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정의 연대 목소리 또한번 울려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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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미주한국일보|
작성일2020-10-05 |
조회조회수 : 3,15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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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위안부기림비 3주년*서울 자매기림비 1주년 기념식]
▶ 한인단체장∙중국계 단체장 등 철저한 방역수칙속 제한 규모 참석
▶ 백석진∙박연숙∙오재봉씨에 감사패
지난 3일 SF세인트메리 공원 위안부 기림비 앞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 포스터를 들어 올리며 정의 연대를 외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위안부 기림비 3주년 및 서울 남산 자매기림비 1주년 기념행사가 지난 3일 철저한 방역 아래 개최됐다. 김진덕정경식재단(대표 김한일, 이사장 김순란) 주최로 SF 세인트 메리 공원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서는 코로나19로 제한된 인원만 참석했으나 위안부 역사를 다시금 기억하고 인권의식과 평화를 증진하기 위한 연대의 목소리는 그 어느때보다 뜨거웠다.
본격 행사는 합동 헌화로 시작됐다. 김순란 이사장 외 여성단체장과 중국 커뮤니티 대표, 마이크혼다 전 연방하원의원 외 한인 남성 단체장 등 세 그룹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대표들은 엄숙한 분위기 속에 위안부로 희생된 이들을 기리고 역사와 진실을 전하겠다는 의지를 헌화를 통해 다시 한번 굳건히 다졌다.
사회를 맡은 이민규 본보 사업국장과 한상희 SV무역관(코트라) 매니저가 SF위안부 기림비와 서울 자매기림비 건립과정을 설명한 후에 단체장들의 기념사와 축사가 이어졌다.
김한일 대표는 이날 기념사에서 독도 이름 되찾기를 위한 서명운동과 기림비 건립을 위한 기부 등 북가주 한인들이 애국심을 바탕으로 하나로 단결해온 것에 감사를 표했다. 이어 “위안부 생존 할머니들의 두가지 소원은 일본 정부로부터 진심어린 사과를 받는 것과 아픈 역사가 유네스코에 등재되어 후세에 다시는 되풀이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갈 것을 다짐했다.
위안부정의연대(CWJC) 릴리안 싱, 줄리 탱 공동의장은 “한국, 중국, 일본, 필리핀 등 정의를 위해 싸우는 풀뿌리 커뮤니티의 연대가 없었다면 여기까지 오지 못했을 것”이라며 위안부 생존자들의 생생한 증언을 담는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이 아픈 역사가 잊혀질 것이 두렵다”는 고 김학순 할머니의 말을 되새겨 세기를 거듭한 후세들이 위안부 역사를 기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순란 이사장이 서해성 작가의 헌정시 ‘청동 눈물’을 감동적으로 낭송한 후에는 여러 인사 및 한인 단체장들의 축사가 이어졌다.
이정순 전 미주총연 회장은 “일본 제국주의 만행으로 어린 소녀들이 성노예가 된 역사는 우리 민족의 쓰라린 상처”라며 “자유, 평등, 박애를 바탕으로 어느 누구도 침해할 수 없는 인권을 지키기 위해 우리 모두 한마음이 되어 한민족의 정체성을 지켜나가자”고 축사했다.
이석찬 미주총연서남부연합회장은 부친의 뜻을 받들어 한인사회 발전과 한민족의 기상을 높이는 김진덕정경식 재단에 감사를 표했고 박성희 SF코윈 회장은 “위안부 역사가 얼마나 중요한지 차세대들에게 알릴 뿐 아니라 여성단체로서 여성의 권익 신장을 위해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인사했다.
이 외에 곽정연 SF한인회장, 박승남 실리콘밸리 한인회장, 백석진 전 실리콘밸리 한인회장, 이동일 미주 한인세탁 총연합회장 등 한인단체장들과 딘봉리 ‘차이니즈 식스 컴퍼니’ 대표, 제니퍼 청 RNRC 대표 등 중국계 커뮤니티에서도 인사했다.
왼쪽부터 김한일 대표, 박승남 실리콘밸리한인회장, 이석찬 미주총연 서남부연합회장, 김옥순 이사, 이정순 전 미주총연 회장, 백석진 전 실리콘밸리한인회장, 박연숙 전 실리콘밸리한인회장, 오재봉 전 북가주세탁협회장, 김순란 이사장, 곽정연 SF한인회장
이날 김진덕정경식재단은 한인커뮤니티 발전과 2017년 SF위안부 기림비 건립에 큰 역할을 한 공로를 치하하며 백석진 전 실리콘밸리한인회장, 박연숙 전 실리콘밸리 한인회장, 오재봉 전 북가주세탁협회장, 고 김복기 전 몬트레이 한인회장, 이경희 SF노인회장, 김옥련 EB노인회장, 강봉옥 몬트레이 노인회장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 최수경 무용가의 ‘살풀이춤’이 추모 공연으로 이어졌으며 ‘정의를 위해 함께 뭉치자’(Justice for Unity)를 한국어, 영어, 중국어로 외치며 행사가 막을 내렸다.
한편 이날 행사 입장 전 참석자 전원이 건강상태 문답지와 발열 체크를 했으며 의자를 6피트 간격으로 배치하고 마스크 착용이 항시 의무화 되는 등 철저한 코로나19 감염 예방 수칙이 지켜졌다.
