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트럼프 못 말린 앵커의 후회…"이럴 줄 꿈에도 몰랐다" > 미국교계뉴스 USA News | KCMUSA

"제발!" 트럼프 못 말린 앵커의 후회…"이럴 줄 꿈에도 몰랐다" > 미국교계뉴스 USA News

본문 바로가기

  • 미국교계뉴스 USA News

    홈 > 뉴스 > 미국교계뉴스 USA News

    "제발!" 트럼프 못 말린 앵커의 후회…"이럴 줄 꿈에도 몰랐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한국 중앙일보| 작성일2020-10-01 | 조회조회수 : 3,015회

    본문

    초반 트럼프 끼어들 때 "이게 토론이구나" 기대
    물러설 기미 보이지 않자 뒤늦게 경각심 갖게 돼
    트럼프 "2대1로 토론"…보수 "월리스, 바이든 편애"
    "민주당원 월리스, 아마도 바이든 찍을 것"



    8c784fc376e6f7f0573d6dead45f2783_1601571362_3769.jpg
    2020년 미국 대통령 선거 후보자 첫 TV 토론 진행을 맡은 크리스 월리스 폭스뉴스 앵커. [AP=연합뉴스]


    역대 최악으로 평가받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미국 대통령 선거 후보 첫 TV 토론. 방송을 본 시청자만큼이나 혼란스러운 사람은 진행자 크리스 월리스 폭스뉴스 앵커였다. 그는 30일 뉴욕타임스(NYT) 인터뷰에서 토론이 "이렇게 궤도를 이탈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말했다.

    월리스 앵커는 메릴랜드주 자택으로 돌아와 "자기 성찰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NYT 인터뷰에서 "끔찍하게 놓친 기회"라며 잘하지 못했음을 시인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토론회 끝까지 진행을 방해할 걸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지난 2016년 트럼프와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 간 TV 토론 진행을 맡았을 때 겪어봤지만, 이 정도는 아니었다는 것이다.

    월리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토론 초반 민주당 바이든 후보 답변에 끼어들 때는 "이게 토론이구나!" 생각하고 "오늘 대단하겠는걸"하는 기대감도 있었다고 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물러설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점점 경각심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월리스는 "만약 내가 토론 주도권을 잡으려 하지 않았다면 완전히 궤도를 벗어날 상황이었다"면서도 "주도권을 한 번이라도 잡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70c5a5ab-a206-4677-b0c7-6de73a3f48e4.jpg
    2020년 미국 대선 첫 TV 토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는 날선 공방을 벌였다. [로이터=연합뉴스]

    두 후보의 발언이 뒤엉켜 난장판이 되자 월리스 앵커는 "서로 방해하지 말라"고 첫 경고를 날린 데 이어 "제발 규칙을 지켜달라", "이건 이 나라에 대한 봉사가 아니다"라고 호소했다. 결국 "신사분들, 제발 좀 조용히 해달라”고 소리치고 “목소리를 높이고 싶지 않았는데, 이런 식으로 계속할 수는 없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이미 토론 후반부에 들어간 시점이었다. 월리스는 "뒤돌아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초반뿐 아니라 전체 토론을 그렇게 끌고 가려는 전략이었는데 그걸 몰랐다. 알 수도 없었다"면서 뒤늦게 개입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월리스가 너무 늦게 개입하는 바람에 토론 질서를 잡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마이크를 끄는 방법으로라도 엄격하게 대응했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대해 월리스는 "트럼프 대통령 마이크를 꺼도 바이든 후보 마이크로 소리가 들어갈 수 있고, 대통령 후보의 오디오 공급을 끊는 것은 파장이 더 클 수 있는 행위라서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이 잊고 있지만, 두 후보가 미국인 수천만 명의 지지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고 했다.

    0a4fdc9a-5b8a-4d1c-be7f-2d1e615958db.jpg
    2020년 미국 대선 첫 TV 토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는 날선 공방을 벌였다. [로이터=연합뉴스]

    보수 진영은 월리스가 바이든을 너무 편애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한 보수 논객은 트위터에 월리스가 트럼프를 76번 제지하는 동안 바이든을 제지한 횟수는 15번에 그쳤다고 주장했다. 워싱턴포스트 집계에 따르면 90여분 토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상대방을 방해한 횟수는 71번으로, 바이든 후보(22번)보다 많았다.

    바이든의 답변이 막혔을 때 월리스가 도와주고, 모호하게 답해도 추가로 압박하지 않았다는 주장도 나왔다. 테드 크루즈 공화당 상원의원은 보수 논객 휴 휴잇이 진행하는 라디오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후보에게 '당신 지지를 표명한 법 집행 당국 이름을 하나 대라'고 요구했을 때 바이든이 우물쭈물하자 월리스가 '그만하고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자'며 끊었다"고 주장했다.

    휴잇은 "월리스가 바이든에게 생명줄을 던져줬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2대 1로 싸우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크루즈 의원은 "월리스가 바이든에게 투표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도 30일 트위터에서 "2대1 구도는 놀랍지 않고, 재미있었다"고 썼다.

