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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적 시선 차가운데 자기 길만 가겠다니 난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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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미주중앙일보 장열 기자| 작성일2020-08-27 | 조회조회수 : 3,47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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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부 교회 '대면 예배' 강행 어떻게 봐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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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밸리 지역 그레이스 커뮤니티교회는 정부의 제재 방침에도 실내 예배를 매주 강행하고 있다. 이에 따른 찬반 논란도 거세다. 이 교회 존 맥아더 목사가 설교를 하는 가운데 교인들은 사회적 거리 두기 없이 예배에 참여하고 있다. [그레이스커뮤니티교회 설교 화면 캡처]

    교회·정부간 대립 첨예
    한인 교회들도 실외 예배

    교회 향한 비난·손가락질
    평소 기독교 반감 반영해

    신앙의 자유 중요하지만
    교회는 주변도 돌아봐야


    팬데믹 상황 가운데 교회와 정부간 대립이 첨예하다. 게다가 일부 교회가 대면 예배를 강행하면서 찬반 논란으로까지 번지는 모양새다. 시, 카운티, 주 정부 등은 지난 7월 코로나19 재확산 추세가 가속화되자 재봉쇄령을 내린 상태다. 행정 명령에는 교회의 대면 예배 금지도 포함됐다. 하지만, 식당, 미용실, 마사지숍 등의 야외영업이 허용되자 교회들도 서서히 목소리를 높이기 시작했다. 대면 예배를 허용해달라는 외침이었다. 다른 시설의 영업을 허용했으니, 교회도 모일 수 있어야 한다는 논리다. 심지어 법적 소송으로까지 번졌다. 한인 2세 목회자인 체 안(한국명 안재호) 목사가 이끄는 패서디나 지역 하비스트락교회를 시작으로 갓스피크갈보리채플(롭 맥코이 목사), 그레이스커뮤니티교회(존 맥아더) 등이 계속해서 당국과 법적 소송, 행정명령 위반으로 다툼을 벌이고 있다. 한인교회들도 실내 예배는 아니지만 잇따라 야외에서 대면 예배 등을 진행하며 본격적으로 재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최근 교회들의 예배 재개 움직임과 관련, 찬반 논란을 살펴본다.

    종교 기관이 마땅히 주장할 수 있는 권리인가, 당국이 정한 방침에 대한 역행인가.

    최근 교회들이 대면 예배 또는 실내 예배 등을 금지하는 정책과 관련, 당국의 방침을 따르지 않으면서 의견이 갈리고 있다.

    법원은 '갈지(之)'자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한 예로 선밸리 지역 대형 교회인 그레이스커뮤니티교회(담임목사 존 맥아더)는 실내 예배 금지 방침에 반발, 당국을 상대로 지난 12일 소송을 제기했다. 14일 진행된 심리에서 LA수피리어법원은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한다는 전제하에서 실내예배 허용 판결을 내렸다. 다음날 가주항소법원은 이를 다시 뒤집었다. 엎치락뒤치락 이다.

    찬반 진영은 각각 나름 명분이 있다.

    우선 교회의 대면 예배를 찬성하는 주장은 대개 "당국의 정책이 균형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한인 2세 짐 최(사우전드오크스) 목사는 "2차 셧다운 전 대면 예배가 재개됐을 때 교회들은 그 어느 기관보다 철저하게 방역 지침을 따랐다. 그런 부분은 무시하고 교회가 '예배 재개'만 주장한다고 무조건 비판하는 건 잘못됐다"며 "비즈니스도 운영을 허용하고 해변이나 공원에 사람들이 몰리는 것도 제지하지 않으면서 왜 교회에만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실제 교회들은 지난 3월 당국이 셧다운과 관련한 행정 명령을 발동하자 예배는 물론, 성경공부, 전도, 구역 모임 등을 즉시 중단했다. 교회는 비영리 기관이다. 전적으로 '헌금'에 의해 운영된다. 교회가 모임을 중단했다는 것은 타기관과 마찬가지로 생존을 내건 결정이었다.

    교인 심영준(34ㆍLA)씨는 "그동안 교회 모임이 코로나 확산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직접적 증거가 있는가. 오히려 당국이나 사람들은 BLM 시위에 대해서는 아무 말도 못하면서 유독 교회에만 문제를 제기한다"며 "이는 코로나19 사태를 두고 교회 같은 종교 단체를 희생양 삼는 것이다. 평소 기독교에 대한 반감도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교계 입장에서는 당국이 2차 셧다운을 발표하면서 찬양 금지 등의 강력한 지침을 내린 것도 내심 불만이었다. 이는 교회들이 정부 방침을 종교의 자유를 제한하려는 행위로까지 받아들이는 원인이 됐다.

