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은 종교개혁 503주년…오늘 우리에게 주는 교훈 > 미국교계뉴스 USA News | KCMUSA

금년은 종교개혁 503주년…오늘 우리에게 주는 교훈 > 미국교계뉴스 USA News

본문 바로가기

  • 미국교계뉴스 USA News

    홈 > 뉴스 > 미국교계뉴스 USA News

    금년은 종교개혁 503주년…오늘 우리에게 주는 교훈

    페이지 정보

    작성자 크리스천 위클리| 작성일2020-10-26 | 조회조회수 : 4,095회

    본문

    f5b1471494160ff20a0e30df36ed3a26_1603759868_4383.jpg


    종교개혁일은 1517년 10월 31일에 독일의 마틴 루터(1483-1546)가 당시 교권의 타락과 부패 속에서 하나님의 말씀과는 전혀 상관이 없이 전통과 관습으로 일관된 중세 교회를 향하여 말씀의 본질로 돌아가자는 신앙개혁 운동을 일으킨 날이다. 개신교(Protestant)가 시작된 계기가 된 날이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올해는 마틴 루터가 독일 북부 비텐베르그에서 종교개혁을 일으킨 지 503주년이 되는 해이다.

    오늘을 사는 우리들에게 종교개혁은 2가지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하나는 말씀의 본질로 돌아가자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교회는 늘 새롭게 개혁되어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오늘날의 교회가 이 날을 매년 기념하는 이유 또한 과거의 구습을 버리고 회개와 부흥, 갱신과 회복의 기회로 삼자는데 의미를 가지고 있다. 특별히 루터의 종교개혁은 3가지 의미가 있다.

    첫째는 성경의 회복이다.

    성경 최초의 개혁사건이었던 요시야왕의 종교개혁은 성전 수리중 발견된 모세의 율법에서 시작되었다. 종교개혁은 면죄부사건으로 인해 형식에 치우쳐 말씀의 본질을 잃어가던 당시 교회를 향한 외침이었다. 종교개혁가들은 말씀의 선포인 설교의 위치를 초대 교회부터 가지고 있던 본래 위치로 회복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이것은 성경이 라틴어로만 고정되어지는 것이 아니라 각 나라의 언어로 번역되어져야 하고 설교가 회중들의 언어로 전달되어져야 함을 강조하고 실천하기에 이르렀다. 사제들만이 아니라 함께 만인들이 성경을 자유롭게 읽을 수 있도록 개방시킨 것이 종교개혁의 근본의도요 내용이었다.

    f5b1471494160ff20a0e30df36ed3a26_1603759897_6818.jpg
    루터의 도시 비텐베르크에 있는 마르크트 광장. 루터와 멜랑히톤의 동상이 서 있다 

    올해 코로나 팬데믹은 교회의 많은 변화를 불러왔다. 공간 위주의 오프라인 교회에서 가상 온라인 교회로, 주일중심에서 주중사역으로, 메가(대형)교회에서 시대의 변화에 대처하는 메타교회로의 변화이다. 공간보다는 시간, 양보다는 질, 넓이보다 깊이가 중요한 시대가 왔음을 보여준다. 공간적 장소는 달라도 동일한 시간에 즉각적, 쌍방향적으로 깊이 몰입할 수 있기에 이제는 올바른 성경해석가운데 설교내용에 깊이가 있어야 할 것이다.

    둘째는 평신도의 회복이다.

