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시위 현장…'조심조심' 평화 행진 > 미국교계뉴스 USA News | KCMUSA

달라진 시위 현장…'조심조심' 평화 행진 > 미국교계뉴스 USA News

본문 바로가기

  • 미국교계뉴스 USA News

    홈 > 뉴스 > 미국교계뉴스 USA News

    달라진 시위 현장…'조심조심' 평화 행진

    페이지 정보

    작성자 미주중앙일보| 작성일2020-06-30 | 조회조회수 : 2,725회

    본문

    흑인사망 항의 LA 시위
    시청·할리우드 수천 명 운집
    공권력 남용 규탄 정의 외쳐
    경찰·방위군 "평화시위 보장"
    약탈·방화는 중범죄로 기소


    남가주 전역에서 경찰 공권력 남용을 규탄하고 사회정의 실현을 촉구하는 시위가 열렸다. LA경찰국(LAPD) 등 법집행기관은 평화시위를 최대한 보장하고, 일부 약탈 및 방화 행위는 강력 대응하기 시작했다.

    ◆평화시위 자리잡나

    지난달 30일부터 LA 카운티와 오렌지 카운티 등 남가주에서는 경찰 공권력 남용에 의한 조지 플로이드 사망 관련 항의시위가 시작됐다. 주말 동안 LA 도심 멜로즈 거리, 샌타모니카 다운타운, 롱비치 다운타운 등에서는 ‘약탈과 방화’로 소상공인 업소 100곳 이상이 재산피해를 봤다.

    2일 남가주 시위는 각 지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시작됐다. 시위 참가자도 주말보다 3~4배 이상 늘었다. 자칫 약탈과 반달리즘으로 얼룩질뻔한 시위 분위기는 평화집회로 반전됐다.

    LAPD 등 지방경찰, 캘리포니아고속도로순찰대(CHP), 캘리포니아주 방위군은 시위대 집회, 거리행진을 최대한 보장하며 개입을 최소화했다. 시위 참가자도 저마다 피켓에 항의문구를 쓰고 돌출행동은 삼갔다.

    2일 시위는 오전 11시쯤 LA시청 앞 집회를 시작으로 정오 무렵 할리우드·캘스테이트노스리지·맨해튼비치·브레아·샌디에이고·리버사이드에서 시작했다. 각 시위 장소마다 100명~1만 명 가까이 모였다.

    특히 시위 현장에는 흑인, 백인, 히스패닉, 아시아계 등 여러 인종이 모여 한목소리를 냈다. 이들은 ▶사회정의(JUSTICE) ▶흑인 목숨도 중요하다(Black Lives Matter) ▶숨을 쉴 수가 없다(I CAN'T BREATHE) ▶당신의 싸움이 곧 나의 싸움(YOUR FIGHT IS MY FIGHT) 등 문구를 피켓에 적어 나왔다.

    이날 정오 할리우드 불러바드와 샌타모니카 불러바드에도 시위대가 두 그룹으로 나뉘어 오후 내내 행진을 이어갔다. 갈수록 시위 참가자는 수천 명으로 늘었다. 이들은 할리우드 불러바드-브론슨 애비뉴-선셋 불러바드-바인 스트리트 구역을 동서남북으로 계속 행진했다.

    ◆약탈·반달리즘은 중범죄

    개빈 뉴섬 주지사, 에릭 가세티 LA시장, 재키 레이시 LA카운티 검사장 등은 조지 플로이드 사망사건에 유감을 표하고 평화시위와 표현의 자유 보장을 약속했다.

    하지만 '약탈과 방화, 반달리즘'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LA 시와 카운티 검찰은 무정부주의를 빌미로 재산피해를 일삼는 이들은 '중범죄'로 기소한다고 경고했다.

    지난 1일 LA다운타운 카운티 청사에서 LA카운티 재키 레이시 검사장과 LA시 마이크 퓨어 검사장은 LA카운티 알렉스 비야누에바 셰리프국장, LA시 마이클 무어 경찰국장 및 지방정부 경찰국장과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약탈과 방화를 더는 좌시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법집행당국은 일부가 평화시위대를 가장해 약탈과 방화를 유도한다고 보고 있다. 특히 약탈을 순간의 재미와 기회로 여기고 가담하면 중범죄 처벌을 피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실제 약탈 무리는 평화시위가 끝나는 무렵 ▶특정 상점 유리창을 깨고 ▶차량 무리를 이뤄 물품을 훔치고 ▶방화와 낙서를 한 뒤 달아나는 패턴을 보였다.

