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 “라면 한 개로 아침·저녁…마음 미어져” > 미국교계뉴스 USA News | KCMUSA

[CA] “라면 한 개로 아침·저녁…마음 미어져” > 미국교계뉴스 USA News

본문 바로가기

  • 미국교계뉴스 USA News

    홈 > 뉴스 > 미국교계뉴스 USA News

    [CA] “라면 한 개로 아침·저녁…마음 미어져”

    페이지 정보

    작성자 미주중앙일보| 작성일2020-07-22 | 조회조회수 : 3,571회

    본문

    LA 한인 업주 오스틴 강씨
    5명에 월 400불씩 후원 결심
    15가정 선정 10회 식사권도
     


    5274d0b5e986f26ee6f941f24d0a8252_1595348274_3068.jpg
    20일 오전 오스틴 강씨가 인터뷰 도중 이메일로 받은 다양한 사연들을 이야기하며 눈시울을 붉히고 있다. 김상진 기자

    18일 오후 페이스북에 ‘1st round 후원금’이란 제목으로 게시글이 하나 올라왔다.

    글에는 “모두가 힘든 시기다. 다들 어떻게든 버티고 계시겠지만, 어느 분은 도저히 감당이 안 될 정도로 어려운 상황에 있으리라 짐작된다”면서 “사연을 받아 정말 사정이 어려운 한인 5명을 매월 선정해 400달러씩 총 2000달러를 자비로 나눠드릴까 한다"고 선의가 쓰여 있었다. 작성자는 바로 LA한인타운 카페 ‘선데이 모닝(Sunday Morning)’ 업주 오스틴 강씨였다.

    강씨는 20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우연히 지인에게 어려운 한 유학생의 사연을 들었다. 한국 본가도 파산하면서 생활비가 끊기고 일도 못 구해 매일 끼니 걱정을 한다고 했다”면서 “매일 맛집 찾아다니는 낙에 살았는데 이 사연을 듣고 내내 마음에 걸렸다”고 후원금 지원 계기를 전했다.

    이어 그는 “어려운 분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이것저것 생각하다 소정의 후원금을 지원하기로 결심했다”면서 “주제넘은 짓이 아닐까 걱정도 된다. 하지만 힘든 짐을 조금이나마 나눌 수 있다면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씨는 매월 2000달러 후원금 지원 외에도 어려운 한인 가정에 무료 식사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는 “현금 지원은 한계가 있어 추가로 15가정을 선정해 현재 운영하는 카페에서 월 10회씩 무료 식사와 음료를 대접하고자 한다”면서 “한 가정당 4인 가족까지 받을 예정. 눈치 보지 말고 방문하시라고 리워드 쿠폰으로 지급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강씨는 “가게 홍보 아닌가 하는 괜한 오해의 소지가 있어 페이스북 게시글을 올릴 당시에는 가게에 대해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았다”며 “하지만 이틀 동안 이메일로 접수한 사연만 60개가 넘는다. 그만큼 절박한 한인들이 주변에 많다. 이들을 돕는데 동참하는 업소들이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에서 가게명을 공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강씨에게 알려온 한인들의 상황은 그야말로 처참했다. 이제껏 그가 보지 못했던 한인 사회의 어두운 이면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사연 하나하나를 넘기기가 힘겨웠다. 한 유학생은 돈이 없어 하루에 라면 하나를 사서 점심에 면을 건져 먹고 저녁에 남은 국물을 마시며 배를 채운다고 했다. 마음이 미어진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나도 그리 넉넉한 상황은 아니다. 한인타운과 멜로즈에 있는 가게 두 곳 모두 적자 규모가 상당하다. 직원들의 생존이 걸려있어 아예 가게를 닫을 수도 없는 상황”이라며 “하지만 정부 보조금 덕에 조금 여유가 생겼다. 생활비를 절약해서라도 최대한 많은 한인을 돕고 싶다”고 뜻을 전했다.


