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 클레어몬트UMC 올해 성탄무대 테마는 "Black Lives Mat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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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Claremont United Methodist Church Facebook)
현재 일어나고 있는 사회적인 이슈들을 중심으로 독특하고 논란이 많은 성탄 세트를 만들고 있는 클레어몬트연합감리교회(Claremont United Methodist Church)가 올해는 "Black Lives Matter" 시위자들이 그려진 벽화 앞에 있는 아기 예수와 마리아, 요셉을 묘사한 새로운 성탄 장면을 제작 전시하고 있다.
성탄 장면은 마스크를 쓰고 "Black Lives Matter"와 "I can't breathe"라는 표지판을 들고 있는 사람들의 벽화 앞에서 마리아, 요셉, 아기 예수를 보여주고 있다. 시위자들이 들고 있는 팻말에는 “예수께서 눈물을 흘리시더라”(요한복음 11:35), "여호와께서 네게 구하시는 것은 오직 정의를 행하며 인자를 사랑하며 겸손하게 네 하나님과 함께 행하는 것이 아니냐”(미가 6:8)와 같은 일부 성경 구절이 적혀 있다.
(사진: Claremont United Methodist Church Facebook)
구유에 있는 아기 예수 옆에 요셉이 무릎을 꿇고 있는 동안 마리아는 시위대와 연대해서 팔을 하늘로 높이 들고 시위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벽화 위에는 George Floyd, Breonna Taylor, Ahmaud Arbery의 최근 사망자를 포함하여 30명이 넘는 흑인들의 이름이 적혀있다.
교회의 담임인 캐런 리스틴(Karen Clark Ristine) 목사는 왜 교회가 성탄절 장면에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모습을 담았는지에 대해서 로스앤젤레스 타임즈에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우리는 베들레헴에서 평화의 왕으로 오시는 아기가 태어나는 이 장면에서 반영하고 싶은 주제는 인종 차별 문제 외에 다른 것을 생각할 수 없었다."
"우리는 사람들이 핵심을 벗어나서, 인종주의와 백인우월주의를 지속해서 이야기하지 않기를 바란다. 이것은 우리가 계속 씨름해야 하는 수백 년 된 문제이다."
올해 대림절의 아이디어를 구상하기 위해서 교회는 지난 3월 "창조적 평화만들기" 위원회를 탄생시키고 아이디어를 모아왔다. 제작에 두 달이 걸린 이 성탄 세트는 교회의 엔지니어 지네로 코르도바(Genaro Cordova)가 제작했다.
그는 "우리는 인종 차별이 정말 사악한 것이며, 전 세계를 오염시킬 수 있는 최악의 전염병이라고 생각했다"며, "COVID는 지나가겠지만, 우리 형제자매인 흑인 미국인들의 투쟁은 오랫동안 계속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전시회와 함께 교회는 그들의 신앙에 따라 정의에 대한 부르심을 주장하는 신학적 성명서를 발표했다.
"우리는 Black Lives Matter 운동의 정의와 형평성에 대한 요구를 확인하고, 동참하여, 흑인 생명이 다른 생명만큼 중요하다는 사실이 보장되기를 촉구한다. 그리스도에 대한 우리의 믿음은 우리가 마리아와 함께,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과 억압받는 사람들을 위한 정의를 요구하게 했다."
지난 몇 년 동안 클레어몬트연합감리교회는 현재의 사회적 이슈에 맞춰 성탄 장면을 제작해 오고 있다. 지난해에는 미국-멕시코 국경에서 구금 및 분리된 가족을 보여주기 위해서 별도의 유리창에 갇힌 성가족을 재현했다.
(사진: Claremont United Methodist Church Facebook)
몇 년 전에는 예수님의 가족을 노숙자로 묘사하는 또 다른 세트를 만들었다. 침낭을 뒤집어 쓴 마리아는 아기 예수를 안은 채 옆에 쇼핑 카트를 두고 버스 정류장에 앉아 있었다.
2013년에 교회는 2012년에 조지 짐머만(George Zimmerman)에 의해 살해 된 17세의 트레이본 마틴(Trayvon Martin)을 묘사하는 검은 색 후드를 쓴 인물이 등장하는 출생 장면을 전시해서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사진: Claremont United Methodist Church Facebook)
구유에 아기 예수 대신에 가슴에서 피를 흘리는 마틴의 모습이 세워졌고, 마틴 밑에 흘러내린 피에는 “한 아이가 태어났고 한 아들이 죽음을 당했다”라는 메시지가 적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