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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대통령, 당신의 성경은 흉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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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뉴스M| 작성일2020-06-30 | 조회조회수 : 3,02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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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인트존스 성공회교회 주교, 트럼프 방문에 "종교는 정치적 도구가 아니며, 하나님은 장난감이 아니다"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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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대통령이 세인트존스 성공회교회 앞에서 성경을 들고 사진을 찍고 있다(사진= NBC 방송화면 캡처)

    미국의 지도자들은 백악관 인근 교회에서 사진 촬영을 하기위해 경찰과 방위군으로 하여금 평화시위대들에게 최루탄 등을 사용토록 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비판적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해프닝은 지난 1일(월) 저녁 6시 30분 경에 트럼프 대통령과 직원들이 백악관 건너편에 있는 세인트존스 성공회교회까지 걸어가서, 성경을 들고 사진을 찍기 위해 공원 경찰과 주 방위군으로 하여금 조지 플로이드 사망을 항의하기 위해 모인 시위대를 향해 최루탄과 섬광탄을 사용케하면서 불거졌다.

    세인트존스 성공회교회의 마리안 부드 워싱턴교구 주교는 2일(화) NBC 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전날 저녁 교회 앞에서 성경을 들고 사진을 촬영한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에 대해 “영적 전통의 상징과 신성한 장소를 더럽혔다"고 비난했다.

    부드 주교는 “그는 교회에 기도하러 온 것이 아니다. 슬퍼하고 있는 사람들을 위로하기 위해서 온 것도 아니다. 그는 이 땅의 최고 지도자로부터 기대하고 있는 어떠한 것도 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방문이 사전에 고지되지도 않았으며, 거의 예배를 드리러 온적이 없음도 분명히 했다.

    부드 주교는 “그의 방문을 사전에 알려주지도 않았다. 대통령으로서 그가 교회에 참석한 것은 취임식날 아침이 유일하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대통령 취임이후 두 차례 그 교회를 방문한 것으로 확인되었다-편집자 주) 저명한 예수회 사제이자 작가인 제임스 마틴 신부 역시 트럼프의 행동은 예수의 정신에 정면으로 배치된다고 주장했다.

    마틴 신부는 “시위대를 향해 군대를 파견하겠다고 엄포하면서 자신의 권력이나 뽐내는 사람이 성경을 정치적 도구로 사용한다는 것은 예수께서 보여주셨던 정신과 대척점에 서있다"며 “성경은 도구가 아니며, 교회는 사진촬영 장소가 아니다. 종교는 정치적 도구가 아니며, 하나님은 장난감이 아니다”고 언급했다.

    ‘초종교 연합’(Interfaith Alliance)의 대표이자 유대교 랍비인 잭 몰린은 1일(월)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가장 악독한 행위'라며 트럼프의 행동을 비난했다.

    몰린은 “평화 시위자들에게 군병력 파병을 언급한 후 성공회 교회 앞에서 성경을 들고 서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모습은 내 평생에 본적없는 최악의 종교이용 사례이다"며 “이러한 행동의 배경에는 흑인들에 대한 연민과 인종주의가 가져올 치명적 결과에 대한 이해의 결여가 자리잡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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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스캐롤라이나의 스티븐 퍼틱 목사가 인종차별과 관련한 주일설교를 하고 있다(사진=유튜브 화면 캡처)

    인종차별 언급없는 교회는 ‘위선'

    한편, 조지 플로이드 사망과 관련해 애틀랜타의 수백명의 기독교인들은 인종 차별 범죄의 종식과 공정한 사회 개혁을 촉구하는 집회를 가졌다. 이번 집회를 기획한 기독교 연합단체인 원레이스 운동(OneRace Movement)은 ‘인종차별이란 폭력을 끝내자'는 제목의 성명서를 제출했다.

    원레이스운동은 1일 애틀랜타 다운타운에서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지금은 교회와 당신과 내가 함께 울부짖어야 할 때이다. 이제는 변화의 시기이다. 이제는 교회가 이러한 개혁을 이룰 수 있도록 일어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조만간 ‘애틀랜타의 행진'(March on Atlanta)도 진행할 계획임도 알렸다.

    원레이스 운동은 “우리는 이곳에 시위, 폭동, 약탈에 대해 말하기 위해 모인 것이 아니다. 우리는 이 땅에 부정의에 대해 말하기 위해 모였다"며 “이땅에 인종간 화해를 위해 오는 19일에 다같이 행진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전했다.

    노스캐롤라이나의 대형교회인 엘리베이션교회의 공동담임인 스티븐 퍼틱 목사는 교회가 인종차별에 대해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퍼틱 목사는 조지 플로이드 사망과 관련한 주일설교를 통해 “조지 플로이드의 죽음과 관해 목소리를 높이기를 꺼려하는 믿음의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라며 “인종적 차별에 대한 언급 없이 교회의 다양성만 주장한다면 그것은 ‘위선'이다"고 언급했다.

    그는 조지 플로이드가 미네아폴리스 경찰의 무릎에 깔려 죽어가는 모습에 대해 침묵하는 백인 목사들의 각성도 촉구했다.

    퍼틱 목사는 “내가 컴퓨터 화면을 통해 당신(조지 플로이드)의 얼굴을 봤을 때, 나는 당신의 눈에서 상처를 봤고, 피로와 분노를 동시에 볼 수 있었다"라며 “많은 백인 목사들도 이러한 인종적 불평등에 대해 ‘소신'을 가지고 강단에서 말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46세의 흑인인 조지 플로이드는 지난 5월 25일 미네아폴리스 경찰관들에 의해 8분 이상 동안 목이 눌려 질식사했다. 이 사건을 계기로 미국 전역은 인종차별과 백인 경찰의 횡포에 항의하는 시위가 1주일 이상 계속되고 있다.


    뉴스M=양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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