    미주중앙일보 koreadaily.com 장수아 기자
     

    • 이 기사를 공유하세요
    Total 4,201건 215 페이지
    • '기독교인이라 무릎 꿇을 수 없었다'
      미주중앙일보 koreadaily.com | 2020-07-29
      메이저리그 샘 쿤로드 선수 BLM 지지 퍼포먼스서 논란 Photo: MARK J TERRILL/AP/SHUTTERSTOCK 미국에서도 기독교인이 절을 하는 것을 두고 이슈가 됐다. 논란은 메이저리그(MLB) 개막전에서 비롯됐다. 지난 23일 열린 LA다저스와 …
    • 신의 섭리…보이지 않아서 보이는 역설
      미주중앙일보 koreadaily.com | 2020-07-29
      복음주의 신학자 J.I 패커의 생과 사 기독교 복음주의의 큰별 J.I 패커 박사가 지난 17일 세상을 떠났다. 패커 박사 오른쪽 이마에 움푹 패인 흉터는 어린 시절 발생한 교통 사고 때문에 생겨났다. [리젠트 칼리지 제공] 죽음 다르게 바라봤던 패커 "지혜, 신…
    • 존 맥아더 목사 대면에배 금지에 반대... "공권력 남용에 항거할 터"
      KCMUSA.org | 2020-07-28
      전염성에 비해 치사율 0.02%로 낮아 위험하지 않다 지금은 교회가 교회답게 될 시간....교회는 핍박 속에서 강해진다 캘리포니아 목사 존 맥아더(John MacArthur)가 설교에서 주정부의 강제 금지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대면예배를 드릴 것이며, 교회의 머…
    • 0f447d9748855776c91ad203a3e9c20b_1595890496_4103.jpg
      J. D. 그리어 목사 "오해 받아도 인내하고, 예수님을 바라보자"
      KCMUSA | 2020-07-28
      비난하는 사람들을 침묵하게 하는 것은 소셜 미디어가 아니라 선한 일들 ▲서밋교회의 그리어(J. D. Greear) 목사 (사진: Facebook ) 한국교회에도 널리 알려진 그리어(J. D. Greear) 목사가 오늘날 코로나 19 방역 문제로 오해와 비판을 받고…
    • [CA] 미주감신, 목회학 박사 과정 ABHE 인가 받아
      당당뉴스 | 2020-07-28
      2018년 미주감신 19회 졸업식 장면 미국 남가주(Southern California)에 위치한 미주감리교신학대학교(Methodist Theological Seminary in America, 총장 임승호 목사)에서 또 하나의 낭보가 들려왔다. 지난 20…
    • 코로나19로 기독교인 성경친화적 삶 ‘줄어’
      크리스천 헤럴드 | 2020-07-28
        바나그룹 & ABS 공동조사 ‘2020 성경읽기 상황보고’ 기존 기독교인들 성경친화적 삶 줄어 코로나19 직접 피해자 성경의지 높아 불신자들 신앙에 대한 호기심 높아져 코로나19가 미국 기독교인들의 성경친화적인 삶에 영향을 준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 팬데믹으로 2020년 현장예배 포기한 미국교회 늘어가
      아멘넷 뉴스 | 2020-07-28
      최근 뉴욕 플러싱에 있는 한 미국교회가 코로나 팬데믹으로 2020년에는 교회에서 현장예배를 드리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크리스채너티 투데이(CT)는 애틀랜타 교외에 있는 4만여 명이 출석하는 메가처치인 노스포인트 커뮤니티처치가 2020년 교회에서 예배 등 현…
    • [NY] 뉴욕할렐루야대회, 강사 마이클 조 선교사 / 9월 18~20일
      아멘넷 뉴스 | 2020-07-28
