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이 손 얹고 선서하는 취임식 성경 뒷이야기 > 미국교계뉴스 USA News | KCMUSA

미국 대통령이 손 얹고 선서하는 취임식 성경 뒷이야기 > 미국교계뉴스 USA News

본문 바로가기

  • 미국교계뉴스 USA News

    홈 > 뉴스 > 미국교계뉴스 USA News

    미국 대통령이 손 얹고 선서하는 취임식 성경 뒷이야기

    페이지 정보

    작성자 KCMUSA| 작성일2021-01-21 | 조회조회수 : 7,975회

    본문

    바이든은 가족 유산인 초대형 가톨릭 성경 손 얹고 선서

    가장 인기 있는 성경 중 하나는 조지 워싱턴의 성경

    린든 존슨 가톨릭 기도서 사용...비행기에서 찾은 가장 거룩한 문서



    aae2dc67d49bae5a481ad1bc8b517d36_1611192698_7597.jpg
    (사진: FOX 8 News)


    취임식 때 사용된 바이든 대통령 가족의 성경은 엄청 무겁고 큰 책이었다. 전문가들은 이 두 번째 가톨릭 대통령이 대형 성경을 사용함으로써 미국의 전통과 신앙에 대한 깊은 그의 가족의 뿌리를 보여주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는 조 바이든이 대통령이 되면 “성경의 가치들이 훼손될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바이든이 취임식에 가져온 대형 성경은 그것을 들어 올리려고 하면 상처를 입을 수 있을 정도로 커보였다.


    이 책은 두께가 5인치가 넘으며 튼튼한 가죽 커버와 단단한 금속 걸쇠로 닫혀 있다. 새 대통령의 부인 질 바이든이 수요일에 남편이 취임 선서를 하도록 책을 올리고 있으려면 그녀는 양손을 사용해야 했을 것이다.


    “스티븐 콜버트와 함께한 레이트 쇼”를 이끄는 가톨릭 진행자인 스티븐 콜버트는 지난 12월 바이든 당선자와의 인터뷰에서 “당신의 성경이 내 것보다 큰 이유는 무엇인가? 당신은 거기에 예수님의 말씀이 더 많은 담겨있다고 생각하는가?”라고 물었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가톨릭교도인 바이든은 대답했다. “그저 그 대형 성경은 우리 가족의 가보이며, 거기에 모든 중요한 날짜가 적혀 있다. 내가 무엇이든 맹세할 때마다 날짜가 그 안에 있다. 성경에 새겨져 있다.”


    바이든 성경은 127년의 가족 역사를 담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이 책이 신임 대통령에게도 중요한 상징을 가진 것이라고 말한다. 이 특정 성경 위에 손을 올려놓고 취임선서를 하기로 한 선택은 바이든이 미국, 대통령, 이 나라의 가톨릭 신자들에 대해서 믿고 있는 것과, “미국의 정신을 회복시키겠다는 약속을 이행하려고 시도할 때 그의 앞에 놓인 과제에 대해서 그가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미국성서공회 회장이자 CEO인 로버트 브릭스(Robert Briggs)는 "그는 자신의 선서를 성경으로 뒷받침할 뿐만 아니라, 그는 성경이야 말로 자신이 누구인지, 그의 가족 유산과 자신의 신앙은 어떤 것인지의 정수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대통령이라고 해서 누구나 성경에 손을 앉고 서약을 할 필요가 없으며, 일부는 그렇지 않았다. 린든 존슨(Lyndon Johnson)은 가톨릭 기도서에서 “미국 대통령으로서의 임무를 성실하게 수행”하고 “헌법을 보존, 보호 및 수호”하겠다고 맹세다. 이 기도서는 존 F. 케네디가 1963년 달라스에서 암살된 후 워싱턴 DC로 돌아가는 비행기에서 그의 보좌관이 찾을 수 있는 가장 거룩한 문서였다.


    그러나 거의 모든 미국 대통령은 성경에 손을 얹고 맹세를 했다. 카말라 해리스(Kamala Harris)는 미국 대법원 최초의 흑인판사인 써굿 마샬(Thurgood Marshall)이 소유한 성경에 손을 올려놓고 부통령으로서의 사명에 대해서 선서할 예정이다. 트럼프는 링컨의 성경에 맹세했고 오바마는 링컨과 마틴 루터 킹 주니어의 성경을 사용했다.


