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 30대에 남편 잃고 도미, 4형제의 아메리칸 드림 밑거름 > 미국교계뉴스 USA News | KCMUSA

[CA] 30대에 남편 잃고 도미, 4형제의 아메리칸 드림 밑거름 > 미국교계뉴스 USA News

본문 바로가기

  • 미국교계뉴스 USA News

    홈 > 뉴스 > 미국교계뉴스 USA News

    [CA] 30대에 남편 잃고 도미, 4형제의 아메리칸 드림 밑거름

    페이지 정보

    작성자 미주한국일보| 작성일2020-09-18 | 조회조회수 : 4,106회

    본문

    ▶ 고 김민자 전도사(찰스 김 전 한미연합회 전국회장 모친·영 김 연방하원 가주 39지구 후보의 시어머니)

    ▶ 1974년 홀로 도미, 봉제공장다니며 생활기반…미국목사, 김전도사 사연 감동해 가족초청도움, 한평생을 자녀들을 위해 헌신하며 기도의 생애


    15a8a23ce1887a2e6762013c8dbc429f_1600465078_803.jpg
    가냘픈 가정주부의 신분으로 일찍이 남편을 여의고 자녀들과 미국행을 택한 고 김민자 전도사는 “자녀들에게 사랑에 바탕한 신앙교육을 시키고 남들을 위한 삶을 살 것을 강조했다”고 유가족측은 회고했다.


    15a8a23ce1887a2e6762013c8dbc429f_1600465100_3997.jpg
     

    “어머니는 30대후반에 남편을 불의의 교통사고로 여의시고 저희 4형제를 키우기 위해서 단신으로 미국에 먼저 오신 후 저희를 초청해 아메리칸 드림을 일구게 해주신 분이셨습니다.”

    지난 3일 89세에 별세한 김민자(사진) 전도사의 장남 찰스 김 전 한미연합회 전국회장은 “평생을 기도하는 가운데 자녀들을 신앙적으로 올바른 길로 가게 인도해주신 어머님의 사랑에 감사함을 느낀다”고 밝혔다. 찰스 김 회장은 지난 1990년대 초반 한미연합회 창립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고 지난 2004년까지 한미연합회 LA지부 사무국장을 역임했으며 2007년까지 전국의 21개 한미연합회 지부의 조직을 어우르는 전국회장으로 한인사회에 잘 알려졌으며 영 김 연방하원 캘리포니아 39지구 후보의 남편이기도 하다. 현재 오렌지카운티와 LA 동부지역 한인 정치력 신장을 위한 비영리단체인 ‘아이캔’(iCAN) 회장을 맡고 있다.

    고 김민자 전도사는 1931년 8월29일에 황해도 사리원의 부유한 집안에서 3남4녀의 장녀로 태어났으며 그녀의 친할아버지는 신의주에서 금광과 광산을 소유하고 운영할 정도의 재력가였다. 김 전도사의 부친도 사리원에서 많은 땅을 소유한 지주였다. 김 전도사는 광복후 공산당 치하에서 살 수 없다는 신념을 가지고 모친과 함께 38선을 넘어 월남했다. 그러나 모친이 북에 두고 온 가족을 데리고 온다고 월북한 후 한달여가 지나도 돌아오지 않자 모친을 찾아 목숨을 걸고 북에 올라가 모친, 가족과 함께 재월남을 할 정도로 용기와 결단이 있었다고 한다.

    월남후 서울에서 터전을 마련했지만 6.25전쟁이 발발하자 부산으로 피난을 갔으며 김민자 전도사는 6.25전쟁이 끝날 무렵인 22세에 1953년 3월에 부산에서 친지의 중매로 김지호씨와 결혼했다. 이후 장녀 경진, 장남 철주(미국명 찰스), 차남 철현, 삼남 철환(미국명 스티븐) 등 3남1녀의 자녀를 두었다. 김지호씨는 신흥대(경희대 전신)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전국 총대학학생회장을 역임하기도 했으며 공화당 창당위원으로도 활약했다.

