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美대선 50개주 결과 모두 확정…바이든 306표, 트럼프 232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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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왼쪽) 대통령과 조 바이든 당선인. EPA·AFP=연합뉴스
미국 대선이 치러진 지 34일 만에 전체 50개 주(州)의 결과가 모두 확정됐다.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선거인단 306표를 획득해 232표를 얻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크게 앞섰다.
CNN방송과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주요 매체들은 8일(현지시간) 콜로라도·하와이·뉴저지가 전날 밤 대선 결과를 최종적으로 낸 데 따라 미국 50개 주들은 '세이프하버 데드라인(safe harbor deadline)'을 코앞에 두고 가까스로 결과를 확정했다고 보도했다.
연방법은 각 주가 선거인단의 간접투표 6일 전인 세이프하버 데드라인까지 개표 결과를 인증하고 소송 등 분쟁을 마무리하도록 하고 있다. 연방의회는 이 결과에 따른 주별 선거인단 배정을 최종적인 것으로 간주하며 승자는 이후 다른 분쟁이 생기더라도 일종의 보호장치를 확보하는 의미를 지닌다. 올해 선거인단의 간접투표는 오는 14일로 주들은 대선 결과를 8일까지 확정해야 했다.
그동안 세이프하버 데드라인을 못 맞추는 경우는 드물었으나 이번 대선의 경우 초접전 양상으로 흐른 데다 트럼프 대통령이 경합주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면서 마감시한을 지키지 못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하지만 경합주 법원들이 트럼프 대통령 측 소송을 줄줄이 기각하며 데드라인을 맞출 수 있게 됐다.
미국 연방대법원은 이날 바이든의 승리를 뒤집으려는 펜실베이니아주 공화당의 소송에 대해 "대법원에 요청한 (개표 확정) 금지명령 신청을 기각한다"고 발표했다. 애리조나주 대법원도 주의 승인이 끝난 투표 결과를 다투는 소송을 기각했다.
트럼프 대통령 측 소송은 아직도 남아있다. 주 차원에선 조지아·애리조나·위스콘신·펜실베이니아, 연방 차원에선 위스콘신·애리조나 등이다. 세이프하버 데드라인 이후에도 각 주 법원들이 선거·개표 관련 법적 소송을 기각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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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중앙일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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