    바이든은 최초의 가톨릭교도 대통령인 케네디가 사용한 성경부터 수많은 사람들을 노예 해방으로 이끈, 노예제 폐지론자 지도자 해리엇 터브먼(Harriet Tubman)이 소유한 성경에 이르기까지 역사적 성경을 선택할 수 있었다. 미국 대통령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성경 중 하나는 조지 워싱턴의 성경이었다. 브릭스 회장은 "대통령이 그것을 선택하면, 그들은 미국 건국과 성경 원리들에 대한 헌신을 새롭게 할 것을 다짐하는 의미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취임 선서는 우리 모두를 하나의 미국으로 연결한다. 그리고 그것은 하나님이 보호하시는 한 나라의 국민으로서의 우리가 함께 그리는 현실, 곧 정의를 추구하고, 자유를 선포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원칙들을 대통령이라는 직무를 통해서 실현시켜 나갈 것을 서약하는 것이다”라고 그는 말했다.


    인디애나대학의 영어 교수이자 "An American Bible"의 저자인 폴 굿자르(Paul Gutjahr)에 따르면 가족 성경을 선택한 것은 또 다른 것을 의미한다.


    "바이든은 그를 위해 형성된 커뮤니티를 강조하는 데 매우 관심이 있는 사람으로 보인다"라고 그는 말했다. "가족, 교회, 그가 살았던 지역사회의 연속성은 그에게 정말 중요해 보인다. 그는 그의 뿌리가 얼마나 깊은 것인가를 보여주고 싶어한다.”


    굿자르에 따르면 바이든의 증조부모가 1893년에 이 성경을 구입했을 때 그들 역시 신앙적 뿌리를 보여주려고 노력했을 것이다. 19세기 가톨릭 신자들에게 대가족 성경을 구입하는 것은 중산층 지위를 선포하는 것이며, 가톨릭교도로서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이 두에-랭스 성경(Douay–Rheims Bible)은 1600년대에 영어권 가톨릭 신자들에게 사용되었다. 이것은 로마 가톨릭교회가 전례용 성경으로 사용하기 위한 목적으로 두에영어대학교에서 라틴어 불가타 성경을 영어로 번역한 것이다. 개신교 성경과 달리 가톨릭 성경에는 외경과 교회 당국의 연구 노트가 포함돼 있다. 


    인쇄 숫자가 급격히 증가하고 성경의 크기가 훨씬 더 커지기 시작한 1850년대까지 미국에는 이러한 가톨릭 성경이 많지 않았다. 다른 많은 성경의 무게는 약 14파운드였으나 최고급 가톨릭 성경의 무게는 19~20파운드나 됐다. 굿자르는 출판사들이 삽화를 추가했다고 말했는데, 이 외에도 지도, 신학적 용어에 대한 설명, 가톨릭 성경이 개신교 성경과 어떻게 다른지에 대한 설명, 가톨릭 신부의 지도와 지시 없이는 본문을 읽지 말라는 명령, 가족 기록을 위한 페이지 등등의 설명이 들어 있다.


    굿자르는 “인상적인 대형 성경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멋진 일이며 자신이 교인임을 보여주는 것이다. 사람들은 그들이 그것을 잘 보존하고, 대대로 물려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일부 가톨릭 신자들은 자신의 큰 성경을 개신교회의 편견에 대한 반박으로 보았을 것이다. 많은 반 가톨릭 논쟁자들은 가톨릭 신자들이 스스로 성경을 읽지 않고 다만 교회의 권위를 받아들였기 때문에 민주주의에 적합한 시민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제임스 기본스(James Gibbons) 추기경과 같은 가톨릭 지도자와 알 스미스(Al Smith)와 케네디(Kennedy)와 같은 정치인은 이는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바이든의 2007년 자서전에 따르면, 그는 가톨릭문법학교의 수녀들에게 처음으로 성경에 대해 배웠다. 그들은 또한 그에게 공적인 일에 나서는 것이 신성한 부름이라고 가르쳤다.


    "그들은 사람이 다른 사람을 위해 목숨을 바치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이 없다는 성경적 권고를 출발점으로 삼았다"라고 바이든은 썼다. “학교에서 우리는 그것에 대해서 많은 가르침을 받았다. ‘당신은 당신의 목숨을 바치지 않았지만, 길 건너편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여성을 돕는 것은 고귀한 일이다. 돈이 없는 사람에게 손을 내미는 것은 고귀한 일이다. 누군가를 괴롭힘을 당할 때 개입하는 것은 고귀한 일이다’라는 가르침이다.”