    요시아 왕의 종교개혁시 당시 대제사장이었던 힐기야는 자신의 사명을 다하지 못하고 성경에 먼지가 쌓이도록 하였다. 반면 요시야는 성경을 찾아 백성들로 하여금 읽게 하였다. 한 지도자의 나태로 말미암아 전 백성이 하나님의 말씀을 잊고 살았고 다른 한 지도자의 의식있는 행동으로 말미암아 전 백성이 말씀을 회복하였던 것이다.

    f5b1471494160ff20a0e30df36ed3a26_1603760008_4052.jpg
    크리스천 위클리가 주관한 종교개혁 발상지 여행중 95개조 반박문을 써 붙인 성교회 문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16세기에 일어난 종교개혁은 교회개혁이란 말이 더 정확하다고 말할 정도로 종교개혁자들의 가장 주된 관심은 교회였다. 교회내의 섬김과 봉사의 직분이 종교적 권위주의로 계급화되면서 변질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종교개혁은 교회 리더의 회복이다. 특별히 평신도사역의 재발견이다. 마틴 루터가 만인사제설을 주장했듯이 평신도의 전문성을 활용하고 그들의 역할을 다시 조명하고 발견하여 평신도를 사역의 동역자로 동력화하고 세워나간 것이다.

    셋째는 선교의 회복이다.

    루터는 부는 분배되어야지만 부의 의미가 있는 것이고 가난한 이웃들을 위해 분배되지 않는 물질은 소유의 본질을 상실한 것으로 규정했다. 그래서 중세말기 성직자의 타락가운데 나온 경구중의 하나가 ‘성직자의 삶은 평신도의 복음(Vita Clerici est evangeliuum laice)’이라고 한 것이다.

    교회가 지역사회의 빛과 소금이 되는 사명을 포기한다면 교회로서의 존재의미와 목적을 잃게 된다. 당시 스위스 제네바의 존 칼빈은 우리의 삶의 영역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산다고 했을 때 격리된 수도원에서의 삶이 아니라 이 세상가운데 악과 불의에 맞서 믿음의 선한 싸움을 하는 것이 진정한 거룩임을 일깨워 준다고 말했다. 유럽의 양심이라고 불린 성 버나드(St. Bernard)는 교회나 성직자가 부를 통제할 신앙적인 자제력이 없으면 차라리 가난해지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18세기 부패한 영국사회가 변화될 수 있었던 것도 영국의 종교개혁가였던 요한 웨슬리의 칭의와 성화사상에 근거한 구제와 선교운동으로 인함이었다.

    f5b1471494160ff20a0e30df36ed3a26_1603760032_4839.jpg
    비텐베르크 캐슬처치. 이곳 정문에 루터는 반박문을 써 붙였다


    종교개혁은 성과 속의 이원론적인 구분이나 성직만이 하나님의 영광을 이루는 길이라는 잘못된 가치를 바로 잡아준 것이다. 종교개혁은 이신칭의(믿음으로 의롭다함을 얻는다는 사상, 롬1:17)에 근거한 사회개혁의 전제이면서 동시에 완성인 것이다. 그래서 종교개혁의 의미는 교리의 전통과 신조의 권위만을 주장하는 교권주의에서 벗어나 교회는 세상을 향하여 복음의 문을 열어가야 한다는 선교적인 사명의 회복인 것이다.

    성 어거스틴은 “본질에는 일치를 비본질에는 관용을 모든 일에는 사랑”이라고 말했다. 오늘날 종교개혁이 가지는 현대적인 의미는 바로 이 시대의 교회가 물량주의와 교권주의, 형식주의와 탈사회적인 이기주의에 빠져 교회본연의 본질에서 크게 이탈된 모습에 대한 경종으로서 개교회주의의 이기적인 모습에서 벗어나 에큐메니칼 교회로서의 ‘선교적인사명의 회복’, ‘평신도 리더의 회복’, 오직 성경으로만(Sola Scriptura) 즉 ‘말씀의 회복’, 물량주의와 교권주의에서 벗어나 오직 은혜로만(Sola Gratia) 오직 믿음으로만(Sola Fide)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Soli Deo Gloria) 즉 ‘본질의 회복’을 말하는 것이다. 



    f5b1471494160ff20a0e30df36ed3a26_1603760061_9768.jpg
    장재웅(워싱턴 하늘비전교회 목사)

