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WWW의 시대 저물어간다"…스플린터넷 현상 가속화 > 미국교계뉴스 USA News | KCMUSA

[시사] "WWW의 시대 저물어간다"…스플린터넷 현상 가속화 > 미국교계뉴스 USA News

본문 바로가기

  • 미국교계뉴스 USA News

    홈 > 뉴스 > 미국교계뉴스 USA News

    [시사] "WWW의 시대 저물어간다"…스플린터넷 현상 가속화

    페이지 정보

    작성자 연합뉴스| 작성일2021-02-24 | 조회조회수 : 2,809회

    본문

    거대 IT 기업-정부간 충돌 '치킨게임' 양상 비화 가능성

    '정보 생태계' 분화로 국가별·시장별로 정보 차단막 생길수도


     

    c8f48675f62e2bcac9970db8e2c67dc9_1614202274_8388.jpg
    페이스북 로고

    epa08925056 (FILE) EPA/Julien de Rosa *** Local Caption *** 55197924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 인터넷으로 전세계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인 월드와이드웹(WWW)의 시대가 사라질지도 모른다?


    CNN방송은 23일(현지시간) 각국별로 사이버 세상을 통제 내지 규제하려는 일련의 움직임을 짚으면서 "우리가 아는 WWW은 끝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현재 유럽은 미국의 거대 정보기술(IT) 기업들에 대한 규제 강화를 진행하고 있다.


    불공정 관행을 금지하고 인수나 합병 계획을 EU 당국에 알리도록 하는 규정을 담은 '디지털 시장법'과 거대 온라인 기업의 플랫폼 악용이나 불법 콘텐츠에 대한 대응을 강화하는 것을 골자로 한 '디지털 서비스법' 추진이 대표적 사례이다.


    이들 법에는 거대 IT 기업의 규정 위반 시 매출의 10%까지 벌금을 부과하거나 사업 매각 명령을 할 수 있는 규정 등도 담겨있다.


    조 바이든 새 행정부 들어 재검토가 이뤄지고 있긴 하지만,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전임 행정부 임기말, 중국 모바일 동영상 공유앱 '틱톡'(TikTok·중국명 더우인)과 중국판 카카오톡인 위챗의 퇴출 작업을 진행했었다.


    지난달 틱톡, 위챗 등 중국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59개에 대해 영구 금지조치를 한 인도는 현재는 트위터와 마찰을 빚고 있다고 CNN이 전했다.


    페이스북은 호주 정부가 거대 디지털 플랫폼업체에 뉴스 콘텐츠 사용료를 지불하도록 강제하는 법안을 추진하자 지난 17일 호주에서 뉴스 서비스를 중단하겠다고 발표하면서 한바탕 충돌한 바 있다.


    결국 양측은 23일 협상을 타결, 뉴스 서비스 중단은 없던 일이 되면서 사태는 봉합됐다. 그리고 호주는 기존안 보다는 다소 후퇴했지만, 사실상 전 세계적으로 디지털 플랫폼에 뉴스 콘텐츠 이용료를 지급하도록 법제화한 첫 국가로 남게 됐다.


    그러나 페이스북측이 협상 타결을 발표하면서 미디어 대기업들에 의한 부당한 규제 프레임 구축 움직임에 계속 '저항'해 나가겠다고 언급하면서 추후 비슷한 갈등이 일어날 불씨는 여전한 상황이다.


    CNN은 이와 같은 영토별 합의가 보다 더 흔해진다면 전 세계적으로 연결되는 인터넷 대신 국가별 또는 지역별 경계에 의해 그 한계가 결정되는 서로 다른 인터넷들의 집합체 형태가 자리 잡게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른바 '스플린터넷' 현상의 가속화이다.


    스플린터넷은 인터넷(internet)과 '쪼개지다'는 뜻의 '스플린터'(splinter)의 합성어로, 인터넷 속 세상이 쪼개지는 현상, 즉 전세계를 연결하는 인터넷을 정부가 국가 차원의 인터넷 망으로 한정하려는 움직임을 가리킨다.


    중국이 별도의 인터넷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감시·검열 시스템인 '만리방화벽'(Great Firewall)을 만들면서 본격적으로 회자하기 시작한 개념이다.


    특히 국수주의의 부상과 무역 분쟁, 그리고 일부 글로벌 IT기업의 시장 지배력에 대한 우려가 결합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당국들의 엄격한 '규제 위협'이 촉발돼왔다고 CNN은 분석했다.


    이러한 현상은 글로벌 인터넷이라는 약속 위에 거대한 사업을 구축해온 IT 기업들 뿐 아니라 전 세계 어디에서든 누구에 의해서든 같은 방식으로 접근하고 사용할 수 있는 플랫폼의 건설이라는 개념 자체를 뒤엎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균열은 이제 막 점점 더 깊어지기 시작했다고 CNN은 보도했다.