    LA지역 한 중형교회 목회자는 "교회에 찬양도 하지 말라는 것은 그야말로 식당 종사자에게 칼이나 불을 쓰지 말라는 것과 비슷한 이치"라며 "심지어 실내가 아닌 야외에서 교회 모임을 해도 무작정 비난부터 하더라. 거리두기부터 마스크 착용까지 철저히 다 지켰는데도 욕을 먹는 상황"이라고 하소연했다.

    한인 교회들 역시 서서히 대면 예배를 재개하고 있다. 최근 감사한인교회, 남가주사랑의교회, 베델교회, ANC온누리교회 등 한인 교회들도 잇따라 야외 예배, 기도 모임 등을 진행하고 있다.

    대면 예배를 진행한 한 목회자는 "밖에 나가보면 교회만큼 지침을 정확히 따르는 시설이 어디 있느냐. 교역자들도 오해를 사지 않기 위해 안전 지침을 준수한다"며 "현실은 교회를 향해서만 손가락질한다. 일부 교회가 왜 소송까지 제기하는지 한편으로는 이해가 된다"고 말했다.

    교회의 대면 예배 재개와 관련, 반발의 목소리도 존재한다. 일단 교계 내에서도 부정적 시각이 있다. 팬데믹 사태 가운데 당국의 지침을 잘 따르는 것은 교회가 지역 사회에 보여줄 수 있는 일종의 '이웃 사랑'이라는 것이다.

    교인 레이 김(39ㆍ토런스)씨는 "지금 당국의 목적 자체가 교회 탄압이 아니라 전염병을 막자는 것 아닌가. 이런 상황에서 교회가 소송이나 예배 강행 등의 방법으로 대응한다는 게 이해가 안 된다"며 "이를 종교적 핍박이라고 하는데 지금 교회만 힘든 게 아니다. 이럴 때 교회만이라도 모범을 보여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팬데믹이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대면 예배만을 중시하는 인식을 주의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이는 자칫 잘못된 예배관을 갖게 한다는 주장이다.

    데이브 노 목사(어바인)는 "대면 예배에 대한 갈망은 좋지만 마치 특정 장소에서 진행되는 예배만 진정한 것이라는 인식을 고집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며 "교회는 개인의 신앙은 물론 주변에 미치는 영향, 지역사회내 존재하는 역할, 공공성 등을 함께 따져봐야 한다"고 전했다.

    데이비드 최 목사(리버티신학교)는 "대면 예배가 주는 소중함이 있지만 반면 교회 건물의 이점, 양질의 음향 기기, 화려한 찬양 등이 없을 때 어떤 허전함을 느낀다면 그 역시 바람직한 예배관은 아니다"라며 "이럴때 오히려 일상과 일터에서도 신앙인으로서 살아가는 기쁨과 그동안 대면 예배에서 누린 것의 소중함을 돌아보는 계기로 삼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교계 외부에서는 특히 비난의 목소리가 높다. 교회가 이런 시기에 예배 등을 강행하려는 것은 운영의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한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즉, 온라인 헌금만으로는 운영비를 충당할 수 없어 불가피하게 재개를 강행한다는 시각이다.

    금융권에서 근무하는 이모씨는 "현재 교회들도 헌금이 줄어서 운영면에서 어려울 것이다. 지난번 대다수의 한인 교회들은 급여보호프로그램(PPP)을 통해 지원을 받았을 정도"라며 "교회는 전체 예산의 절반 이상이 인건비, 건물 모기지 또는 렌트비 등이다. 너무 종교적으로 포장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국에서는 현재 서울을 비롯한 수독권 지역 교회를 대상으로 비대면 예배 지침이 내려졌다. 지난 15일(한국시간) 열린 민주노총 노동자대회를 비롯한 정부 및 여당 규탄 관련 집회 등이 광화문에서 열린 것과 관련, 코로나19 재확산 사태가 불거졌기 때문이다. 비대면 예배 시행 첫 일요일인 지난 23일 대부분의 교회들은 정부 지침을 따랐지만 일부 교회는 현장 예배 등을 강행함에 따라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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