캐서린 김 기자
▶ 한인단체장∙중국계 단체장 등 철저한 방역수칙속 제한 규모 참석
▶ 백석진∙박연숙∙오재봉씨에 감사패
지난 3일 SF세인트메리 공원 위안부 기림비 앞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 포스터를 들어 올리며 정의 연대를 외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위안부 기림비 3주년 및 서울 남산 자매기림비 1주년 기념행사가 지난 3일 철저한 방역 아래 개최됐다. 김진덕정경식재단(대표 김한일, 이사장 김순란) 주최로 SF 세인트 메리 공원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서는 코로나19로 제한된 인원만 참석했으나 위안부 역사를 다시금 기억하고 인권의식과 평화를 증진하기 위한 연대의 목소리는 그 어느때보다 뜨거웠다.
본격 행사는 합동 헌화로 시작됐다. 김순란 이사장 외 여성단체장과 중국 커뮤니티 대표, 마이크혼다 전 연방하원의원 외 한인 남성 단체장 등 세 그룹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대표들은 엄숙한 분위기 속에 위안부로 희생된 이들을 기리고 역사와 진실을 전하겠다는 의지를 헌화를 통해 다시 한번 굳건히 다졌다.
사회를 맡은 이민규 본보 사업국장과 한상희 SV무역관(코트라) 매니저가 SF위안부 기림비와 서울 자매기림비 건립과정을 설명한 후에 단체장들의 기념사와 축사가 이어졌다.
김한일 대표는 이날 기념사에서 독도 이름 되찾기를 위한 서명운동과 기림비 건립을 위한 기부 등 북가주 한인들이 애국심을 바탕으로 하나로 단결해온 것에 감사를 표했다. 이어 “위안부 생존 할머니들의 두가지 소원은 일본 정부로부터 진심어린 사과를 받는 것과 아픈 역사가 유네스코에 등재되어 후세에 다시는 되풀이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갈 것을 다짐했다.
위안부정의연대(CWJC) 릴리안 싱, 줄리 탱 공동의장은 “한국, 중국, 일본, 필리핀 등 정의를 위해 싸우는 풀뿌리 커뮤니티의 연대가 없었다면 여기까지 오지 못했을 것”이라며 위안부 생존자들의 생생한 증언을 담는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이 아픈 역사가 잊혀질 것이 두렵다”는 고 김학순 할머니의 말을 되새겨 세기를 거듭한 후세들이 위안부 역사를 기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순란 이사장이 서해성 작가의 헌정시 ‘청동 눈물’을 감동적으로 낭송한 후에는 여러 인사 및 한인 단체장들의 축사가 이어졌다.
이정순 전 미주총연 회장은 “일본 제국주의 만행으로 어린 소녀들이 성노예가 된 역사는 우리 민족의 쓰라린 상처”라며 “자유, 평등, 박애를 바탕으로 어느 누구도 침해할 수 없는 인권을 지키기 위해 우리 모두 한마음이 되어 한민족의 정체성을 지켜나가자”고 축사했다.
이석찬 미주총연서남부연합회장은 부친의 뜻을 받들어 한인사회 발전과 한민족의 기상을 높이는 김진덕정경식 재단에 감사를 표했고 박성희 SF코윈 회장은 “위안부 역사가 얼마나 중요한지 차세대들에게 알릴 뿐 아니라 여성단체로서 여성의 권익 신장을 위해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인사했다.
이 외에 곽정연 SF한인회장, 박승남 실리콘밸리 한인회장, 백석진 전 실리콘밸리 한인회장, 이동일 미주 한인세탁 총연합회장 등 한인단체장들과 딘봉리 ‘차이니즈 식스 컴퍼니’ 대표, 제니퍼 청 RNRC 대표 등 중국계 커뮤니티에서도 인사했다.
왼쪽부터 김한일 대표, 박승남 실리콘밸리한인회장, 이석찬 미주총연 서남부연합회장, 김옥순 이사, 이정순 전 미주총연 회장, 백석진 전 실리콘밸리한인회장, 박연숙 전 실리콘밸리한인회장, 오재봉 전 북가주세탁협회장, 김순란 이사장, 곽정연 SF한인회장
이날 김진덕정경식재단은 한인커뮤니티 발전과 2017년 SF위안부 기림비 건립에 큰 역할을 한 공로를 치하하며 백석진 전 실리콘밸리한인회장, 박연숙 전 실리콘밸리 한인회장, 오재봉 전 북가주세탁협회장, 고 김복기 전 몬트레이 한인회장, 이경희 SF노인회장, 김옥련 EB노인회장, 강봉옥 몬트레이 노인회장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 최수경 무용가의 ‘살풀이춤’이 추모 공연으로 이어졌으며 ‘정의를 위해 함께 뭉치자’(Justice for Unity)를 한국어, 영어, 중국어로 외치며 행사가 막을 내렸다.
한편 이날 행사 입장 전 참석자 전원이 건강상태 문답지와 발열 체크를 했으며 의자를 6피트 간격으로 배치하고 마스크 착용이 항시 의무화 되는 등 철저한 코로나19 감염 예방 수칙이 지켜졌다.
캐서린 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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