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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노멀 시대 전환 위한 교회의 다이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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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미주 크리스찬투데이| 작성일2020-09-30 | 조회조회수 : 3,02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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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전환하는 시대. 이에 맞는 교회의 형태는?


    “위기는 곧 기회다” 코로나 19로 인해 막대한 손해와 위기를 겪은 미국 내 다국적 기업들의 회생 방안이 공개됐다. 핵심은 구조조정과 적극 투자다. 올해 상반기 큰 손해를 입은 코카콜라는 제품군 단순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코카콜라 CEO 제임스 퀸시는 “코카콜라가 보유한 400여 개 브랜드 중 절반 이상이 전체 매출의 2%”라는 점을 꼬집고 소수 브랜드를 우선시하는 쪽으로 방침을 바꿀 것이라 설명하기도 했다.

    미국 내 대형 패스트푸드 프렌차이즈 역시 최근 메뉴 단순화와 언택트 매장 개선 작업을 시작했다. 타코벨과 맥도날드는 매장 내 식사가 어려워지고 드라이브스루 주문이 밀리자 고객 만족 차원에서 주문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메뉴를 줄여나갈 예정이다. 또 다른 대형 패스트푸드 버거킹은 이번 코로나 위기를 기회 삼아 고객 만족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버거킹은 언택트 시대 고객들의 편안함 추구를 위해 매장 디자인을 개선했다. 특히 매장 밖에서 자동차에 앉아 있으면 음식을 배달해주며, 손님이 편하게 먹을 수 있도록 태양광 그늘막도 설치했다.

    이렇듯 코로나로 인한 위기를 대하는 다국적 기업들의 분주한 발길은 다른 여러 분야에서도 참고할 것이 엿보인다. 특별히 조직이 무겁고 움직임이 빠르지 못해 변화에 대응하기 어려운 미주 한인교회들의 경우, 이 같은 사례가 조직 개편에 도움이 되지 않냐는 전망도 해본다.

    기업이 조직을 늘리고 사세를 키우는 목적 중 하나는 분명 소비자 만족이다. 이런 측면에서 볼 때 교회가 사업을 다각화하고 조직을 늘리는 것 또한 성도가 더 편하고 안정된 환경에서 예배와 사역을 하게끔 하기 위함일 것이다. 하지만 위기 속 기업들이 본질과 본연으로 회기를 통해 돌파구를 찾듯이, 교회 또한 어려움 속에서 추구해야 할 본질이 무엇인지를 통해 생존 방법을 모색해야 할지 모른다.

    코로나 19가 확산하자 정부는 ‘에센셜(필수적인 것)’을 제외한 모든 분야의 영업 내지는 활동을 중단시켰다. 워십도 이에 해당한다고 해석해 교회당 중심의 대면 예배를 열지 못하고 있다. 상황이 점점 나아지고 있다고는 하나, 언제 또 이런 이유로 대면 예배를 막을지 모르는 일이다. 김정호 목사(뉴욕후러싱제일교회)는 연합감리교뉴스에 실은 칼럼을 통해 ‘교회가 지켜내야 하는 가장 기본이 되는 에센셜은 바로 예배’라고 말하며 교회가 예수 십자가와 복음을 선포하는 교회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토니 모건(Tony Morgan)이 말한 코로나 시대 교회가 ‘뉴 노멀(New Normal)’에 필요한 7가지 전환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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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니 모건이 밝힌 뉴 노멀 시대를 위한 교회의 7가지 전환점. Photo=tonymorganlive.com


    토니 모건은 지역 정부(미시간, 나일스)에서 약 10년간 행정관으로 근무했으며 이후 그랜저교회에서 목회자 경영 팀을 섬기며 실천하는 비전가로 사역했다. 그는 그랜저교회 경영목사인 팀 스티븐스와 함께 <효과적인 목회전략>이른 책을 쓰기도 했다.