    • 이 기사를 공유하세요
    Total 4,197건 171 페이지
    • [시사] [CA] “한쪽 눈으로도 할 일이 남아 감사했다”
      LA중앙일보 | 2020-11-03
      남기고 싶은 이야기 - 민병수 변호사<13>한인타운 선거구 단일화 2012년 3월 LA시의회에서 열린 마지막 공청회에서 민병수 변호사가 단일 선거구 필요성에 대한 발언을 하고 있다. 뒤로 보이는 데이비드 류 시의원. [중앙포토] 암으로 한쪽 안구 적출 …
    • 온라인 예배에서 범하는 저작권 침해와 그에 따른 벌금
      연합감리교회뉴스 | 2020-11-03
      사진, 마커스 윈플러, 언스플래쉬 최근 주 정부가 모든 종류의 대면 모임에 대한 제한을 완화함에 따라, 많은 한인 교회가 대면 예배와 온라인 예배를 병행하고 있다. 이제는 목회자 혼자 혹은 예배 필수 요원들만 모여서 예배를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 교인들이 함께 예…
    • [UMC 뉴스] [GA] 코로나바이러스-19 생필품 바구니로 세균이 아닌 사랑을 전파
      연합감리교회뉴스 | 2020-11-03
      조지아 남부 대학에서 코로나바이러스-19 확진을 받은 학생들에게 생필품 바구니를 제공하는 자원 봉사자들. 카라 위더로우 사진 제공. 코로나바이러스-19로 인해 요즘 누군가가 초인종을 누르는 것은 일반적으로 약 두 가지 중 하나를 의미한다. 도어대시(Door Das…
    • 11월1일 오후1시 1.1.1.부흥기도운동 시작
      미주크리스천신문 | 2020-11-02
      매일 750만 해외한인 1분간 집중 기도 1.1.1 부흥기도운동 포스터 1.1.1.부흥기도운동(대표 김호성 목사) 주관 기도운동이 시작된다. 이번 부흥운동은 11월 1일 오후 1시 시작되며 이날부터 매일 750만 해외 한인 디아스포라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 [CA] 데이빗 김 연방하원 당선 지지 호소
      미주크리스천신문 | 2020-11-02
      캘리포니아 34지구 출마 한인사회 기자회견 가주 34지구 연방하원 출마를 한 데이빗 김 후보(우측에서 다섯번째)와 지지자들이 기자회견을 마치고 단체사진을 찍고있다 LA 한인타운과 다운타운 일부, 차이나타운, 리틀도쿄, 이글락 등을 관할하는 캘리포니아 34지구 연…
    • "휴거 임박"부터 "타자를 향한 환대와 배려"까지, 미국인이 팬데믹을 통해 배우는 것들
      뉴스M | 2020-10-31
      퓨리서치 팬데믹 경험하는 미국인 성향 조사 결과 발표 [뉴스M=마이클 오 기자] 예고 없이 찾아와 수많은 희생과 혼란을 일으키고 있는 코로나 팬데믹 사태, 미국인은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을까? 현재까지 미국내 코로나 팬데믹 사태는 그 끝을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다…
    • [NY] 송병기 목사, 변호사 통해 모든 혐의 부인
      뉴스M | 2020-10-31
      미성년 성추행 피해자 3인에게 사건 관련 목록도 요구  미성년 성추행으로 소송에 휘말린 송병기 목사가 피해자들의 주장에 대해 모두 부인하고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피해자 3인은 전 뉴욕목양장로교회 원로목사인 송병기 목사로부터 성적, 정신적 학대를 당했다…
    • “트럼프의 치명적 행동, 미국을 파멸로 이끌 것”
      뉴스앤넷 | 2020-10-31
      존 파이퍼 목사, 자신의 SNS를 통해 밝혀 ▲ 존 파이퍼 목사 미국의 저명한 존 파이퍼 목사는 트럼프의 치명적 행동이 우리가 예상한 것 이상으로 미국을 파멸로 이끌 것이라고 크리스천 유권자들에게 경고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을 맹렬히 비난했다. 미국에서 영향력이 …
