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텍사스, 나흘째 정전…주민은 음식물 쓰레기통 뒤지고 의원은 휴양지행 > 미국교계뉴스 USA News | KCMUSA

[시사] 텍사스, 나흘째 정전…주민은 음식물 쓰레기통 뒤지고 의원은 휴양지행 > 미국교계뉴스 USA News

본문 바로가기

  • 미국교계뉴스 USA News

    홈 > 뉴스 > 미국교계뉴스 USA News

    [시사] 텍사스, 나흘째 정전…주민은 음식물 쓰레기통 뒤지고 의원은 휴양지행

    페이지 정보

    작성자 뉴스1| 작성일2021-02-19 | 조회조회수 : 2,786회

    본문

    49만 가구 전력 복구 안돼…수도관 파열로 식수도 부족

    "그냥 집에 있으라"던 테드 크루즈 상원, 칸쿤행에 공분



    0730f3ed0ea948d331bd2e1603811642_1613779975_7228.jpg
    18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고속도로 표지판에 매달린 고드름. © AFP=뉴스1


    미국을 강타한 기록적인 한파로 텍사스주의 정전 사태가 나흘째 이어졌다. 정전의 여파로 물을 얻지 못하고 식량난까지 겹치면서 텍사스 주민들은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AFP통신과 뉴욕타임스 등 미국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이번 겨울 폭풍의 피해를 제일 크게 입은 텍사스에서는 일부 전력이 복구됐지만, 계속되는 한파로 순환 정전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의 정전 피해를 집계하는 웹사이트 파워아우티지(poweroutage.us)에 따르면 약 49만 가구의 전기가 끊긴 상태다. 전날 약 270만 가구가 정전을 겪었던 것과 비교하면 다소 회복됐다.


    다만 텍사스주 전력망을 운영하는 전력신뢰도위원회(ERCOT)는 이날 대다수 가정에 전력을 복구하는데 상당한 진전을 이뤘지만 향후 이틀간 한파로 순환 정전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텍사스주는 난방이 되지 않는 주민들이 머무를 수 있는 300여곳의 긴급 대피소를 마련했지만, 텍사스 주민들은 정전 사태 대비가 제대로 되지 않은 것에 대해 분노하고 있다.


    이날 휴스턴의 한 교회에서 밤을 보낸 데이비드 헤르난데즈(38)는 AFP통신에 "차에서 잠을 자려고 했지만 너무 추웠다"며 "마치 아이스박스에서 자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2011년에도 텍사스가 이상기후로 전력 공급에 어려움을 겪었는데도 텍사스주가 천연가스에 의존하며 추위에 대비하지 않았다고 지적한다. 


    미국 텍사스주에서 평생을 살아온 게리 서던(68)은 로이터통신에 이날 오후 전력이 복구돼 전기가 끊긴 이후로 처음으로 잠을 푹 잤다며 "우리가 겪었던 최악의 일 중 하나였고, 주민들은 여전히 전력이 없어 좌절하고 있다"고 말했다.


    0730f3ed0ea948d331bd2e1603811642_1613779955_8858.jpg
    17일(현지시간) 정전된 텍사스주의 모습. © AFP=뉴스1


    정전으로 수도관이 파열돼 식수 부족에도 시달리고 있다. 


    텍사스 환경기준위원회(TCEQ)에 따르면 이날 텍사스주 254개 카운티 중 154개 카운티가 단수가 돼 1320만여명이 영향을 받았다.


    텍사스주는 700만명 주민들에게 물을 요리에 사용하거나 마시기 전에 끓이라고 권고했다.


    미끄러운 눈길로 교통이 정체되고, 전기와 물이 끊기면서 식량난도 가속화되고 있다.


    전기와 물이 없이도 바로 먹을 수 있는 식품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쉽게 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오리건주에서는 한 식료품점에서 부패하기 쉬운 음식을 버리자 음식을 찾기 위해 쓰레기통을 뒤지던 주민들과 경찰이 충돌하기도 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텍사스주와 오클라호마주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미국 연방관리재난청(FEMA)에 피해를 입은 주에 보급품 등을 공급할 것을 승인했다.


    0730f3ed0ea948d331bd2e1603811642_1613779932_7067.jpg
    텍사스주에 위치한 한 피자가게 점원들이 밀려드는 주문에 지쳐 쉬고 있다(트위터 게시물 캡처). © 뉴스1


    이런 가운데 공화당 소속 테드 크루즈 텍사스주 상원의원이 가족과 함께 멕시코 휴양도시 칸쿤으로 향한 것이 알려지며 주민들의 공분을 사기도 했다.


    앞서 이번주 초 라디오 인터뷰에서 "그냥 집에 있으라"고 말했던 그가 비행기를 타려는 사진이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공유된 것이다.


