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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홀로 있음'의 영성 일깨워 준 코로나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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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뉴스M| 작성일2020-06-30 | 조회조회수 : 3,10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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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정신실 작가가 말하는 코로나 사태를 맞는 그리스도인의 영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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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신실 작가는 지금의 사태를 겪으면서 오히려 그리스도인의 '홀로' 삶을 새겨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황재혁 기자)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인해 마음의 갑갑함과 두려움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를 두고 혹자는 ‘코로나 블루’(Corona Blue)라고 말하며, 코로나가 육체의 건강뿐 아니라, 마음의 건강을 해칠 수 있음을 경고한다. [정신실마음성장연구소]의 소장인 정신실 작가는 한국교회에서 오랜 기간 그리스도인의 마음과 영성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지고 상담과 저술을 진행했다. [뉴스M]은 [신앙 사춘기], [토닥토닥 성장일기], [커피 한 잔과 함께하는 에니어그램] 등의 책을 집필한 정신실 작가를 만나 코로나19 시대에 그리스도인이 어떤 마음가짐으로 살아가야 하는지 직접 들을 수 있었다. 다음은 인터뷰 전문.

    Q 그동안 한국교회에서 마음과 영성과 관련되어 많은 사역을 진행한 것으로 아는데, 혹시 정신실 작가를 잘 모르는 사람을 위해 간단하게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저는 [정신실마음성장연구소]의 소장인 정신실이라고 하며, 다수의 책을 집필한 현직 작가이기도 합니다. 2018년 12월부터 심리학과 영성의 경계에서 그리스도인을 온전히 섬기고자 [정신실마음성장연구소]를 설립해 마음 맞는 사람끼리 행복하게 일하고 있습니다. [정신실마음성장연구소]는 원래 영성과 관련된 책을 꾸준히 읽는 영성독서모임에서 처음 시작해서 지금까지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저는 원래 음악치료사였지만, 현재는 음악치료보다는 그리스도인의 영성과 관련된 교육과 집필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Q 코로나19는 대다수의 한국인이 살아가는 방식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데요. 코로나19로 인한 삶의 변화를 직접적으로 느끼시나요?

    A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상반기에 있었던 대부분의 교회 특강이나 외부활동이 취소되었습니다. 제가 살아가면서 이렇게 쉬워본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여유 있는 시간들을 보냈습니다. 항상 바쁘게만 살아왔던 저에게도 이런 상황은 상당히 낯설었습니다.

    Q 바이러스의 확산 방지를 위해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오랜 시간 지속되었고, 앞으로도 사회적 거리두기는 계속될 전망입니다. 이러한 시간들을 통해 우리의 내면에는 어떤 변화가 일어나게 될까요?

    A 코로나는 우리에게 물리적으로 ‘고립’이란 키워드를 생각하게 합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에도 사실 현대인은 각자가 자신의 삶의 자리에서 이미 고립된 상태였습니다. 그러나 코로나로 인해 우리가 육체적으로나 심리적으로 고립된 상태였음을 실감하게 해주었습니다. 이런 고립된 상태에서 벗어나 연결되는 것만이 참된 치유라 할 수 있습니다.

    Q 그렇다면 과거처럼 다수의 사람들이 함께 모여서 예배드리기 힘든 이러한 고립의 시기에 그리스도인과 교회의 과제는 무엇일까요?

    A 함께 모이기 힘든 이 시기야 말로 교회는 그리스도인이 홀로 잘 지내며 영적으로 성장하고 모든 것을 연결시키는 영성을 가르쳐야 합니다. 그동안 개신교가 잃어버린 영성은 바로 ‘홀로 있음’의 영성입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사람들 간의 거리는 조금 멀어졌지만, 하나님과의 거리는 더욱더 가까워질 수 있습니다. 코로나19는 개신교가 상실한 고독의 가치를 우리에게 일깨워주며 더욱더 깊은 영성으로 우리를 이끌 수 있습니다.

