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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MC 뉴스] 한인연합감리교 공동체 분화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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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연합감리교뉴스| 작성일2020-10-30 | 조회조회수 : 3,00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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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0월 22일 줌으로 열린 KOPA 모임에서 강사인 키이스 보이에트 목사(WCA 회장, 둘째 줄 오른쪽에서 2번째)가 웨슬리언약협의회와 새로운 교단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둘째 줄 왼쪽에서 첫 번째가 KOPA 회장인 한덕희 목사. (편집자주: 사진 속의 사람들이 모두 KOPA의 회원이거나 지지자는 아님을 밝힌다.) 사진, KOPA 줌 모임 화면 갈무리.



    1902년 12월 22일, 인천 내리감리교회의 교인들이 주축을 이룬 첫 이민단 102명의 하와이 호놀룰루 도착 이후 시작된 한인 교회는 1970년대 이후 한인 이민자들의 증가와 확산으로 다양한 교파와 교단을 형성하게 된다.

    김찬희 박사의 연구 조사에 따르면 이후 한인연합감리교회는 꾸준히 증가하면서 2000년대 초에는 400여 개로 정점에 달했다가, 2010년에는 330개, 2020년인 현재는 243개로 이제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미주 내 현 한인연합감리교회의 목회자는 여전히 증가세를 보인다..

    김찬희 박사에 따르면, 연합감리교 한인총회에 속한 목회자는 은퇴 목회자 226명, 한인 교회 목회자 274명, 타인종 목회자 500명이며, 감독, 감리사, 선교사 등과 교단 기관 사역자 및 교육 기관 등을 섬기는 목회자 77명을 포함하면 총 1,073명(4명은 중복 집계)이다.

    그렇다면 향후 열릴 예정인 2021 총회와 변화가 필연적인 연합감리교회의 미래를 두고 한인 공동체 구성원은 어떻게 변할까?

    결론부터 말하면, 2021년에 열리게 될 연합감리교회 총회 결과에 따라 한인 교회와 목회자들의 소속과 교단의 분화 그리고 이합집산은 가속될 것으로 보인다.

    다가오는 총회에서 논의될 주요 안건은 의심할 여지 없이 동성애에 관한 오랜 논쟁을 해결하기 위해, 신학적 노선에 따라 교단을 분리하자는 안건을 처리하는 것이다. 여러 청원안 가운데 교단 내의 전통, 중도, 진보주의자와 감독들이 서명한 <결별을 통한 화해와 은혜의 의정서>가 가장 광범위한 지지를 확보했으며, 이 청원안이 받아들여지면 전통주의 그룹은 연합감리교회와 결별하고 새로운 교단을 만들어나갈 수 있는 길이 열린다.

    그러나 지난 3월 11일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를 세계적 대유행병으로 공식 발표하고, 이틀 뒤인 3월 13일 트럼프 미 대통령도 국가의 비상사태를 선포하자, 연합감리교회 총회위원회 역시 3월 23일 발표문을 통해 2020년 5월 5-15일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20년 총회를 코로나19로 인해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총회는 현재 2021년 8월 29일-9월 7일에 동일한 장소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이에 발맞추어, 연합감리교회 한인총회(총회장 류재덕 목사)도 지난 4월 21일 중앙위원회를 열고, 5월 18-21일 예정되었던 한인총회를 가까운 시기에 개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데 뜻을 모은 바 있다.

    연합감리교회 총회가 연기되는 동안, 웨슬리언약협의회(이하 WCA)는 지속적으로 새로운 교단을 설립하기 위해 노력해 왔고, WCA와 보조를 같이해온 한인 연합감리교인들도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3월 4일 이미 “한인교회를 섬기는 목회자들이 신앙적 정체성을 지키는 것으로 인해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보호하겠다.”라며 설립 취지를 밝혔던 연합감리교회 한인교회총회(이하 한교총)는 지난 9월 11일 한인 교회와 목회자들에게 한교총 회장 명의의 또 다른 서신을 발송했다.

    회장인 이철구 목사는 서신을 통해 “8월 18일 열린 한교총 상임위원회에서 연합감리교회의 전통과 역사 그리고 성서적 가치를 지키고 보존하며, 새로운 미래를 위한 새 교단의 한인연회를 추진하기로 했다.”라고 말하며, 새로운 교단 내에서 한인 교회들이 모범적인 선교 역할을 감당하고, 글로벌 교회에 선한 영향력을 제공하기 위해 한인 연회를 추진한다고 동기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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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월 10일 줌으로 열린 Post Separation KUMC 모임. 둘째 줄 왼쪽에서 두 번째가 회장인 안명훈 목사. (편집자 주: 사진 속의 사람들이 모두 PSKUMC의 회원이거나 지지자는 아님을 밝힌다.) 사진, PSKUMC 줌 모임 화면 갈무리.