      ▲[동영상] 동영상 뉴스로 보기 6, 7월이면 뉴욕에는 교회들의 축제가 열린다. 할렐루야대회이다. 40여년이 넘어가는 역사 속에 많은 유명 강사들의 강단에 섰고, 말씀과 찬양이 충만하게 흘러넘치는 뉴욕 한인교회들의 최대의 연합집회이다. 코로나…
    • 스웨덴 여성 사역자 수 남성 앞질러
      뉴스M | 2020-07-28
      루터란 연구소 결과, 스웨덴 여성 사역자가 남성 앞지른 경우 최초 루터란 연구소가 스웨덴 최초로 여성 사역자 수가 남성을 앞질렀다고 발표했다 (사진=스웨덴교회) 스웨덴교회의 여성 사역자의 비중이 최초로 남성을 추월했다. 루터란 연구소가 이번달에 발표한 자료에…
    • [CA] 남가주사랑의교회 나바호인디언에 마스크 30만장 전달
      크리스천 위클리 | 2020-07-28
      남가주사랑의 교회는 나바호 인디언들에게 30만장의 마스크를 전달했다 남가주사랑의교회(담임 노창수 목사) 국내선교사역원에은 지난 7월 21일(화), COVID-19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미국 원주민 나바호 자치정부에 마스크 30만장을 전달했다. 아리…
    • 남가주 한인 신학교 코로나19 대처와 비전
      미주 크리스찬투데이 | 2020-07-25
      미국을 강타한 코로나19로 인해 정치, 경제, 사회 각 분야에 어려움이 적지 않다. 그중에서도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곳이 아마 교육 분야가 아닐까 싶다. 많은 한인이 거주하는 남가주 내 LA 카운티 교육구는 하반기에도 온라인 수업을 진행할 예정이며, 오렌지카운티 교육구…
    • 운전대 잡고 목회하는 '인 카 톡' 송병주 목사
      뉴스M | 2020-07-25
      팬데믹 기간 새롭게 시도하는 온라인 목회 및 사역사례 (1): LA 선한청지기교회 송병주 목사는 차 안에서 전도사와 대화를 나누던 중 아이디어가 떠올라 방송을 시작하게 됐다고 한다 (사진 = 유튜브 화면) 송병주 목사는 차 안에서 전도사와 대화를 나누던 중 아…
    • 행정명령 어기며 보조금은 받아가는 교회
      뉴스M | 2020-07-25
      캘리포니아 데스터니 크리스천 교회, 확진자 급증하며 행정명령 어긴 사실 물의 데스터니 크리스천 교회(사진=Vimeo 영상 캡처)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캘리포니아에서 수십만불의 정부 보조를 받았던 교회가 셧다운 행정명령을 지키지 않아 논란이 되…
    • [CA] 조찬기도회 온라인 재개, OC기독교전도회연합회
      미주중앙일보 | 2020-07-24
      지난 11일 연합회 회원들이 화상 조찬기도회에 참여하고 있다. [연합회 제공] 오렌지카운티 기독교전도회연합회(이하 연합회, 회장 민 김)가 코로나19로 중단했던 월례 조찬기도회 모임을 온라인서 재개했다. 연합회는 지난 11일 줌(Zoom)을 통해 17명의 회원…
    • [사진기사] 어려울 때 더 필요한 '이웃사랑'
      미주중앙일보 | 2020-07-24
      코로나19에도 교회는 '이웃 사랑'을 멈추지 않는다. 팬데믹 기간에도 교회들은 지역 사회를 위해 음식을 나누고 장학금 등도 지원한다. 한인 교계에서도 마찬가지다. 구제 헌금을 모아 나누고 마스크와 화장지 등 생필품을 지역 사회에 기부하고 있다. 지난 11일 뉴욕의 굿…

    검색


    KCMUSA,680 Wilshire Pl. #419, Los Angeles,CA 90005
    Tel. 213.365.9188 E-mail: kcmusa@kcmusa.org
    Copyright ⓒ 2003-2020 KCMUSA.org.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