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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에 맞서 “복고냐 급진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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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미주크리스천신문| 작성일2020-08-19 | 조회조회수 : 3,14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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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 Economist, ‘2020대선 조 바이든 후보 선전이유/정치인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영국의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커버스토리로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집중 조명했다. “복고냐 급진이냐?”는 헤드라인과 함께 마스크를 쓴 바이든의 얼굴사진 표지, 그리고 “바이든의 본능적인 신중함이 왜 진정한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라는 부제를 달았다(Why Joe Biden’s instinctive caution makes real change possible: How a retro can be radical).

    코로나 팬데믹과 대량 실업사태로 이어진 경제마비상태. 이런 돌발사태가 벌어지기 전까지의 경제호황 국면에서 트럼프의 재선을 의심하는 사람은 별로 없었다. 미국 정치사를 봐도 경제 호황 속에서 현직 대통령의 재선은 당연하게 여겨졌다.

    그러나 코로나 팬데믹이 모든 걸 바꿔버렸다. 경찰의 폭력적 행위로 조지 플로이드가 사망한 후 촉발된 전국적인 인종차별 반대시위, 코로나19 확진자 500만 명에 사망자 16만 명을 넘긴 통제 불능상황 등의 온갖 악재 속에서 어쩌면 바이든은 “트럼프처럼만 하지 않으면” 되는 쉬운 싸움을 하고 있는지 모른다.

    바이든이 이런 상황을 디자인해서 일정한 방향으로 이끌어가는 게 아니라 예기치 않았던 환경변화가 그를 문득 지금의 위치로 올려놓은 감이 있다. 트럼프의 기행에 지친 사람들은 바이든이 미국과 이 세상을 트럼프 정권 이전으로 되돌려놓기를 바라고 있는지도 모른다.

    복고냐 급진이냐? 이코노미스트는 ‘바이든 대통령의 탄생’이 단순한 복고가 되진 않을 것으로 본다. 그렇다고 급진도 아니다. 온건중도파 정치인으로서의 성격은 견지하되, 민주당이 래디컬(급진)해진 만큼 바이든도 왼쪽으로 좌표이동을 했을 뿐만 아니라 코로나 팬데믹이 초래한 전대미문의 심각한 상황 자체가 단순한 복고, 과거로의 회귀 이상을 요구하고 있다. 다음 호까지 2회에 걸쳐서 이코노미스트의 보도를 연재한다[편집자 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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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종 여론조사 수치들을 근거로 바이든의 우세를 확인하면서 그의 승리를 점치는 매체는 수두룩하다. 이코노미스트만 그런 게 아니다.

    이코노미스트가 자랑하는 통계학적 선거분석 프로그램인 ‘이코노미스트 선거예측 모델’에 따르면 11월 대선에서 현직 대통령 트럼프가 이길 확률은 11% 정도다. 그 확률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낮아지고 있다. 지난 6월 초 여론조사 결과 트럼프가 바이든에 6%포인트 뒤졌을 때만 해도 트럼프의 승률은 20% 정도였다. 7월에 들어서자 두 사람의 지지율 격차는 9%포인트 이상으로 더 벌어졌다.

    이코노미스트 선거예측 모델은 여론조사(지지율 조사)만으로 산정하진 않는다. 경제적 펀더멘털, 인구통계학적 데이터 등의 요소들도 산출 자료에 포함된다. 지난 6월 초 6%포인트 차이였을 때만 해도 여론조사 결과대로 트럼프가 전체 득표수에선 뒤진다 하더라도 선거인단 확보에서는 2016년 대선 때처럼 이길 방도가 아주 없진 않을 것이라고들 했지만, 이제는 그 선마저 넘어버린 것 같다는 게 이코노미스트의 관점인 듯하다.

    트럼프 대통령 자신도 이런 말을 하고 있다. “일부 사람들이 나를 사랑하지 않는 바람에 조 바이든이 당신네들 대통령이 될 것 같다.” 물론 이것은 ‘그러니까 나를 찍어달란 말이야’라는 호소겠지만, 재선의 길이 매우 험난하다는 걸 그 역시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거다.

    65세 이상과 백인 바이든 지지율 힐리리보다 6-7%포인트 더 높아
    트럼프의 코로나19 펜데믹 대처 부진, 부동층 다수 민주당 성향 등


    트럼프가 고전하는 이유를 ‘이코노미스트’는 크게 세 가지로 들고 있다.

    첫째, 그의 장기인 흠집내기 공세로 상대방 지지율을 떨어뜨리는 전략이 잘 통하지 않는다는 거다. 2016년 대선 때는 힐러리 클린턴 후보의 지지율이 막판에 떨어져 작업하기 쉬웠는데 지금은 그렇지 못하다.