    남편 김지호씨가 1968년11월9일 불의의 교통사고로 사망할 당시 김 전도사의 나이가 37세였다. 찰스 김 전 한미연합회 전국회장은 “부친이 서울 세운상가에서 택시에 받혀 뇌진탕으로 돌아가셨을 때 자신은 중학교 1학년이었다”며 “평범한 가정주부였던 모친이 이때부터 4형제를 키우기 위해 생업전선에 나서게 되었다”고 회고했다. 그러나 신앙심이 깊었던 김민자 전도사는 남편이 졸지에 교통사고로 사망한 후에도 한국여자신학교를 졸업해 병원전도 사역일을 하면서 자녀들을 키웠다.

    그녀는 홀몸으로 자녀들을 키우기위해서 미국이 좋다는 주변의 추천을 받아들여 먼저 미국에 가 있었던 김종혁 목사의 초청으로 1974년 자녀들을 한국에 두고 먼저 도미길에 올랐다. 이때부터 봉제공장에서 일을 하면서 미국 생활을 밑바닥부터 체험했다. 자동차가 없어 한인타운에서 다운타운으로 버스로 출퇴근하면서 차를 놓쳐서 고생을 하기도 하고 이역만리 미국땅에서 미국이 자녀들을 데려와서 살만한 곳인지 몸으로 부딪히면서 먼저 알아보는 입문과정을 거쳤다. 


    가냘픈 주부에서 생활전선에 나서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는 강인한 여성으로 변해가던 그녀에게 샌디에고 미국교회에서 간증을 하는 기회가 왔다. 북한의 사리원에서 지주의 딸로 태어나 공산당을 피해 월남해 남편과 부산에서 만나 결혼하고 4형제들을 낳고 키우다가 남편이 교통사고로 사망한후 미국에 건너와 살기까지의 인생역정을 들은 이 교회목사가 감동해 김 전도사에게 도움을 주겠다고 밝히자 그녀는 4형제를 미국에 초청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때부터 교회측은 김 전도사를 영주권자로 초청하고 자녀들도 이어서 미국으로 초청할 수 있게되어 형제들은 1975년 8월8일에 도미하면서 1년여만에 가족이 함께 살 수 있게 되었다.

    김 전도사는 계속 봉제 공장을 다니면서 자녀들의 생계를 책임진 가운데 당시 찰스 김 전회장과 차남 철현씨는 미국 군대에 입대해서 생활의 기반을 닦았고 막내 철환(미국명 스티븐)씨는 고등학교에 다녔으며 장녀 경진씨는 퍼시픽벨에 입사했다.

    찰스 김 회장은 “어머님이 평생 신앙적으로 올바르게 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교육시켰으며 “남에게 폐를 끼쳐서는 안되며 어려운 사람을 도우면서 살아야한다는 점을 항상 강조했다”고 말했다. “자신이 한미연합회를 설립하고 한인사회의 정치력 신장을 위해 일하게 된 배경도 사실은 모친의 삶에서 영향을 받았다”고 그는 회고했다.

    손자 손녀들을 픽업해주고 살림을 도와주었기 때문에 영 김 연방하원 캘리포니아 39지구 후보의 정치인생에도 알게 모르게 큰 힘을 주었다. 특히 찰스 김 회장의 차녀 캘리가 뇌종양으로 암수술을 두 차례나 받으면서 생사의 현장을 넘나들 때도 가족이 역경을 극복할 수 있도록 늘 옆에서 손녀의 회복을 위해 기도했다. 노년에 무릎이 아파 고생한 것도 평생을 무릎꿇고 기도했기 때문이라고 자녀들은 회고했다. 찰스 김 회장은 “우리 형제와 손자 손녀들이 각각 맡은 자리에서 아메리칸 드림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은 모친의 프론티어 정신과 자손을 위한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회고했다.

    고 김민자 전도사의 유가족으로 장녀 경진, 장남 찰스 김 회장, 차남 김철현씨, 삼남 스티븐 김 변호사와 2명의 손자와 5명의 손녀, 손주사위 3명, 손주 며느리 1명이 있다. 장례예배는 오는 21일(월) 오후 3시 로즈힐스 메모리얼팍(3888 Workman Mill Road, Whittier)에서 데오빌로 장로 교회 홍유식 목사 집례로 열린다.