    지난 1일 할리우드와 밴나이스에서도 통행금지가 시작된 오후 6시를 전후해 랄프 식료품점, 귀금속매장 입구 등을 부순 뒤 준비된 차량에 물품을 싣고 도주하는 모습을 보였다.

    LAPD 등도 대응전략을 새롭게 짰다. 시위 현장 상공을 순찰하는 항공지원부 헬기가 약탈 시도를 보고하면, 순찰차 약 10대가 곧바로 진압에 나섰다. 경찰은 현장 공개영상 등 증거를 토대로 약탈범 신원파악과 검거에 나서고 있다.

    LAPD는 1일 통금시간 이후 약탈범 등 100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31일 700명, 30일 400명, 29일 500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마이클 무어 국장은 “평화적 시위와 표현의 자유를 경찰은 적극 보장한다”면서 “무법 행위와 소상공인의 꿈을 짓밟는 약탈 행위는 법에 따라 반드시 처벌받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A 시와 카운티는 2일에도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통행금지를 발령했다.


    미주중앙일보 koreadaily.com 김형재 기자
    • 이 기사를 공유하세요
    Total 4,226건 273 페이지
    • [CA] 소요 일단 진정…“안심 일러”
      미주중앙일보 | 2020-06-30
      흑인사망 항의 LA 시위 >>관계기사 2·3·4·8면다운타운 대규모 평화 시위통행금지도 3시간 늦춰져 3일 오후 LA다운타운에 수 천명이 운집 평화행진을 벌이고 있다. [ABA7 캡쳐]백인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사망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사건을 도…
    • [CA] [속보] LA 지진...북쪽 118마일 떨어진 Searles Valley
      KCMUSA | 2020-06-30
      20분 전 LA 다운타운 아파트에서도 흔들림이 감지될 정도의 지진이 발생했다.미 지질조사국(US Geological Survey)은 LA에서 북쪽으로 약 118마일 떨어진 Searles Valley에서 6시 32분경에 5.5강도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
    • 흑인사망 연루 경찰 4명 전원기소 .. 목누른 경찰 '2급살인' 격상
      라디오코리아 | 2020-06-30
      흑인 조지 플로이드를 숨지게 한 전직 경찰관 데릭 쇼빈에 대한 혐의가 '3급 살인'에서 더 무거운 범죄인 '2급 살인'으로 격상됐다고 로이터 통신과 NBC 가 오늘(3일) 보도했다.NBC와 로이터는 이날 법원 서류를 인용해 플로이드 체포 과정에서 그의 목을 무릎으로…
    • 세계예수교장로회총회(WKPC) 제44회 정기총회 열려
      KCMUSA | 2020-06-30
      총회 올해 주제는 "여호와를 위하라, 기드온을 위하라" 신임 총회장에 정우용 목사(매릴랜드 예일교회) 뽑혀 세계예수교장로회총회(이하 WKPC) 제44회 정기총회가 6월 2일 오후 7시에 “여호와를 위하라, 기드온을 위하라(사사기 7:18)라는 주제로 열렸다. WK…
    • [CA] '저와 함께 춤을...' 시위도 이젠 신나게?
      KCMUSA.org | 2020-06-30
      오늘은 Dancing으로 시작하는 다운타운 인종차별 항거 시위  오전 10시경부터 Dancing Army가 주도하는 Dancing 시위가 퍼싱스퀘어에서 열리고 있다. 어제 하루 종일 그리고 밤까지 계속되었던 시위의 시작점이었던 페싱스퀘어에서는 오늘 아침…
    • [GA] 벅헤드 폭력시위 피해 1000만~1500만불 달해
      미주중앙일보 | 2020-06-30
      조지 플로이드 사망에 항의하는 폭력시위로 벅헤드 일대의 상가가 1000만~1500만 달러에 달하는 피해를 입었다고 커뮤니티 단체인 벅헤드연합이 밝혔다.피해액 집계는 4마일 구간의 피치트리 로드 상가 건물들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시위대에 의한 상가 약탈 피해는 포함되지 …
    • [GA] '시위대의 목소리에 공감해달라'
      미주중앙일보 | 2020-06-30