    월리스는 보수 성향 매체인 폭스뉴스 소속이지만, 민주당원으로 알려져 있다. 2006년 워싱턴포스트 인터뷰에서 풀뿌리 선거에 참여해 보자는 실용적인 욕구에서 출발해 당적을 갖게 됐고, 대통령 선거에서는 민주당과 공화당에 모두 투표한다고 밝혔다.

    c4746c84-1e8a-4d72-817b-8b61b5161b9f.jpg
    크리스 월리스 폭스뉴스 앵커는 2020년 미국 대통령 선거 TV 토론 첫 진행자로 나섰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을 제대로 제지하지 못했다고 시인했다. [EPA=연합뉴스]

    올해 72세인 월리스는 50년 경력의 베테랑 기자다. 하버드대를 졸업하고 보스턴글로브에서 기자 생활을 시작했지만, 10대 때인 1964년에 벌써 CBS 뉴스의 전설적인 앵커 월터 크롱카이트 밑에서 인턴을 했다. 부친은 시사 프로그램 '60분'에서 탐사보도 기자로 활약한 마이크 월리스 기자다.

    NBC와 ABC 뉴스를 거쳐 2003년 폭스뉴스로 옮겼다. NBC에서 일요 시사프로그램 '미트 더 프레스', 폭스뉴스에서 '폭스뉴스 선데이' 앵커를 맡아 주로 정부 관료와 정치인 인터뷰로 명성을 쌓았다. 대선 후보 TV 토론 진행 경력도 화려하다.

    그는 "나는 프로다. 그런데 이런 일은 한 번도 겪어본 적이 없다"면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했기 때문에 다른 생각은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결과에 실망했다. 나 스스로에게도, 무엇보다 나라를 위해서도 실망스럽다"고 아쉬워했다.

