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NY] “증오범죄, 이렇게 대응하세요”
페이지 정보
본문
시민참여센터(KACE)·21희망재단 공동제작
인종차별 및 증오범죄 대응 매뉴얼 배포
“경찰 신고 후 핫라인으로 연락하면 도움”
6일 시민참여센터(KACE.대표 김동찬·왼쪽 네 번째)와 21희망재단(이사장 변종덕·가운데)이 기자회견을 열고 증오범죄 대응 매뉴얼을 한인 교회·식당 등에 배포하겠다고 발표했다.
시민참여센터(KACE)와 21희망재단이 최근 급증하고 있는 아시안 대상 증오범죄와 관련해 한인들이 당황하지 않고 대처할 수 있도록 대응 매뉴얼을 배포한다.
6일 퀸즈 플러싱 KACE 사무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KACE와 21희망재단은 공동으로 제작한 증오 범죄 대응 매뉴얼 5500장을 한인 교회·식당 등 한인 커뮤니티에 배포하겠다고 밝혔다.
총 24페이지로 구성된 매뉴얼은 아시안 대상 증오범죄 대처법뿐만 아니라 반아시안 정서의 원인, 증오 발언·범죄의 정의, 아시안 대상 증오범죄 최근 통계 등 다양한 내용을 담고 있다.
김동찬 KACE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함께 트럼프 전 행정부의 반이민 기조가 커지면서 인종차별 대응 매뉴얼을 제작하게 됐다. 많은 한인들이 매뉴얼을 숙지해 혹시 모를 증오범죄 발생 시 잘 대처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매뉴얼에 따르면 인종 차별에 따른 증오범죄를 당했을 경우 ▶차분히 응답할 것 ▶자리를 피할 것 ▶경찰(911)에 신고할 것 ▶핸드폰으로 동영상을 촬영할 것을 명심해야 한다.
또 증오범죄를 목격했을 경우 ▶911에 신고한 다음 ▶피해자 옆에 선 뒤 ▶동영상 촬영 ▶피해자 위로 ▶주위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매뉴얼 제작을 맡은 KACE 이민자보호법률대책위원회 위원장 최영수 변호사는 “영어를 잘하는 한인들도 증오범죄를 당하면 말문이 막히는 상황이 벌어지게 된다”며 “현재 이민자보호법률대책위원회와 이민자보호교회는 인종차별 신고 핫라인(646-450-8603·718-309-6980)을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증오범죄를 당할 경우 먼저 경찰(911)에 신고한 뒤, 핫라인으로 연락하면 용의자 수배·기소 여부 등 팔로업을 도와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최 변호사는 이보교네트워크와 연대해 증오범죄 방지 세미나를 기획 중이라고 전했다.
변종덕 21희망재단 이사장은 “시민참여센터 덕분에 아시안 대상 증오범죄를 이겨낼 수 있는 방안을 찾은 것 같다. 많은 한인들이 매뉴얼을 읽고 숙지해 잘 대처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심종민 기자 shim.jongmin@koreadailyny.com
관련링크
-
뉴욕 중앙일보 제공
[원문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