    한편, 한교총과는 다른 방향성을 가진 한인 교회와 한인 교회를 섬기는 목회자들은 새로운 단체를 발족했는데 Post Separation KUMC(이하 PSKUMC, 회장 안명훈 목사)가 바로 그들이다.

    PSKUMC는 지난 8월 17일 한인 교회와 목회자들에게 보낸 서신을 통해 2020년 3월 9일에 자신들이 새로운 단체를 만들었다고 밝히고 단체의 취지를 설명했다.

    안 목사는 그 서신에서 “한교총의 방향이 신앙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옳은 선택이라는 점은 존중한다. 다만, 교단 탈퇴에 반대하는 입장 표명을 주저하고 침묵하는 한인 교회들과 목회자들의 입장을 대변하기 위해 PSKUMC를 출범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PSKUMC의 지향성을 “재산권 문제로 인해 현실적으로 UMC를 떠나지 못하는 교회; 한인 교회의 신학과 한인 교회 안에 있는 영어 회중의 신학이 완전히 일치하지 않은 교회; 현 교단에서도 신앙의 자유를 지킬 수 있다; 교단에 남아 타인종목회자와 여성목회자 그리고 차세대목회자와 교단의 기관 기구들이 함께하겠다.”등으로 설명했다.

    또한 PSKUMC는 총감독회에도 “교단이 은혜로운 분리를 하더라도, 남아있는 한인 교회에 같은 신앙의 색깔을 지닌 목회자들의 파송을 보장할 것; 개 교회와 목회자의 신앙의 자유를 보장할 것; 효과적인 PSKUMC 한인 교회들의 선교를 위해, 각 지역총회(Jurisdictional Conference) 내에 대안 구조를 허용할 것” 등의 내용이 담긴 편지를 보내 자신들의 요구 사항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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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인종목회자 전국연합회가 7월 16일 반인종주의에 관한 웨비나를 진행하고 있다. 연합감리교 인종관계위원회의 디렉터였던 그레이스 박 목사가 강사로 수고했다. 사진은 타인종목회자 전국연합회 웨비나 화면 갈무리.


    Korean Orthodox Pastors Association(이하 KOPA, 회장 한덕희 목사)은 타인종 목회자들이 자신들의 보수적 신학과 신앙에 기초해 가장 최근에 결성된 단체다.

    KOPA는 9월 23일 타인종목회자 전국연합회 소속 목회자들에게 편지를 보내, 자신들을 “연합감리교회 내에서 타인종 목회를 하는 전통/정통주의 목회자들이며, 동성애의 실천은 기독교의 가르침과 양립할 수 없고, 동성결혼도 지지하지 않는다.”라고 소개하며, 동성애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한 목사는 “가까운 미래에 교단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측한다. 그래서 우리는 이런 상황에 맞는 한인 타인종 목회자들의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는 절박함을 느꼈다.”라고 KOPA를 구성한 동기를 밝혔다.

    KOPA는 10월 22일 WCA 회장인 키이스 보이에트를 초대하여, WCA에 대한 설명을 듣고 질의 응답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날 참석자는 42명가량이었고, 한인 교회를 담임하는 한교총 소속의 목사들도 일부 모습을 보였다.

    보이에트 목사는 현 연합감리교의 동성애 이슈에 대해, “연합감리교회의 지도자들은 이 혼돈의 상태를 해결하지 못했고, 어느 한쪽이 포기하기 전에는 갈등이 해결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라고 언급하며, 새로운 교단을 준비하게 된 배경을 “더는 분열과 갈등에 머무르기보다는 복음 증거에 더 많은 에너지를 쓰고 싶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파송과 청빙 제도에 관해, “목회자를 초빙할 때, 후보자 군에 반드시 여성이 포함되도록 할 것이며, 감독과 감리사보다 개체 교회에 더 많은 권한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얼마나 많은 교회가 WCA에 가입할 것으로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그는 이렇게 말했다. “정확하게 그 수를 알 수는 없지만, 대략 3,000여 교회가 되지 않을까 추측한다. 현재까지는 목회자보다 WCA에 가입을 원하는 교회가 많기 때문에, 파송은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으로 예상한다.”

    타인종목회자 전국연합회 회장인 정화영 목사는 KOPA 대한 의견을 묻자, “각자의 신앙 양심에 따라 모일 수는 있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한 임원의 개인적인 의견보다 내년 1월에 있을 전국연합회 총회에서 논의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 같다. 다만, 그때 언급할 사항이 생길지는 모르겠다.”라고 답했다.


    김응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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