    스탠퍼드대 사이버 정책센터의 플랫폼 규제 프로그램 국장인 대프니 켈러는 "과거 일어났던 것보다 훨씬 더 강하게 인터넷을 파편화하는 국제적 경향이 있다고 정말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페이스북 등의 거대 IT 기업들은 중국과 북한과 같은 특이한 예외를 제외하고는 별다른 반발 없이 전 세계에 자신들의 제품을 '출시'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그러한 개방성이 더는 당연시되는 '기정사실'이 아니게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특히 최근 벌어진 호주 정부와 페이스북의 '싸움'은 IT기업과 정부간 충돌의 작은 일부분일 수 있지만, 향후 거대 IT 기업들을 통제하기 위한 보다 국제적인 시도가 모멘텀을 맞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고 CNN은 내다봤다.


    실제 영국 정부도 소셜미디어에서의 뉴스 콘텐츠 이용과 관련한 새로운 규정을 공개할 예정이며 캐나다도 호주와 유사한 법을 만들 것이라고 지난주 밝힌 바 있다. 그 외에 다른 많은 나라도 소셜 미디어 기업들에 대한 유사한 대응 방안을 놓고 서로 논의하고 있다고 CNN이 전했다.


    전 세계 수십억 사용자들에 대한 지속적 접근권에 의존하려는 IT 기업들과 시민 보호 및 온라인 주권이라는 이름으로 접근을 차단하려는 정부 간 충돌은 일종의 치킨 게임이 될 수 있다고 시난 아랄 MIT 교수는 지적했다.


    아랄 교수는 스플린터넷 현상이 가속화할 경우 "궁극적으로는 모든 주요 국가 및 시장별로 별개의 소셜 미디어 플랫폼을 갖게 되는 결과를 맞게 될 것이며 이 경우 전 세계에 걸쳐 완전히 두 갈래로 쪼개지거나 분화한 정보 생태계를 갖게 될 것"이라며 지역이나 세계에서 벌어지는 일에 대한 완전히 다른 정보, 그리고 실제상황에 대해 완전히 갈라진 세계관을 갖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송수경 기자 hanksong@yna.co.kr