    Q 지난 5월 말에 ‘줌’을 통해 뉴욕우리교회의 온라인 세미나를 진행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오프라인에서는 많은 강의를 하셨지만 온라인 세미나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들었는데, 세미나는 어떻게 진행되었습니까?

    A 이번에 뉴욕우리교회의 특강 강사로 초청받아 ‘How children raise : 육아(育我)하는 육아(育兒)’라는 주제로 온라인 세미나를 진행했습니다. 아무래도 처음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세미나였기에 생각보다 특강이 쉽지 않았습니다. 저는 이번 특강에서 부모가 아이를 키우는 것 뿐 아니라 부모가 자기 자신을 성장시켜야 함을 강조했습니다. 부모는 아이가 아주 어릴 적부터 아이를 떠나보내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제가 만난 대부분의 부모는 아이가 어린 시절에는 무제한의 자유를 주다가, 아이가 청소년기에 접어들면 오히려 아이의 자유의지를 인정하지 않고 오히려 부모의 뜻으로 아이를 옥죄곤 했었습니다. 그러나 제 생각에는 이러한 양육이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즉 아이가 어릴 적에는 아이에게 순종하는 법을 가르치고, 아이가 청소년기에 접어들면 부모의 힘을 빼고 아이가 스스로의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가르쳐야 합니다. 육아는 사실 이러한 큰 그림을 가지고 진행되어야 하는데, 아무래도 부모는 하루하루 육아에 급급하다 보니 이러한 큰 그림을 가지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Q 코로나19로 인해 그동안 진행하지 못했던 강좌를 이제 조심스럽게 재개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오는 6월 10일부터 7월 15일까지 6주간 ‘에니어그램과 내적여정’이란 주제로 [카페바인]에서 새로운 강좌가 진행되는 것 같던데, 이에 대해서 더 설명해주시겠습니까?

    A 신앙생활을 하면서 우리의 내면을 돌아봐야 하는데, 한국교회는 그동안 우리의 내면과 마음을 돌아보는데 너무나 무관심했습니다. 그렇기에 인간을 아홉 가지 유형으로 분류하는 에니어그램은 우리의 내면을 비추는 거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에니어그램은 그 자체가 치료제가 아닙니다. 에니어그램을 통해 자신의 유형을 알고, 마음의 불편함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해서 바로 삶의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인간관계에 많은 문제를 가지고 있고, 에니어그램에서는 그러한 인간관계의 문제를 더욱더 선명하게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사람과 잘 지낼 수 있다’ 혹은 ‘모든 사람과 잘 지내야 한다’는 우리의 실제 삶에서는 불가능한 환상일 수 있습니다. 자칫 에니어그램이 올바른 방식으로 사용되지 못하고 오용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에 6주간 진행되는 강좌는 그동안 외면하면서 지냈던 ‘나’를 발견하고 돌아보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Q 음악치료사에서 심리상담가를 거쳐 현재는 글을 쓰는 작가로서의 정체성을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고 말씀하셨는데요. 작가로서 앞으로 어떤 저술계획을 가지고 있는지 알고 싶습니다.

    A 저에게 글쓰기는 이해되지 않는 삶의 문제를 스스로 풀어내는 일종의 문학치료라 할 수 있습니다. 제가 청소년 시절에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셨을 때, 그 슬픔을 담아 글을 쓰기 시작했고 그것이 작가로서의 첫 발걸음을 내딛는데 중요한 여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지난봄에 어머니께서 갑작스럽게 돌아가셨고, 코로나19로 인해 평상시와 같은 장례식을 치룰 수 없었습니다. 아직도 저는 어머니를 떠나보내며 애도의 기간을 보내고 있고, 이와 관련된 글을 계속 쓰고 있습니다. 아버지께서 먼저 돌아가시고 이후 수십 년의 시간이 지나 이번에 어머니가 돌아가셨는데 저는 이를 세상에서 가장 긴 장례식이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지금 이 시기에 쓰는 글들이 조금 시간이 지나고 정리되면 나중에 독자들과 만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뉴스M= 황재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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