    • 썰렁한 핼러윈? 드라이브 스루 트릭 오어 트릿 어때요
      애틀랜타 중앙일보 | 2020-10-30
      마스크·거리두기 지키고 손 소독제 수시로 사용 [AP]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허리케인 제타까지 조지아를 강타하면서 올해 10월 31일은 ‘조용한 핼러윈’이 될 전망이다. 슈가힐에 사는 이모(36)씨는 “혹시 몰라 사탕과 초콜릿을 사두기…
    • [NY] 21희망재단, 한인가정 3곳 지원
      뉴욕 중앙일보 | 2020-10-30
      수술 후 경제적 어려움 겪는 서류미비 가정에 1200불씩 21희망재단 변종덕 이사장(오른쪽)이 김승도 복지위원장(왼쪽)과 함께 지원받은 한인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 21희망재단] 질병·사고 당한 서류미비 한인 가정 돕기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는 ‘21희망재단’이…
    • [TX] “트럼프 대통령 재선 강력히 지지”
      텍사스 중앙일보 | 2020-10-30
      한미애국기독인연합회 기도회 개최  한미애국기독인연합회(회장 원관혁)는 지난 24일(토) 오후 2시 캐롤톤 도서관 옆에 위치한 캐롤톤 참전 용사 기념 공원에서 '트럼프 대통령, 펜스 부통령 재선과 국가를 위한 연합기도회'를 트럼프 대통령 공식 선거본부 '트럼프 빅…
    • [TX] 예수님 사랑 실천하는 달라스 교회협의회
      텍사스 중앙일보 | 2020-10-30
      한인동포 위한 무료 독감예방접종 행사 개최 11월 첫째주부터 예배 사역 위한 온라인 기술 세미나 진행 지난 24일(토) 달라스교회협의회에서 주최한 '무료 독감예방접종' 행사를 진행한 달라스교회협의회 관계자들과 자원봉사자들. 달라스교회협의회(회장 홍장표)가 지난…
    • [UMC 뉴스] 한인연합감리교 공동체 분화 가속화
      연합감리교뉴스 | 2020-10-30
      지난 10월 22일 줌으로 열린 KOPA 모임에서 강사인 키이스 보이에트 목사(WCA 회장, 둘째 줄 오른쪽에서 2번째)가 웨슬리언약협의회와 새로운 교단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둘째 줄 왼쪽에서 첫 번째가 KOPA 회장인 한덕희 목사. (편집자주: 사진 속의 사람…
    • [UMC 뉴스] 숨과 쉼이 있는 평화를 향한 거룩한 소명
      연합감리교뉴스 | 2020-10-30
      사진은 2018년 10월 1-4일, 워싱톤 DC에 있는 연합감리교 빌딩에서 열린 연합감리교 여선교회 전국연합회 세미나 모습. 사진 제공, 연합감리교 한인여선교회 전국연합회 총무 김명래 전도사.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가 코로나19로 신음하고 있는 가운데 연합감리교…
    • [CA] ‘온정의 슬리핑백’ 보내기 운동
      미주한국일보 | 2020-10-30
      ▶ 소외계층에 사랑의 온정을 ▶ 고교생 봉사단체 IAY•본보 공동주최 혹독한 추위를 이겨내야 하는 노숙자들에게 사랑을 전달하는 ‘온정의 슬리핑백 나눠주기(Warmth to Homeless)’ 캠페인이 시작됐습니다. 10년째 본보와 고등학생들로 구성된 국제청소년…

    검색


    KCMUSA,680 Wilshire Pl. #419, Los Angeles,CA 90005
    Tel. 213.365.9188 E-mail: kcmusa@kcmusa.org
    Copyright ⓒ 2003-2020 KCMUSA.org.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