    하지만 바이든은 성경을 기독교의 상징으로만 이용할 때의 정치적 위험을 알고 있다. 미국성서공회도 취임식을 보는 사람들이 성경을 단순한 상징 이상으로 생각하도록 장려하고 있다.


    “우리는 항상 대통령이 성경을 펴고 그 내용을 보고 그것을 읽고, 그 내용을 깨달을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브릭스는 말했다. “우리는 바이든이 깊은 믿음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안다. 우리는 그를 격려하고 그를 위해 기도할 기회를 찾고, 그의 삶과 그가 통치할 미국인들의 삶에서 성경의 사용이 촉진되도록 도울 것이다.”

    • 이 기사를 공유하세요
    Total 4,201건 144 페이지
    • 코로나19 끝나면 가장 하고 싶은 일… 1위는 국외여행, 2위는 보고 싶었던 친구 만나 카페에서 수다떨기
      미주 크리스찬투데이 | 2021-01-25
      2021 크리스찬투데이 설문조사크리스찬투데이(www.christiantoday.us)가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 연령과 성별을 통틀어 ‘해외여행’을 가장 소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본지는 지난 1월 13일부터 20일까지 7일간 페이스북과 카카오톡 등 소셜미디어와 본지…
    • 아마존 마나우스에서 사역하던 이신숙 선교사 코로나로 별세
      크리스천 위클리 | 2021-01-25
      이신숙 선교사가 남편 이성전 선교사와 함께 한 세미나에 참석했던 모습브라질 아마존지역 마나우스에서 사역하던 감리교 선교사 이성전 선교사의 부인 이신숙 선교사가 코비드19으로 인해 지난 23일(현지 시간) 밤 10시 30분에 별세했다.지인들에 따르면 남편 이성전 선교사가…
    • [시사] 美의회 덮친 시위대 "트럼프가 시켰다"…탄핵 결정타 되나
      한국 중앙일보 | 2021-01-25
      지난 6일 연방 의사당 난입 사태와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다는 극우단체 회원들의 진술이 나왔다. 내란선동 혐의로 탄핵 심판을 앞둔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불리한 증거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미 극우 음모론 단체 큐어논 회원 등 트럼프 전…
    • [CA] 엘몬티 교회서 사제폭탄 폭발
      LA중앙일보 | 2021-01-25
      인명피해 없어…FBI 수사동성애 반대로 위협 받아동성애 등 성소수자(LGBTQ)를 반대한 엘몬티 교회에서 폭탄이 폭발하는 사건이 23일 벌어졌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건물벽과 유리창이 손상됐다. 엘몬티 시 직원이 교회 벽을 칠하고 있다. [AP]성소수자(LGBTQ)…
    • 21a5cd1102dcf4cf10627c7f52bde01d_1611356656_5217.jpg
      "프랭클린 그레이엄 해고" 약 2만4천명 온라인 청원
      KCMUSA | 2021-01-22
      사마리안 지갑과 빌리그레이엄전도협회 “그레이엄 목사 전폭적 지지” 성명  스스로를 "사회 정의를 위해 믿음을 실천하는 기독교인의 가장 큰 온라인 커뮤니티"라고 주장하는 "Faithful America"가 지난 금요일(1월 15일) 프랭클린 그레이엄 목사를 해임할 것을 …
    • 새로 출범한 미 의회 88%가 기독교인... 일반인 65%보다 높아
      KCMUSA | 2021-01-22
       퓨리서치센터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이번 제117차 상하 양원 531명 중 468명은 기독교인이다.퓨리서치센터가 'Faith on the Hill'이라는 제목의 최근 보고서에서 밝힌 이번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의 일반성인 중 기독교인들은 3분의 2(65…
    • "나약한 협잡꾼, 완전한 실패" 美극우도 트럼프에 등 돌렸다
      한국 중앙일보 | 2021-01-22
      지난해 12월20일 극우단체 '프라우드 보이스' 회원들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깃발을 들고 이동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지지하는 열성 극우단체가 그의 퇴임 이후 등을 돌리고 있다.2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 수피치 추기경, 바이든•해리스 취임 축하