    논란이 거세지자 크루즈 의원은 성명을 내고 "학교가 일주일 동안 휴교하자 딸이 친구들과 함께 여행을 간다고 했고, 좋은 아빠가 되고 싶어 어젯밤 함께 비행기를 타고 갔다"고 해명했다. 


    크루즈 의원은 이날 오후 혼자 비행기를 타고 돌아왔지만 NBC뉴스는 크루즈 의원이 20일에 칸쿤에서 돌아오는 항공편을 예약했다고 보도했다. 


    이날까지 한파로 인한 사망자는 30명대 중후반인 것으로 보인다.


    USA투데이는 최소 36명, NYT는 38명이 겨울 폭풍의 여파로 사망했다며 교통사고가 대부분이며 난방을 시도하다가 화재나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죽는 사례도 많았다고 보도했다.


    미국 국립기상청(NWS)은 오는 20일까지는 미국 중남부에서 영하권의 기온이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


    텍사스주 등 남부를 강타했던 겨울 폭풍은 북동쪽으로 이동했으며 버지니아·웨스트버지니아·메릴랜드·펜실베이니아주 일부 지역에는 15~20㎝가량의 눈이 내릴 전망이다.


    0730f3ed0ea948d331bd2e1603811642_1613779912_4651.jpg
    17일(현지시간) 텍사스주가 한파로 정전 등에 시달리는 가운데 테드 크루즈 텍사스주 상원의원이 공항에서 멕시코 칸쿤행 비행기를 기다리고 있다(트위터 게시물 캡처). © 뉴스1