    모건은 말한 7가지 전환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먼저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전환. 둘째, 가르침에서 훈련으로 전환. 셋째, 모임에서 연결로 전환. 넷째, 글로벌에서 로칼로 전환. 다섯째, 과잉 지출에서 관대함으로 전환. 여섯째, 다양한 사역에서 사역의 단순화로 전환. 일곱째, 참석자 수(혹은 시청자 후)에 연연하기 보다 인게이지먼트로 전환 등이다.

    모건이 주장한 전환점에 대해서는 지금 코로나 위기를 통해 교회가 변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는 이들과 공통점으로 겹치는 부분들이 많다. 무엇보다 조직과 외면 확장에 중점을 둔 나머지 포스트 코로나 시대 ‘뉴 노멀’에 대응하지 못해 위기감을 느끼는 일부 미주 한인교회들에도 귀를 기울일만한 부분들이 많다.

    특별히 과잉 지출에서 관대함으로 전환에 눈길이 간다. 모건은 쇠퇴하는 교회가 성장하는 교회보다 35%나 더 많은 보수를 받는 직원들을 보유하고 있음을 지적했다. 즉 쇠퇴하는 교회일수록 직원들이 더 많다는 것이다. 모건은 코로나 위기로 인해 헌금과 교회 수입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직원과 시설에 대한 지출을 줄여야 하며, 장기적으로 교회가 지역 기관 등과 협력해 자원을 확보해 지역 사회 정신적 건강 요구 등을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7가지 전환점 중 가장 힘든 부분을 사역의 단순화로 봤다. 사실 이 부분은 코로나 이전에도 미주 한인교회들의 개혁 등을 위해 자주 거론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현재 적지 않은 미국 교회들은 앞서 언급한 다국적 기업의 생존 전략에서 언급된 것과 같이 단순화에 주목하고 있다. 모건은 교회에서 복잡성이 곧 교회 생활 주기에서 쇠퇴를 경험하기 시작했다는 신호 중 하나라고 말한다. 그는 성도가 교회 활동으로 인해 바쁜 것이 곧 예수님처럼 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앞서 교회의 본질이 곧 예배라고 보는 관점에서 볼 때, 교회가 이 위기를 벗어나는 방법은 예배 외 모든 것들을 단순화시키고 복잡성에서 탈피하는 것이다. 이 말은 조직 확장과 덩치를 키워 온 일부 교회들에는 상당히 불쾌한 소리로 들릴 수 있다. 직설하자면 예배 외 펼친 모든 분야를 과감하게 내려놓아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모임에서 연결로, 가르침에서 훈련으로 빠르게 변하는 ‘뉴 노멀’ 시대에 외연 확장과 예배와 크게 관계없는 사업까지 교회가 감당하고 있는 것은 스스로 쇠퇴를 불러오는 길이다. 하지만 그걸 과감하게 내려놓을 수 있는 교회가 얼마나 될까? 아마도 그런 점에서 모건 역시 사역의 다양화에서 단순화로 전환이 어렵다고 여긴 것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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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역자 중심에서 리더십 중심으로 전환. 뉴 노멀 시대 영 크리스천들이 원하는 방향 중 하나다.


    미주 내 일부 젊은 목회자들 사이에서는 이제 특정 인물 중심의 교역자가 이끄는 교회가 아닌 리더십 중심의 새로운 재편을 말한다. 또한 교회 내 전문인 그룹을 통해 위기에 빠르게 대응하고 결정 단계의 신속화, 온라인 등을 통한 재정 및 지출의 투명성 등 그간 미주 한인교회 개혁과 발전을 위해 주장해왔던 것들을 이번 코로나 위기 속에서 바꿀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선교와 목양 등도 전문 그룹을 통한 일종의 아웃소싱 전환이 필요하며 이를 통해 교회가 예배에만 집중하며 조금 더 가볍고 기동성이 있으며 세상의 변화를 먼저 이끄는 이른바 ‘거룩한 다이어트’에 대한 결단이 요구된다. 코로나 19로 인해 바뀐 세상 분위기는 어쩌면 교회가 잊고 지내 온 예배의 중요성과 본질에 대한 접근을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일지 모른다. 이 위기를 기회로 삼는 지혜가 필요할 때다.


    황인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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