    연락처 찰스 김 (213)458-0835, 스티븐 김 (213)365-7007


    박흥률 기자

    • 이 기사를 공유하세요
    Total 4,216건 189 페이지
    • [CA] [SF갓스이미지 창단 17주년 온라인 정기공연] 댄스 통해 “진정한 자유” 되새겨
      미주한국일보 | 2020-09-23
      ▶ 갈라디아서 5장 13절 ‘자유’ 주제 ▶ DTP 두려움 등 감정 회복 댄스로 표현, 유튜브 채널서 재시청 가능 댄스팀 프로젝트 DTP가 역동적인 댄스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 SF갓스이미지> 북가주 크리스천 청소년 문화선교단체 SF갓스이미지가 지난…
    • [NY] 미주성결신학대학교 학위수여식
      뉴욕 중앙일보 | 2020-09-23
      목회학 석사·신학사 배출모든 학생에 전액 장학금 미주성결신학대학교 제17회 학위수여식이 끝난 후 황하균 총장을 비롯 교수·이사·교단 관계자·졸업·재학생 등이 함께 기념촬영을 했다. [사진 미주성결신학대학교] 미주성결신학대학교 제17회 학위수여식이 지난 …
    • 트럼프, 이번엔 긴즈버그 유언 조작설 제기…'펠로시가 썼나'
      LA중앙일보 | 2020-09-23
      손녀가 전한 '새 대통령이 후임지명' 임종유언 놓고 "했을수도 안했을수도" (워싱턴=연합뉴스) 이상헌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에는 최근 별세한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연방대법관의 유언 조작설을 제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
    • 0237b396d2fada3c571fd438f893a595_1600878950_9423.jpg
      '팬데믹 앓이' 한인 시니어들 극단 선택 잇따라
      LA중앙일보 | 2020-09-23
      LA카운티검시국 집계만 18명남성 16명…60대 이상은 13명 지난 4월 한 청년이 LA다운타운 빌딩에서 뛰어내리려 하고 있다. 이 청년은 안전쿠션 위로 떨어져 무사했다. 김상진 기자 팬데믹 사태 이후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한인들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자살자 …
    • a65cd9ca660ec19776afc9ba379c6b0d_1600791223_0495.jpg
      美목사, 한인 여기자에게 "거세해줄까" 파문
      CBS노컷뉴스 | 2020-09-23
      뉴욕타임스 사라 정 기자, 백인 목사 이메일 공개 가짜 트윗 보고 오해해 "아시아 여성 거세" 운운 기자, 백인기득권 비판하다 백인우월주의자 타깃 (사진=사라 정 기자 트위터 캡처) 백인 남자 목사가 뉴욕타임스의 여자 기자에게 입에 담기 어려운 욕설을 적어 보낸…
    • 팬데믹으로 인해 교회건물 렌트체납 심각…해결책은?
      미주 크리스찬투데이 | 2020-09-22
      법적 다툼보다 건물주와의 협상이 현실적으로 더 중요 ▲ 코로나 19로 인해 임대차 계약 관련 분쟁이 늘고 있다. 미주 내 적지 않은 교회들이 이런 분쟁에 속한 것으로 여겨진다. 남가주에서 목회하는 A 목사는 최근 교회 문을 다시 열고자 하는 마음을 먹었다. 그런…
    • [CA] 캘리포니아 해변서 1000명 세례…평소보다 3배 증가
      기독일보 | 2020-09-22
      캘리포니아 해변에서 세례를 받고 있는 성도들. ©치노힐스 갈보리 채플 교회 인스타그램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렌지 카운티의 한 해변에서 열린 세례식에 1000명에 가까운 인파가 몰렸고 이는 평소 3배 가량 늘어난 규모로, 캘리포니아의 새로운 영적 부흥의 신호일 수 있…
    • [CA] LA 기독일보, 사무실 이전 감사예배 드려
      기독일보 | 2020-09-22
      김경진 목사 '미주 한인교회와 성도들의 길잡이 역할' 당부 LA 기독일보는 사무실을 이전하고 감사예배를 드렸다 ©기독일보 LA 기독일보 사무실 이전 감사예배가 지난 17일 오전 11시 기독일보 사무실(3008 Wilshire Blvd, #200 Los Ang…