    그는 2차와 3차 TV토론 진행자로 낙점돼 준비 중인 스티브 스컬리 C-SPAN 기자와 NBC 뉴스 크리스틴 웰커 기자에게 "두 후보 중 어느 한 사람이든 이탈할 조짐을 보이면 나보다 더 빨리 상황을 알아채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대선 토론을 주최하는 미국 대선 토론위원회(CDP)는 질서 있는 토론을 위해 2차, 3차 토론은 형식을 바꾸겠다면서 머지않아 조치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워싱턴=박현영 특파원 hypark@joongang.co.kr
    • 이 기사를 공유하세요
    Total 4,202건 183 페이지
    • [CA] ‘추석 송편’ 들고 원로목사 가가호호 방문…윌셔연합감리교회
      크리스천 위클리 | 2020-10-04
      윌셔연합감리교회 성도들이 방문을 감사하는 사인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윌셔연합감리교회(담임 구진모 목사)는 지난 10월 1일(목) 추석을 맞아 코로나로 발이 묶여 답답한 일상을 보내고 있을 원로목사 가정들을 찾아 나섰다. LA동부 로렌하이츠에 거주하는 연합…
    • [CA] “화목하지 못한 가정에서 동성애자 자녀가 나올 가능성 높아”
      아멘넷 뉴스 | 2020-10-04
      남가주 얼바인에 있는 베델교회(김한요 목사)는 제5차 신학강좌를 ‘내 주 반석 위에 든든히 서리라!’란 주제아래 동성애에 대한 이슈를 가지고 9월 2일부터 30일까지 한 달 동안 매주 수요일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먼저 4명의 신학 교수들의 강의가 진행됐다. 이승…
    • [시사] [NY] 뉴욕한인가정상담소, 가정폭력 방지 침묵행진
      뉴욕 중앙일보 | 2020-10-04
       뉴욕가정상담소(소장 이지혜)의 제23회 연례 가정폭력 방지 침묵행진이 2일 퀸즈 플러싱 도서관 앞에서 펼쳐졌다. 이날 행사에 론 김 뉴욕주하원의원(민주·40선거구) 등 지역 정치인들과 뉴욕한인회·뉴욕한인봉사센터(KCS)·민권센터 등 단체들도 함께했다. [뉴욕가정상담…
    • [NY] “팬데믹으로 힘든 학생들 지원합니다”
      뉴욕 중앙일보 | 2020-10-04
      뉴욕교협, 장학생 모집 기독·일반학생 등 30명 장학금 총액 3만 달러 대뉴욕지구한인교회협의회(회장 양민석 목사)의 2020 할렐루야 복음화대회 준비위원 모임에 관계자들이 자리를 함께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할렐루야 2020 뉴…
    • 프랭클린 그레이엄 등 트럼프 대통령 쾌유 기도 요청
      뉴스파워 | 2020-10-03
      대통령 후보 경쟁자인 바이든, 남침례교 총회장, 사제 등도 코로나19 쾌유 기도 요청 ▲ 코로나 바이러스 양성 반응을 받은 트럼프 대통령 내외는 오늘 오후 군부대로 이동하여 격리 수용에 들어갔으며, 그곳에서 대통령 직무를 감당할 계획이다. 사…
    • [시사] 이틀새 미 공화 상원의원 셋 코로나 확진…이번엔 국토위원장
      연합뉴스 | 2020-10-03
      론 존슨 상원의원 [AP=연합뉴스] (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 미국 상원 국토안보위원장인 공화당 소속 론 존슨(65) 의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미 언론이 보도했다. 존슨 의원 측은 이날 성명을 내고 "존슨 위…
    • [시사] 백악관 대법관 지명식서 코로나 슈퍼전파?…감염자 7명으로 늘어(종합)
      연합뉴스 | 2020-10-03
      트럼프 대통령 내외에 이어 최측근 콘웨이 백악관 전 선임고문도 확진 공화당 상원의원 2명·노트르담대 총장·백악관 출입기자 1명 등 확진자 확산 미국 대법관 지명식 참석자 줄줄이 코로나19 감염 [워싱턴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문다영 기자 = 미…
    • c6ca002f1841418afd420da9b444779a_1601736444_0253.jpg
      [시사] 트럼프 '열나고 코막히고 기침'…항체치료제·렘데시비르 투약(종합2보)
      연합뉴스 | 2020-10-03
      중증환자용 렘데시비르…"산소공급 필요 없지만, 전문가와 논의해 선택" 美리제네론 실험용 항체치료제도 회복자 항체와 섞어 처방 면역 강화에 도움 되는 아연·비타민D 등도 복용2일(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주의 월터 리드 군병원에 도착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전용헬기에…
    • [NY] 미동부국제기아대책기구 9월 정기예배 열려
      아멘넷 뉴스 | 2020-10-03
      미동부국제기아대책기구 9월 정기예배가 9월 30일(수) 오전 10시30분 기쁨과영광교회(전희수, 권케더린 목사)에서 열렸다. 2부 회무는 회장 권캐더린 목사의 사회로 개회기도 후, 박이스라엘 목사(사무총장)가 사역보고를 했다. 박이스라엘 …
    • [NY] 뉴욕교협 30명 장학금 수혜자 중 반이 불신자 학생인 이유
      아멘넷 뉴스 | 2020-10-03
      46회기 뉴욕교협(회장 양민석 목사)는 대회를 준비하며 약속한대로 할렐루야 2020 뉴욕복음화대회 수익금으로 팬데믹으로 힘들어 하는 학생들 30명에게 총 3만 불의 장학금을 전달한다. 뉴욕지역 한인교회들의 협조와 함께 교협의 취지를 들은 두 명의 대회 강사들도 힘을…
    • 321c702f6ec152d71c6ebb23608c805f_1601676446_3625.jpg
      2020 세계교회 지도자 미전도종족 개척 선교대회 개최된다
      KCMUSA | 2020-10-03
       2020 세계교회지도자 미전도종족 개척선교대회가 10월 14일(수) 오전09:30부터 10월 16일(금) 오후 15까지 3일간 개최된다.이번 대회는 유튜브 및 Zoom을 이용, 비대면 온라인 대회로 진행된다.  개인별, 교회별, 선교단체별 참가 신청은 9월 18일(…
    • [시사] 백악관서 치료받던 트럼프, 결국 병원간다…"예방적 조치"
      한국 중앙일보 | 2020-10-02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백악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군 병원에서 며칠간 머물 것이라고 밝혔다. 2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저녁 헬…
    • [CA] 고 임동선 목사 4주기 추모예배 열리다
      크리스천 위클리 | 2020-10-02
      월드미션대학교 주최 고 임동선 목사 4주기 추모예배가 온라인으로 열렸다 고 임동선 목사 4주기를 맞아 월드미션대학교(총장 임성진 목사)주최로 지난 9월 25일 온라인 추모예배가 열렸다. 월드미션대학고 음악과 윤임상 교수의 사회로 열린 추모 예배는 테너 …
    • [교육] [VA] “인종적 편중현상 개선” “공정한 선발방식 아냐”
      미주한국일보 | 2020-10-02
      ▶ TJ과학고 입학전형 변경 공청회… 불꽃토론 ▶ 페어팩스 교육청과 학부모들 이견 팽팽 과학영재 육성을 위한 토마스 제퍼슨 과학기술고등학교(TJ과학고·사진)의 입학전형 변경 추진을 두고 논란이 커지고 있다. 관할 교육청인 버지니아 페어팩스 카운티 공립학교의 스…
    • [NY] 국제사랑재단 미동부지회 가을정기모임
      미주한국일보 | 2020-10-02
       국제사랑재단 미동부지회(회장 이병홍 목사)는 지난달 28일 퀸즈 플러싱의 블루 베이 다이너에서 가을정기모임을 개최했다. 이날 지회는 후원 중인 중남미, 동남아시아 등지의 선교지로부터 사역 현황을 보고받고 지원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사진제공=국제사랑재단 미동부지…

    검색


    KCMUSA,680 Wilshire Pl. #419, Los Angeles,CA 90005
    Tel. 213.365.9188 E-mail: kcmusa@kcmusa.org
    Copyright ⓒ 2003-2020 KCMUSA.org.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