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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이브리드를 위한 유쾌한 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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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뉴스 M| 작성일2020-11-12 | 조회조회수 : 2,87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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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랜든 리포트 2: 카말라 해리스, 최초의 여성 부통령에게 바란다.



    [뉴스 M = J. Brandon Lee 기자] 십여 년 전, 보스톤에서 KBS 라디오 관련 일을 하던 때였다. 전기 자동차가 세간의 관심으로 떠오른 시절, KBS는 에너지의 날 특별 기획 다큐를 제작한다. “전기 자동차의 미래.” 그해 6월, 다큐팀은 공학도들의 도시 미시건 앤 아버를 방문했고, 통역과 인터뷰 진행을 맡아 참여했던 필자에게도 매우 흥미로운 여행이 된다. 


    자동차 공학이라는 생소한 세계, 난생 처음 그토록 많은 공학도들을 만나며 묻고 듣는 과정은 또다른 차원의 문을 여는 낯선 동시에 신선한 경험이었다. 미시건 대학의 공학도와 학자들, 포드와 GM 본사, GM Bolt를 디자인했던 GM R & D 센터, 오토모티브 뉴스등 다양한 만남을 넉넉히 누렸던 그때의 추억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Hybrid… 자동차 산업의 미래, 혁신과 나아감을 위한 초석, “하이브리드-혼합, 융합, 결합” 이다.


    어디 자동차뿐이랴? 누군가의 거창한 역사철학을 운운하지 않더라도, 사람이 지내온 역사의 뒤안길은 언제나 ‘다름’과 ‘이질’간의 만남이 빚어낸 혼합과 결합의 과정이었다. 많은 이들은 여전히 순수의 시대를 추억하고 주장하지만, 역사가 증언하는 바 어떤 사회도 국가도 문명도 흠없는 순결과 정결, 순수함으로 이뤄진 경우는 단연코 없다. 오히려, 세상의 진보를 위한 필수 조건은 서로 다른 것들과의 만남이며, 거기에서 비롯된 열린 사고와 행동을 통해 인류는 발전해 온 것이다. 그런점에서, ‘하이브리드’는 신조어가 아니다. 오래되고 익숙한 일상의 관용어 이다.


    발전과 진보를 향한 오랜 지혜의 언어. 하이브리드의 관점으로 이번 미국 대선을 들여다 본다. 오랜 관록의 정치인, 조 바이든 당선인에 세간의 눈과 귀가 쏠리는 것은 당연하겠지만, 이민자로서, 소수자로서 마음을 두고 살피게 된 인물은 부통령 당선자인 카말라 해리스 (Kamala Harris) 이다. 미국 역사 최초의 여성 부통령, 최초의 아시아계이자 흑인 부통령, 워싱턴 D.C. 중앙정가 진출 4년만에 이뤄낸 쾌거, 가장 높고 두꺼운 유리천장에 파죽지세로 균열을 가한 여인, 수많은 수식어에 한마디 더할 필요가 있나 싶지만,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을 통해 기대하고 원하는 바가 있다면, 하이브리드 정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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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말라 해리스 @ 구글 이미지 캡쳐.


    북가주 오클랜드 태생, 인도인 어머니와 자메이카 출신 아버지 사이에서 나고 자란 카말라 해리스는 인종적 다양성을 그 몸과 마음에 지닌다. 서부 버클리 유년시절, 캐나다에서의 청소년기, 동부 워싱턴 D.C.의 청년기를 거쳐, 다시 돌아온 캘리포니아에서 쌓은 법조인 경력…


    여러 평가와 갑론을박이 있겠으나, 그녀의 삶의 궤적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하이브리드’이다. 실제로 그렇지 않은가? 해리스 같은 인종, 문화, 아마도 종교적 다양성을 지닌 이를 백악관이 품게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지 않은가? 그런데, 이 첫 경험이야말로 오랜 동안 미국이 지향해 온 다양성과 혼합, 그에서 비롯되는 역동성,


    이를 지탱하는 개인의 자유와 공동체적 관용의 정신을 말하는 것 아닌가?


    반면, 지나온 트럼프 정권이 잃어버린 4년이 된 결정적 이유는 무엇인가? ‘Make America Great Again!’을 외쳤으나, 미국을 미국답게 하는 본질적 덕목, ‘hybrid’의 정신은 상실한 채 글로벌 세계속에서 고립과 후퇴, 대화와 협상을 잊어버린 외골수의 나라가 되었기 때문 아닌가? 현상만 놓고 보면, 독재와 배타적 정권에 의해 점령된 러시아, 중국, 인도, 심지어 북한의 그것과 차별화 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이번 미국 대선 결과는 큰 함의를 지니고 있다. 


    종교적 차원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북한을 제외한, 앞서 언급한 나라의 정권들이 그 나라의 극우적 종교집단에 강력한 지지기반을 구축하고 심지어 이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미국대선의 양상 역시 그리 다르지 않음을 우리는 분명히 보아왔다. 그런만큼, 안타깝게도, 미국내 소위 복음주의 진영 백인들의 믿음과 사고는 하이브리드의 덕목을 용납하기 어려운 여전한 순수의(?) 시대를 살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성경적이지도, 신학적이지도 않다.


    구약의 유대인들은 순수한 선민의 나라를 살고자 했다. 그러나, 그 민족 역사의 시원이 되어진 출애굽 사건속의 인물들은 모두 하이브리드 아니었던가? 히브리인 이었으나 애굽사람으로 살았던 요셉, 히브리 아이였으나 애굽 왕가에서 길러진 모세, 멸망기 예언자들은 어떠했던가? 오로지 자신들만의 하나님이라 옭아매고 싶었던 야웨, 하지만 그의 뜻은 유대민족을 넘어 온 세계를 향한다 선포했던 선지자들의 예언를 기억해 보자. 신약속 예수와 바울은 어떠한가? 부활 후, 예수가 전한 지상 마지막 명령을 기억해 보자. 유대를 벗어나라, 저주의 땅 사마리아로 들어가라, 할례받지 못한 이방의 땅으로 나아가라. 이방을 향한 사도가 되어 아테네 아레오바고 광장에 섰던 바울에게서 우리는 과연 무엇을 보아야 하는지 또한 생각해 보자. 


    다른인종, 다른 피부, 다른 종교에 대한 배타성은 기독교의 본질적 미덕이 아니다. 이는 잘못된 신앙이며 걸림돌이다. 예수의 피로 보호 받으니 마스크는 쓰지 않아도 된다는 믿음, 괜한 열심에 불교 사찰에 불을 지르는 믿음은 기독교의 그것이 아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음과 부활의 복음을 버리라는 말이 아니다. 오히려, 그것과 함께 세상을 만나라는 것이다. 친절한 태도와 관용의 정신으로 말이다.


    하이브리드, 역사이래 사회 국가 종교를 망라한 모든 발전의 자양분이던 오랜 덕목을 되새기며, 진통끝에 탄생된 미국의 리더십에게서 다양성과 뒤섞임에 기반한 온전한 미합중국을 볼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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