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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의 흑인 차별보다 더 잔인" 이스라엘 격동시킨 ‘경찰 총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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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한국 중앙일보| 작성일2020-06-30 | 조회조회수 : 3,04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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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라엘에서 경찰이 쏜 총에 맞아 무고한 팔레스타인 청년이 숨지는 사건이 벌어져 항의 시위가 잇따르고 있다. 이스라엘판 '조지 플로이드 사건'이다. 현지에산 미국 시위대의 구호를 그대로 본뜬 항의 구호도 등장했다.

    1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전날 밤 열린 팔레스타인 청년 아이야드 할락(32)의 장례식에 팔레스타인 시민 수백명이 참석했다. 시민들은 “아이야드에게 정의를”이 적힌 팻말을 들고 그의 죽음을 추모했다. BBC는 아이야드의 장례식을 시작으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곳곳에서 항의 시위가 일어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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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라엘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숨진 팔레스타인 청년 아이야드 할락(휴대전화 사진)의 어머니가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이스라엘 경찰, 과잉진압으로 숨졌다”

    자폐증으로 특수학교에 다니는 아이야드는 지난달 30일 예루살렘 구시가지에서 이스라엘 경찰이 쏜 총에 맞아 목숨을 잃었다. 이스라엘 경찰은 성명서에서 “한 남성이 총기를 소지한 채 수상한 움직임을 보여 멈추라고 했지만 따르지 않아 추격 도중 발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이야드의 가족은 이스라엘 경찰이 과잉 대응했다며 반발했다. 당시 현장에 함께 있던 아이야드의 보모 와다 아부 하디드는 이스라엘 방송 채널13과의 인터뷰에서 “아이야드는 자신의 상황을 알리려고 했다”며 “내가 ‘쏘지말라’고 소리쳤지만, 경찰은 그 말을 무시했다”고 말했다. 부검 결과 아이야드는 과다 출혈로 사망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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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팔레스타인 시위대가 '조지에게 정의를', '아이야드에게 정의를'이라고 적힌 팻말을 들고 항의 시위를 하고 있다. 시위대는 플로이드와 아이야드가 각각 미국과 이스라엘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숨졌다며 인종차별을 멈추라고 주장했다. [AFP=연합뉴스]

    “팔레스타인의 생명도 중요하다”

    팔레스타인 시민들은 이번 사건에 격분하고 있다. 사건 다음날 200여명이 이스라엘 경찰 본부 인근에 모여 항의 시위를 벌였다. 이후 이스라엘 예루살렘과 텔아비브, 자파를 비롯해 팔레스타인 곳곳에서 사흘째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 시위는 미국에서 확산하고 있는 인종차별 항의 시위와 비슷하게 진행되고 있다. 팔레스타인 시위대는 ‘흑인의 생명도 중요하다’, ‘플로이드에게 정의를’이라는 미국 시위대의 구호를 빌려 ‘팔레스타인의 생명도 중요하다’, ‘아이야드에게 정의를’이 적힌 팻말을 들고 거리로 나왔다. 이들은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억압은 미국의 흑인 차별보다 더 잔인하다”고 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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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팔레스타인 시민들이 예루살렘에서 열린 이스라엘 경찰의 총격으로 숨진 아이야드 할락 장례식에서 아이야드의 관을 들어 옮기고있다. [AFP=연합뉴스]

    현지 인권단체들은 지난 9년 동안 팔레스타인인 200명 이상이 이스라엘 군경에 무고하게 살해당했다고 주장한다. 이 가운데 유죄판결을 받은 이스라엘인은 3명에 그쳤다. 지난 3월에는 이스라엘 경찰이 고열에 시달리는 팔레스타인 20대 남성을 길바닥에 던지고 간 사건도 발생했다.

    이스라엘, 대규모 시위로 번질까 노심초사

    이스라엘은 미국에서 시작된 불길이 현지까지 번질까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 베니 간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사건 다음날 즉각 유감을 표하고 “총격을 가한 경찰을 신속하고 철저히 조사하겠다” 고 밝혔다. 이스라엘 공안부도 총을 쏜 경찰 2명을 붙잡아 조사 중이며 법에 따라 처벌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아야이드 사망 사건은 전쟁 범죄와 같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사에브 에레카트 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 사무총장은 트위터를 통해 “세계가 이스라엘을 법치국가로 인정한다면 엄격한 처벌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 중앙일보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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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촬영 라디오코리아 보도국 라디오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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