    이우연 기자

    • 이 기사를 공유하세요
    Total 4,201건 136 페이지
    • [시사] 램지어 논문, 한인 교수가 막았다
      LA중앙일보 | 2021-02-24
      이진희 이스턴일리노이대 교수, 케임브리지대 설득“조선인 학살 정당화는 홀로코스트 정당화” 주장 주효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이 조선인 학살을 왜곡한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학 로스쿨 교수의 논문 수정에 나서게 된 배경엔 한인 역사학자 이진희(사진) 이스턴일리노이주립대 사학과 …
    • 85c9f38ad0d41901be90ae4c404ecbba_1614126397_3847.jpg
      [AZ] 애리조나 교회 정신건강 상담비 약 2백만 달러 모금
      KCMUSA | 2021-02-23
      코비드 팬데믹으로 인한 다양한 스트레스로 불안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한 지역교회가 2백만불을 모금, 이들을 돕고 있다. (사진: oneandall)애리조나에 있는 밸리그리스도교회 (사진: Christ's Church of the Valley)애리조나의 한 대형교회…
    • 85c9f38ad0d41901be90ae4c404ecbba_1614123743_5661.jpg
      프랭클린 그레이엄 '시련의 시간' 극복 위한 조언
      KCMUSA | 2021-02-23
      프랭클린 그레이엄 목사가 시련의 시간을 살고 있는 사람들을 격려하고 하나님의 말씀에 굳게 설 것을 당부했다. (사진: Samaritan's Purse)프랭클린 그레이엄이 세상에서 일어나고 있는 모든 일과 함께 지금 우리가 보내고 있는 "시련의 시간"을 극복하는 방법에 …
    • 85c9f38ad0d41901be90ae4c404ecbba_1614120578_1918.jpg
      토니 에반스 목사 코비드-19 양성 "하나님은 여전히 선하고 신실하시다"
      KCMUSA | 2021-02-23
      토니 에반스(Tony Evans) 박사 (사진: Fox News)초대형교회 목사인 토니 에반스 박사가 코비드-19 양성 진단을 받았다고 밝히고, 겨울 한파로 고생하는 텍사스 사람들 위해 기도해 달라고 요청했다.텍사스 달라스에서 9,500명 이상이 모이는 오크클리프성경펠…
    • [시사] [CA] 타이거 우즈 전복사고... 수술중(2보)
      LA중앙일보 | 2021-02-23
      차량 절단장비 동원해 구조"다리에 부상입고 수술 중"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23일 오전 자동차 전복 사고를 당해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LA카운티셰리프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15분쯤 롤링힐스에스테이트와 랜초팔로스버디스 경계선인 도로 비탈길에서 타이거 …
    • 늘어가는‘교회 & 성직자’비호감… 어떻게 하나?
      크리스천헤럴드 | 2021-02-23
       늘어가는‘교회 & 성직자’비호감… 어떻게 하나?자기 교회 중심에서 벗어나 기독교 전체를 봐야한국교회 신뢰도 21% 급락미국 성직자 신뢰 39% 최저한인 댓글 70% 교회 적대적사회 공공성 회복만이 대안 코로나19를 겪으면서 한국과 미국의 교회와 성직자에 대한 …
    • [시사] 해외 일본사 학자 5명도 램지어 논문 비판 "증거 대지 못했다"
      한국 중앙일보 | 2021-02-22
      "위안부는 자발적 매춘" 번지는 논란국제학계서 램지어 주장 조목조목 비판더든 교수 "가짜 뉴스를 팩트로 둔갑"연대·한양대 교수는 옹호 뉘앙스 기고 논란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교수의 논문에 대한 국제 학계의 비판 여론이 조성되고 있다. 특히 위안부 피해자들을 '자발적 매춘…
    • 사순절에 떠나는 우리의 영적 순례
      KCMUSA | 2021-02-22
      (사진: Illustration by Mallory Rentsch)중세 기독교인들은 부활절까지 이어지는 사순절을 어떻게 보냈을까?시카고 대학에서 중세 미술사 박사학위를 받은 리사 딤(Lisa Deam)의 의 저서 “예수를 찾아가는 3,000마일: 영적 구도자를 위한 생…
    • 생명 존엄성 지키기 위한 살림 문화로!
      미주크리스천신문 | 2021-02-22
      미 언론, ‘로 대 웨이드’ 판결후 전쟁 중인 낙태문제, 바이든 집권으로 낙태의 합법 여부는 지구촌의 오래된 논제다. 자기결정권과 생명권이라는 헌법적 가치가 충돌하는 지점이며, ‘하나님의 섭리’ 대 ‘인간’이라는 종교적 관념의 결전장이기도 하다. 여기에 진보와 보수라는…
    • [CA] 미주복음방송(GBC) “은혜로 30년, 빛으로 30년”을 회고하는 사장 이영선 목사
      크리스천 위클리 | 2021-02-22
      이영선 미주복음방송 사장1990년 12월 20일 미주복음방송 설립자 임종희 목사는 오렌지카운티 소재 라디오 방송국인 KORG와 오전 7시부터 11시까지 하루 4시간 전파사용 계약을 맺었다. 전파 사용료는 2만 4천 달러. 그렇게 AM1190 GBC 미주복음 방송은 19…
    • [시사] "동네 높은 접종률"…미국 코로나 백신도 인종차별
      SeattleN | 2021-02-22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5개 대도시 데이터 분석 결과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인종차별적인 모양새를 띠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매체는 미국의 5개 대도시(시카고·워싱턴·볼티모어·시애틀·뉴욕) 데이터를…
    • 미주 여성들 ‘바누아투’ 위해 기도한다
      뉴욕 중앙일보] | 2021-02-22
      미주한인교회여성연합회 참여‘세계기도일’ 3월 5일 온라인 개최‘세계기도일(World Day of Prayer)’을 맞아 전세계 여성 기독교 신자들이 ‘바누아투’를 위해 기도한다.뉴욕한인교회여성연합회에 따르면, 올해 ‘세계기도일’ 예배가 3월 5일 오후 8시에 코로나19…
    • 57cbf96baa9fa55cd7bac24c3b5c8b38_1613796668_037.jpg
      사순절은 블루스를 노래할 때
      KCMUSA | 2021-02-19
      부서짐과 슬픔을 노래하는 미국인의 블루스에서 교회는 하나님의 회복을 갈망하는 법을 배울 수 있어(그림: Mallory Rentsch) 사순절 동안 할렐루야라는 단어가 들어가 있는 노래를 부르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사순절은 강렬한 자기반성, 회개, 금식, 고통과 애도를…
    • 0730f3ed0ea948d331bd2e1603811642_1613780779_1857.jpg
      이민 2, 3세가 다인종 메가쳐치에서 소수인종 교회로 돌아서는 이유 (2)
      KCMUSA | 2021-02-19
      뿌리 찾기백인 기독교인과 유색 인종 기독교인 모두 미국의 "가장 분리된 시간"에 대한 마틴 루터 킹(Martin Luther King Jr.) 목사의 남긴 말들을 다시 떠올리면서 미국교회의 인종적 세분화를 오랫동안 한탄해왔다. 그러나 소수인종은 소수인종 교회만 다녀야 …
    • 0730f3ed0ea948d331bd2e1603811642_1613780555_4413.jpg
      이민 2, 3세가 다인종 메가쳐치에서 소수인종 교회로 돌아서는 이유 (1)
      KCMUSA | 2021-02-19
      많은 2세대와 3세대들이 백인이 이끄는 교회를 떠나 부모의 소수인종 교회로 돌아온다.(이미지 : Chad Hagen의 삽화)에블린 페레즈(Evelyn Perez)는 그녀의 트라우마를 공유하고자 한다. 5년 전, 그녀는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에 있는 큰 초교파교회에서 그…

    검색


    KCMUSA,680 Wilshire Pl. #419, Los Angeles,CA 90005
    Tel. 213.365.9188 E-mail: kcmusa@kcmusa.org
    Copyright ⓒ 2003-2020 KCMUSA.org.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