    • 이 기사를 공유하세요
    Total 4,226건 135 페이지
    • 교계 지도자들 LGBT 커플에 입양 허용한 베다니에 실망
      KCMUSA | 2021-03-03
      (사진: Victor Ruiz Garcia)기독교 지도자들이 미국에서 가장 큰 개신교 입양 및 위탁 기관인 베다니기독교입양대행사(Bethany Christian Services)가 LGBT 커플에게 입양을 허용할 것이라고 발표한 후 실망을 나타냈다.월요일, 미시간에 기…
    • 3499bd18941bf6ea09999dea4b4e1091_1614806382_0467.jpg
      만화경 통해 성경 읽기...또 하나의 성경 해석
      KCMUSA | 2021-03-03
      (그림: Mallory Rentsch)다양한 칼라의 성경 읽기는 전통적인 유럽 중심적 관점을 넘어 성경의 해석을 확장한다.복음주의 신학과 성경해석은 지나치게 유럽 중심적인 전통에 사로잡혀 있지 않은가? 점점 더 많은 여성 및 백인이 아닌 성경 해석가들이 역사적으로 백인…
    • 신앙 선배들의 애국 "잊지 않겠습니다"
      한국기독공보 | 2021-03-03
      미국 동부 4개 신학교 한인 학생들 3.1절 기념 기도회미국 4개 신학대학교 한인 학생들이 지난 1일 공동으로 주관한 제102주년 3.1절 기도회에서 휴대폰 화면의 태극기를 들고 있는 참석자들.미국 사회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큰 혼란을 겪고 있는 가운데 현지 4개 신…
    • [시사] "레이디가가 반려견이 날 지켰다" 총 맞은 산책인 의식 되찾아
      한국중앙일보 | 2021-03-03
      레이디 가가와 반려견들. [사진 레이디 가가 인스타그램 캡처]미국 팝스타 레이디 가가의 반려견들을 산책시키던 중 괴한에게 총을 맞았던 개 산책인이 의식을 되찾았다.1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의식을 찾은 라이언 피셔가 인스타그램을 통해 “죽음과 밀접한 곳에서 아직 …
    • [시사] [CA] 인종혐오 피해 중국계 가정 이웃들이 보호에 앞장섰다
      LA중앙일보 | 2021-03-03
      투석 등 수개월째 괴롭힘주민들 불침번 대열 동참인종혐오범죄 피해자인 하이준 시씨가 지역방송국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KCAL9 캡쳐]“우리 이웃은 우리가 지킨다.”OC 라데라랜치 지역에 거주하는 중국계 가정이 인종혐오 범죄로 고통을 받다 ‘착한’ 이웃들의 도움으로 이…
    • 연합감리교회 보수파 “분리안 확정되면 교단 창설” 공식 발표
      KCMUSA | 2021-03-02
      2018년 11월 조지아 주 마리에타에 있는 마운트베델연합감리교회에서 약 2,500명이 참석한 가운데 Wesleyan Covenant Association의 Global Gathering 행사가 개최됐다. (사진: Facebook/Wesleyan Covenant Ass…
    • 세계적인 복음 전도자 루이스 팔라우 위독
      KCMUSA | 2021-03-02
      저명한 기독교 전도자 루이스 팔라우가 2016년 10월 27일 목요일 뉴욕의 Jacob Javits Center에서 열린 "Movement Day Global Cities" 컨퍼런스 폐막식에서 말씀을 전하고 있다.  (사진 : The Christian Post / Le…
    • [시사] 美 한인들, 램지어 교수 후원 日 미쓰비시 보이콧 운동
      한국 중앙일보 | 2021-03-02
      '일본군 위안부는 매춘부'라고 주장하는 논문을 써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마크 램지어 미국 하버드대 교수를 후원하는 일본 기업 미쓰비시에 대해 미국 한인들이 불매운동(보이콧)을 벌이고 있다.체인지닷오르그 홈페이지 캡처28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청원 사이트 '체인지닷오르…
    • "요즘 교회 다니겠다는 젊은이들이 있나요?"
      LA중앙일보 | 2021-03-02
      기독 청년 신앙·교회 인식조사<3ㆍ끝>미주 지역에서는 디아스포라 청년을 세우는 다음 세대 운동인 세계청년선교대회(GKYM)가 정기적으로 열린다. 한때 수천 명씩 참여했던 집회 당시 모습. 한인 교계 청년 사역 위기 심각청년부, 대학부 합치는 교회도대형교회도 …
    • "내가 기도했어!" ‘미나리’ 수상 소감도 감동
      LA중앙일보 | 2021-03-02
      정 감독 일곱살 딸 화제"딸이 영화 만든 이유"28일 온라인으로 열린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미나리’ 수상이 확정되자 정이삭 감독의 딸이 아빠를 안고 기뻐하고 있다. [AP]영화 '미나리'를 연출한 리 아이작 정(정이삭) 감독이 해맑은 표정의 딸과 함께 전한 골든글로브…
    • [NY] 뉴욕한인교회, 3.1 운동 100주년 기념 애국지사 묘지 추모예배
      기독뉴스 | 2021-03-02
       삼일절을 맞아 뉴욕에서 일본 식민지배에 저항해 외쳤던 100년 전 그때의 함성을 기억하며 '대한독립만세'가 크게 울려 퍼졌다.3월1일 퀸즈 마운트 올리벳 공동묘지에서 열린 '뉴욕 3.1 운동 100주년 기념 애국지사 묘지 추모예배'에는 찰스윤 뉴욕한인회장을 비롯해 장…
    • [시사] 목 눌러 흑인 살해한 경찰 재판 앞두고 美법원 요새화
      연합뉴스 | 2021-03-01
      미니애폴리스, 만약의 사태 대비해 콘크리트 장벽·철조망 설치 지난해 5월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의 목을 무릎으로 짓눌러 살해한 미국 전직 경찰에 대한 재판 절차가 다음 달부터 시작되면서 재판이 열리는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법원이 요새처럼 변했다.AP통신 등 미국 언…
    • [시사] “트럼프, 백악관 떠나기 전 코로나19 백신 맞았다”
      중앙일보 | 2021-03-01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8일 CPAC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퇴임하기 전 백악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은 것으로 전해졌다.1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 힐’ 및 …
    • [시사] 미 국무부, 3·1절 기념사에 "한미일 긴밀한 관계가 평화 증진"
      연합뉴스 | 2021-03-01
      "한국과 일본은 미국의 친구이자 동맹…양국과 관계 강화에 전념"3ㆍ1절 기념사 하는 문재인 대통령(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에서 열린 제102주년 3ㆍ1절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2021.3.1 jjaeck…
    • bb639a66bdad71bff8eca11a6255114c_1614640321_1039.jpg
      [시사] [NY] 미국 뉴욕한인회, 3·1절 102주년 기념식 개최
      연합뉴스 | 2021-03-01
      3·1절 기념사를 하는 찰스 윤 뉴욕한인회장[인터넷 캡처] DB·재판매 금지(뉴욕=연합뉴스) 고일환 특파원 = 미국 뉴욕한인회는 3·1운동 102주년을 맞아 기념식을 열었다.뉴욕한인회는 1일(현지시간)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합친 하이브리드 형식으로 기념식을 열고 선열의 …

    검색


    KCMUSA,680 Wilshire Pl. #419, Los Angeles,CA 90005
    Tel. 213.365.9188 E-mail: kcmusa@kcmusa.org
    Copyright ⓒ 2003-2020 KCMUSA.org.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