    영국의 인터넷 시장조사 및 데이터분석 업체인 YouGov에 따르면 2016년 선거 직전에 트럼프에 대한 지지는 39%, 반대는 60%였다. 상대인 힐러리 클린턴은 지지 41%, 반대 57%.

    그런데 지난 6월 21-23일 실시한 YouGov 조사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는 지지 42%, 반대 53%인데 비해 바이든은 지지 43%, 반대 47%였다. 트럼프 반대가 바이든 반대보다 6%포인트 더 높았다. 2016년 트럼프와 클린턴의 비토(veto) 그룹 차이가 3%포인트였던 데 비해 두 배쯤 높아졌다. ‘트럼프는 안 돼!’가 훨씬 더 많아진 현상에는 코로나19 위기 대처능력, 나아가 대통령직 수행능력에 대한 실망 탓이 가장 컸다고 이코노미스트는 지적한다.

    둘째는 고령층 유권자들이 코로나 팬데믹 이후 트럼프에게 등을 돌린 것이다. 고령자일수록 사망률이 높아지는데 트럼프 정부의 코로나19 부실 대응은 고령자들에게 트럼프 지지를 철회해야 할 분명한 이유가 됐을 법하다.

    그렇다면 바이든은 2016년 대선 당시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고령층의 지지를 얼마나 받고 있는지 클린턴 막판 지지율과의 대비를 통해 살펴보자. 바이든의 지지율은 클린턴의 막판 지지율보다 약 5%포인트 높은데, 이는 65세 이상 고령 유권자들 지지 덕이 크다.

    65세 이상 고령 유권자들의 바이든 지지율은 힐러리의 그것보다 6%포인트 더 높다. 또한 백인 유권자 지지율은 바이든이 클린턴보다 7%포인트 더 높다. 트럼프의 경우 그의 지지자들 중에 등을 돌린 사람은 유색인종보다 백인 유권자들이 더 많다.

    셋째, 2016년 대선 때 트럼프 지지로 돌아서서 클린턴 패배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대학을 나오지 않은 백인들’이 트럼프에게 등을 돌리고 있다는 것이다. 이것이 이번 선거에서 가장 눈여겨봐야 할 점이다.

    대학을 나오지 않은 백인들은 전국적인 득표수가 더 많은 클린턴을 패배로 몰아간 트럼프의 선거인단 확보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그들이 클린턴에게 등을 돌림으로써 전통적으로 민주당 지지세가 높았던 ‘러스트 벨트(rust belt)’의 몇 개 주들의 선거인단이 모두 트럼프 쪽으로 넘어갔다.

    트럼프에겐 그들의 지지야말로 클린턴의 ‘전국 득표 우위’라는 파도를 막아 준 방파제였다. 러스트 벨트란 북동부 오대호 주변의 쇠락한 공장지대를 일컫는다. 뉴욕 주와 펜실베이니아, 웨스트버지니아, 오하이오, 인디애나, 미시간, 일리노이, 아이오와, 위스콘신 등이다. 그런데 이번 대선에서는 대학을 나오지 않은 백인들 중 8%포인트가 바이든 쪽으로 넘어갔다.

    경합주(swing state)에서도 그들의 6%포인트가 트럼프 반대 진영으로 이동했다. 게다가 트럼프는 기독교 지지기반도 잃어가고 있다. 복음주의 교파뿐만 아니라 다른 교파들에서도 그렇단다.

    대학을 나오지 않은 백인들이 왜 트럼프 진영에 등을 돌리는지, 그 이유가 뭔지는 딱히 밝혀져 있지 않다.

    다만 민주당 대선 예비선거 때 민주당 지지 그룹에 속한 그들이 좌파 버니 샌더스에게 등을 돌린 것으로 유추하건대 인종적으로 보수적이고 페미니즘에 적대 성향을 지닌 그들이, 2016년 선거 때 다양성의 정치와 권한 분산을 내건 클린턴에게 등을 돌리고 트럼프 지지로 돌아섰다가, 그런 정치를 고집하지 않는 바이든 쪽으로 다시 돌아오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분석을 이코노미스트는 내놓고 있다.

    지금까지 마음을 정하지 못하고 있는 부동층 다수가 민주당 성향의 유권자들이라는 점도 트럼프 패배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그들은 대체로 젊고, 유색인종이 많으며, 대학을 다니지 않았다. 말하자면 트럼프는 2016년 대선 승리에 결정적인 도움을 준 충직한 지지자들을 이번에는 두루 잃었다.

    그 결과 민주당 텃밭인 동북부와 서부 해안지대 블루 월(Blue Wall, 민주당 색깔인 푸른색으로 이어진 주들) 지역의 미시간,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등 2016년 대선 때 클린턴이 지는 바람에 전체 판세를 넘겨주게 만든 지역에서, 바이든은 지금 확고한 리드를 견지하고 있다. 게다가 전통적으로 공화당 지지가 확고한 애리조나, 조지아, 텍사스에서도 선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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