      시카고 중앙일보 | 2021-01-22
      바이든, 역사상 두번째 가톨릭 미국대통령주교회의, 낙태•동성결혼 옹호 정책 우려[AP] 미국 가톨릭 시카고 대교구장인 블레이스 수피치 추기경(71)이 지난 20일 취임식을 가진 조 바이든 대통령과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에게 축하 인사를 전했다.바이든은 제 35대 대통령 …
    • 1c98f66f388f7c1181c704fc535ba7d9_1611278709_4189.png
      자선활동가로 유명한 전 NFL 쿼터백 팀 티보우 이젠 아동작가로
      KCMUSA | 2021-01-21
      ​전 NFL 쿼터백 팀 티보우가 자신이 쓴 아동도서를 보고 웃고 있다.  (사진: FanBuzz) Bronco and Friends: A Party to Remember글: Tim Tebow, 그림 : Jane ChapmanWATERBROOK / 2021 / HARDC…
    • 가장 큰 캠퍼스전도운동단체 펄스, 지난해 10만 명 이상 전도
      KCMUSA | 2021-01-21
      펄스'(PULSE)의 창립자 닉 홀(Nick Hall)이 지난 2017년 말씀을 전하고 있다. (사진: INFORUM)미국에서 가장 큰 캠퍼스전도운동단체인 '펄스'(PULSE)의 창립자인 전도자 닉 홀(Nick Hall)이 지난해 1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을 그리스도에게…
    • 1c98f66f388f7c1181c704fc535ba7d9_1611271776_4726.jpg
      취임식에서 기도한 목사 "죄를 인정, 고백하고, 적을 친구로"
      KCMUSA | 2021-01-21
      실베스터 비만(Silvester Beaman) 목사가 조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식에서 폐회 기도를 했다.. ( 사진: NBC4 Washington)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진 델라웨어의 목사이자 바이든 대통령의 친구인 한 목사가 수요일 취임식 폐막 기도에서 미국이 하나가 되고…
    • 1c98f66f388f7c1181c704fc535ba7d9_1611264444_6105.jpg
      교계 지도자들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축하와 기도 약속
      KCMUSA | 2021-01-21
      바이든 대통령이 오바마 전 대통령으로부터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 NBC News)조 바이든이 미국의 제46대 대통령으로 취임한 지난 수요일 전국의 기독교 지도자들은 축하를 전하고, 나라의 평화를 위해 기도하겠다고 다짐했다. 남침례교연맹의 윤리및종교자유위원회의 러셀…
    • [CA] LA카운티, 오렌지카운티 코로나19 예방 접종 예약 사이트 안내
      KCMUSA | 2021-01-21
      * 오렌지카운티 코로나19 예방 접종 사이트 링크 배너남가주 전역에서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대규모 백신접종소가 운영을 시작했다.현재는 Phase 1B에 속하는 사람들이 우선 접종을 할 수 있는데, 1B 계층1에 속한 사람은 65세 이상 그리고 교육 및 보육/ 긴급 서…
    • "집사님, 바로 당신 같은 사람이 '파시스트' 입니다"
      LA중앙일보 | 2021-01-21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취임식 주제를 ‘하나 되는 미국’으로 정했다. 문제는 유권자 간 갈등의 골은 여전히 깊다는 점이다. 한인 교계내에서도 마찬가지다. 정치적 진영 논리 앞에서는 신앙도 소용없다. [AP]종교보다 무서운 게 정치다. 적어도 이번 미국 대통령 선거 …
    • [시사] 취임식 스타 22세 흑인 여성 시인 "37세에 대통령 출마"
      한국 중앙일보 | 2021-01-21
      아만다 고먼, 22세 최연소 축시 낭독자다. 뉴욕타임스=연합뉴스미국 대통령 취임식의 백미 중 하나는 축시 낭독이다. ‘가지 않은 길(The Road Not Taken)’로 한국에도 유명한 로버트 프로스트(1874~1963)도 1961년 존 F 케네디 대통령 취임식에서 …

    검색


    KCMUSA,680 Wilshire Pl. #419, Los Angeles,CA 90005
    Tel. 213.365.9188 E-mail: kcmusa@kcmusa.org
    Copyright ⓒ 2003-2020 KCMUSA.org.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