그곳에서 만나 뵙기를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기도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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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명 목사(미주 성시화 운동 공동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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