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 배우의 길 걷는 청년 이안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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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한 영향력 펼치는 미디어 군사 꿈꾼다
God with us, 서른세 번째 이야기
성경은 모든 그리스도인들을 사역자라고 가르친다. 목회자의 역할과 평신도의 역할이 다르지만 하나님 보시기엔 목회자나 평신도의 사역 어느 것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을 것이다. 하나님께서 주신 각양의 은사대로 각자의 위치에서 묵묵히 자신의 달란트를 발휘해 더 많은 달란트를 남겨나간다면 이보다 더 귀한 사역이 어디 있을까. 이에 본지는 목회자나 평신도 구별 없이 각자 삶의 현장에서 나름대로 특색 있게 사역을 전개하고 있는 건강한 크리스천들을 찾아 그 특화된 사역을 소개한다. <편집자주>
크리스천이라면 삶의 영역에서 자신의 주관과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남달라야 하지 않을까 싶다. 오늘 <갓위드어스>를 통해 만난 이안 오(IAN OH, 사진) 형제는 미국에서 배우의 길을 걷는 한인 청년이다. 무대 위에 서는 수많은 배우 중 하나였다면 이안 오 형제를 만나는 일이 의미가 없을지 모른다. 하지만 그는 삶의 현장에서 또렷한 자신의 주관과 도전을 가지고 있다. 바로 하나님의 미디어 군사로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배우가 되는 것이다. 배우의 길을 걷는 이안 오 형제에게 있어서 하나님의 군사는 어떤 의미인지, 이 자리를 통해 들어보는 시간을 가진다.
간단한 본인 소개와 배우의 길을 걷게 된 계기가 있다면?
제 이름은 이안 오(IAN OH)이며 주님의영광교회 청년부를 섬기고 있습니다. 미주 한인 사회에서는 뮤지컬 <도산>을 통해 윤치호, 안중근 의사의 역할로 인사를 드리게 됐습니다. 한국 서울예술대학에서 연기를 전공했고 배우의 길을 걷게 된 것에는 제가 너무 어린 나이에 심장마비로 인해 갑자기 세상을 떠나신 아버지의 영향이 컸습니다. 중학생이라는 시기에 감당하기에는 너무도 큰 충격이었기에 방황이라는 길을 택하기도 했습니다. 그때 KBS <반올림>이라는 성장 드라마의 촬영장을 지나게 된 것이 연이 됐습니다. 그때부터 아버지의 빈 자리를 대신에 내가 하고 싶은 일과 스스로를 위로할 수 있는 곳. 다른 사람의 상황과 마음을 전하는 ‘배우’라는 일에 관심을 가지게 됐습니다.
뮤지컬 <도산>에서 안중근 의사 역을 맡은 것으로 안다. 캐스팅 당시 소감과 연출 후 어떤 생각이 들었나?
뮤지컬 <도산>은 개인적으로 큰 의미가 있었던 작품입니다. 미국 할리우드를 꿈꾸며 시작된 이민 생활은 정말 쉽지 않았습니다. 신분과 생활 문제, 3개의 직업을 통해 하루 13~17 시간 일하며 버텨내는 과정에서 <도산>은 저에게 숨을 쉴 수 있는 시간이자 지친 삶으로 인한 갈증에 단비와 같은 시간이었습니다. 처음, 이 배역에 캐스팅됐을 때, 먼저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 배역을 저에게 주신 것은 이유가 있을 것으로 압니다. 맡은 바 역할을 잘 감당하고 제 연기를 통해 단 한 명의 마음이라도 역사를 바로 알고 하나님을 전하게 해주십시오”
윤치호와 안중근 선생님의 역할을 다 맡은 경우라서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당시 목숨을 건 독립운동가들의 삶과 결단을 잘 이해하고자 정말 많은 공부를 했습니다. 여기에 뮤지컬을 성공적으로 이끌어준 감독과 스태프. 팀 모두의 헌신과 열정이 있었기에 제가 역할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습니다.
이번 역할도 절대 쉽지 않았을 것으로 안다. 자신에게 큰 도전이라고 한다면 무엇이 있나?
한국에서 군대를 제대할 때까지 저는 불교 신자였습니다. 게다가 그때는 하고 싶은 것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하고 싶다. 성공의 의미와 세상의 기준이 나에게 있다는 생각으로 배우의 길을 꿈꿨습니다. 그러다 하나님을 알게 됐고, 저의 모든 것이 바뀌었습니다.
요즘 사람들은 먹는 것을 중요시하며 건강을 위해 정크(junk) 푸드를 먹지 말아야 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보다 더 위험한 ‘정크 미디어’에 대한 인식은 부족한 것 같습니다. 미디어로 전달되는 선정적인 내용과 반 기독교적인 정서 등은 실로 위험한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저에게 주어진 큰 도전이라고 한다면 바로 정크 미디어 환경에서 하나님의 미디어 군사로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배우가 되기 위해 도전하고 있습니다.
어려운 도전, 시간을 이겨내는 자신만의 방법이 있다면?
몸이 너무 힘들고 정신적으로 지칠 때면 항상 내뱉은 말이 있습니다. “아 그냥 또래처럼 살고 싶어”, “그냥 편하게 나도 부자로 살고 싶어”라고 말이지요. 하지만 하나님은 그렇게 내뱉은 것들이 ‘교만’이었음을 알게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요즘엔 힘들고 지칠 때 스스로 말합니다. “편하고 좋은 것이 당연한 것이 아니다. 당연하게 생각하지 말자” 그리고는 하나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립니다.
“이 상황에서 하나님이 하시고자 하는 것을 이루어지도록 하나님의 뜻대로 해주세요” 이렇게 힘든 상황에서도 하나님께 기도할 수 있는 시간을 허락해 주시는 그분께 항상 감사를 드립니다. 저는 항상 하나님께 도구가 되고 싶다고 기도했습니다. 하지만 도구로 사용되는 쪽은 생각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너무 생각이 많아지고 지칠 때는 하나님께 온전히 맡기는 것이 최고의 방법인 것 같아요. 사랑이 많으신 하나님은 언제나 좋은 것만 주시는 분이라는 것을 믿습니다.
끝으로 앞으로 어떤 배우의 길을 가고 싶은가?
하나님이 주신 배역을 잘 소화해내는 배우가 되고 싶습니다. 미국에 온 지 9년이라는 시간이 흘렀고 매 순간 도전을 통해 삶을 이어온 것 같습니다. 그때마다 하나님이 간섭하셔서 제가 감당할 수 있는 배역을 주시고 활동할 수 있도록 허락하셨습니다. 최근엔 라디오서울(AM1650) 생방송 라디오 콘서트 진행을 통해 새로운 도전을 위해 달려갑니다. 비록 지금은 계속 도전해가는 과정이지만 항상 최선을 다해 남을 돕고 하나님의 뜻을 따르겠다는 의지는 변하지 않음을 이 글을 보는 독자님들께 약속합니다. 하나님의 미디어 군사로,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배우가 되는 길. 그곳으로 인도하시는 하나님께 다시 한 번 감사의 기도를 드립니다.
황인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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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 크리스찬투데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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