    • [NY] 뉴욕동노회 87회 정기노회, 2인(전주현, 정유승) 목사안수
      아멘넷 뉴스 | 2020-09-22
      미주한인예수교장로회 뉴욕동노회는 9월 22일(화) 오전 10시 뉴저지 아가페장로교회(김남수 목사)에서 87회 정기노회를 대면으로 열었다. 개회예배는 인도 박희근 목사(노회장), 기도 이규섭 목사(부노회장), 성경봉독 차석희 목사(부서기), 설교 노회장, …
    • a65cd9ca660ec19776afc9ba379c6b0d_1600790445_4337.jpg
      [CA] 법원 "커뮤니티 피해 우려" vs 교회 "종교 자유 간섭말라"
      LA중앙일보 | 2020-09-22
      그레이스커뮤니티교회 실내 예배 강행 갑론을박 그레이스 커뮤니티교회는 법원 판결에도 매주 실내예배를 강행하고 있다. 존 맥아더 목사가 설교를 하는 가운데 교인들은 사회적 거리 두기 없이 예배에 참여하고 있는 모습. [그레이스커뮤니티교회 설교 화면 캡처]교계에서도 찬…
    • 에미상 '흑인파워'…샌드라 오는 '흑인 생명 소중' 한글 점퍼
      연합뉴스 | 2020-09-21
      흑인 배우 7명, 주요 연기상 받아…역대 최다 수상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정윤섭 특파원 = 한국계 배우 샌드라 오가 "흑인 생명은 소중하다"는 한글 문구를 수놓은 점퍼를 입고 미국 에미상 시상식에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샌드라 오는 20일(이하 현지시…
    • d66d0390ae62cccad054751cbb09429b_1600720713_2102.jpg
      [CA] 미주복음방송 “공개헌금의 날 특별 생방송 - 따뜻한 동행” 개최한다
      KCMUSA | 2020-09-21
      10월 9일(금) 아침 8시부터 저녁 7시 30분까지 특별 생방송 진행부스에서 무료 독감 예방주사 접종도  365일, 주 7일, 24시간을 상업광고 없이 후원헌금만으로 운영하며 예수님만 전하는 미주복음방송 (AM 1190)은 10월 9일(금) 하루 생방송으로 G…
    • 레드카펫 사라진 에미상…“‘팬데미스’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연합뉴스 | 2020-09-21
      ▶ 코로나에 ‘무관중 시상식’…10개국 125곳 연결해 온라인 중계 ▶ 드레스·턱시도 대신 평상복 입고 침실·거실서 수상소감 발표 "팬데미스(PanEmmys·팬데믹과 에미상의 합성어)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미국 방송가의 최대 축제인 제72회 에미상 시상식이…
    • d66d0390ae62cccad054751cbb09429b_1600719478_9422.jpg
      [CA] GBC 미주복음방송 “나눔-On(온) 캠페인” 펼쳐
      KCMUSA | 2020-09-21
      “나눔-On(온) 캠페인” 연말까지 계속...현재 수혜지원자 접수 중!   365일, 주 7일, 24시간을 상업광고 없이 후원헌금만으로 운영하며, 예수님만 전하는 미주복음방송(사장 이영선 목사 AM 1190)에서는 COVID-19 사태를 맞이하여, 영적으로 경제적으로 …
    • “어머, 이뻐” 아기 이름 뭐예요?… “리암” “올리비아”
      미주한국일보 | 2020-09-21
      ▶ 연방사회보장국, 2019년 신생아 인기 이름 순위 발표 ◆신생아 이름 순위 <2019년 출생 기준> 연방사회보장국은 지난 8일, 2019년 출생신고를 기준으로 가장 인기 있는 이름 순위를 발표했다. 남아는 리암(Liam), 여아는 올리비아(Ol…

    검색


    KCMUSA,680 Wilshire Pl. #419, Los Angeles,CA 90005
    Tel. 213.365.9188 E-mail: kcmusa@kcmusa.org
    Copyright ⓒ 2003-2020 KCMUSA.org.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