      내쉬 의장 등 귀넷 커미셔너 등주말 애틀랜타서 300여명 체포 오는 7일 한인 상권이 밀집한 귀넷둘루스에서 흑인 사망 사건과 관련한 시위가 예고된 가운데, 귀넷 카운티 행정위원회가 지역사회에 시위대를 향한 공감을 당부했다.2일 애틀랜타저널(AJC)에 따르면 귀넷 행정…
    • [GA] [알림] 킴보장학생 선발 확대 … 장학 기금 모금합니다
      미주중앙일보 | 2020-06-30
      한인 독지가 후원 잇따라‘코로나’ 장학금 별도 조성오는 7월 8일 접수 마감 본지가 코로나19 여파로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는 한인 학생들을 돕기 위해 2020년도 킴보 장학생 규모를 확대, 장학 기금을 추가로 모금합니다.킴보 장학생은 미주중앙일보와 해피빌리지가 킴보 …
    • [GA] 7일 둘루스 인종차별 항의 시위 윤곽…한인 비즈니스 '피해 예방에 총력'
      미주중앙일보 | 2020-06-30
      “새틀라이트-복스로드 2마일 행진” 범죄 예방위 “마스크 배포 계획”뷰티마스터·메가마트 “임시 휴점” 1일 애틀랜타 다운타운에서 경찰과 시위 참가자가 포옹을 나누고 있다. AP오는 7일 한인 상권이 밀집한 둘루스에서 인종차별 반대 시위가 열릴 것으로 예고된 가운…
    • 시위 현장이 부자 동네로 바뀐 진짜 이유는
      미주중앙일보 | 2020-06-30
      메시지 전달 효과적…LA남부는 ‘조용’ 과거 빈민촌을 중심으로 전개되던 시위 전략이 부촌 위주로 변경됐다고 LA타임스가 3일 보도했다.1992년 로드니 킹 사건 무죄 평결로 촉발된 폭동은 LA남부에서 시작, 1주일간 한인타운을 생지옥으로 짓밟았다.당시 왓츠로 불리는 …
    • 과잉진압에 年1000명 사망···美 경찰은 원래 노예순찰대였다
      한국 중앙일보 | 2020-06-30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경찰이 비무장상태였던 조지 플로이드의 목을 무릎으로 누르고 있다. 조지 플로이드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사망했다. [트위터 캡처]흑인 조지 플로이드(44)를 죽음에 이르게 한 '목 누르기'(Neck r…
    • [PA] 필라델피아 한인점포 '약탈 광풍' 일단 진정…'안심하긴 일러'
      연합뉴스 | 2020-06-30
      '한인 업종' 미용용품점 30여곳 피해…주말 정점 찍고 추가피해 1곳 (뉴욕=연합뉴스) 이준서 특파원 =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한인 점포에 불어닥친 '약탈 광풍'이 일단은 다소 진정된 모습이다. 그렇지만 미국 전역의 인종차별 항의 시위와 맞물려 심야 약…
    • 교황, 미 시위사태 첫 언급…'인종차별 용납 안돼'
      연합뉴스 | 2020-06-30
      "플로이드 안식 위해 기도"…폭력 시위도 "자멸적 행위" 비판 (서울·로마=연합뉴스) 김서영 기자 전성훈 특파원 = 프란치스코 교황은 3일(현지시간) 백인 경관에 의한 흑인 사망 사건으로 촉발된 미국 내 시위 사태와 관련해 인종 차별과 폭력 시위 행태를 두루 비판했다…
    • [시론] 이번 폭동이 4.29와 다른 점
      미주중앙일보 | 2020-06-30
      28년 전 그날의 장면들을 다시 보는 착시 현상이 왔다. 지난 28년 동안 거의 매년 필자는 4.29폭동에 대한 칼럼을 쓰면서 제2의 폭동이 발생할 가능성이 많다고 일관되게 주장해 왔다. 미국에서 인종 폭동은 과연 발생할까? 폭동은 발생 여부가 문제가 아니라 언제 터질…
    • 국방장관 '폭동진압법 지지 안해' 진압군 동원 반대
      연합뉴스 | 2020-06-30
      트럼프 '군 동원' 경고 이틀만에 선 그어…트럼프 입장 변화 반영 여부 주목 (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은 3일(현지시간) 시위 진압에 군 동원은 마지막 수단이어야 한다며 이를 위한 폭동진압법 발동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주(州…

    검색


    KCMUSA,680 Wilshire Pl. #419, Los Angeles,CA 90005
    Tel. 213.365.9188 E-mail: kcmusa@kcmusa.org
    Copyright ⓒ 2003-2020 KCMUSA.org.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