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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 복음주의언약교회, 원주민 지배 합리화 했던 ‘발견주의’ 거부 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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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국민일보| 작성일2021-07-02 | 조회조회수 : 3,05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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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음주의언약교회 인터넷 홈페이지 모습.


    미국 복음주의언약교회(the Evangelical Covenant Church·ECC)가 유럽인에 의한 신대륙 발견과 원주민 식민 통치를 정당화하는 ‘발견주의’(Doctrine of Discovery)를 거부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고 미국 크리스채너티투데이가 보도했다. 그동안 발견주의를 비판하고 원주민을 포용하자고 결의한 교단에는 미국 연합감리교회, 성공회, 연합그리스도교회, 미국장로교회(PCUSA), 미국복음주의루터교회 등이 있었다.


    발견주의란 15세기 유럽 각국이 신대륙 발견에 나서면서 현지 인디오의 계몽과 문명화를 명목으로 선포한 정신적 신학적 법적 칙령이었다. 이후 미국에서는 1823년 대법원의 존슨 대 매킨토시 판결에서 원주민들의 땅에 대해 미국 정부가 소유권이 있다고 결정하면서 원주민 지배를 합법화했다.


    ECC는 1885년 스웨덴 이민자들이 세운 다인종 개신교단으로 현재 미국과 캐나다에서 급성장하고 있다.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믿으며,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을 통한 하나님의 은혜를 추구한다. 하나님의 사랑과 긍휼로 상처 입은 세상을 치유하며 다양성 안에서의 연합을 도모한다.


    ECC는 최근 연례 회의를 열고 84%의 압도적 표차로 미국과 캐나다의 원주민 땅을 빼앗고 식민 지배층과 교회가 공모하여 원주민을 지배한 결과, 그 상처가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음을 인정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투표 직후 교단의 원주민 목회자협회 대표인 TJ 스미스 목사는 “125년이 지난 지금, 치유의 역사가 ECC 안에서 시작되고 있다. 여러분과 함께 이 여정을 시작하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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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27일 캐나다 새스캐처원주 카우세스의 한 주민이 최근 대규모 무덤터가 발견된 원주민 기숙학교 자리 인근에서 원주민 의상을 입고 서 있다. 신화연합뉴스


    최근 캐나다 새스캐처원주 원주민 대표 조직인 ‘원주민 주권 연합’은 새스캐처원주 소도시 카우세스의 전 매리벌 원주민 기숙학교 자리에서 751명 정도가 묻힌 무덤터를 발견했다. 이 무덤터는 1883년부터 1996년까지 100여년에 걸쳐 캐나다 정부와 로마가톨릭교회 주도 아래 운영됐다. 당시 캐나다는 잔존 원주민 문화를 말살하기 위해 원주민 아동 15만명을 대상으로 기숙학교를 운영했다. 기숙학교에서는 백인·기독교문화를 주입시켰고 이를 거부하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가혹 행위가 빈번했다. 캐나다 정부 진실화해위원회에 따르면 당시 사망자는 3000명에서 최대 1만명에 이른다고 한다.


    스미스 목사는 “이런 일은 단지 캐나다에서만 일어나지 않았다”며 “미국에서 원주민들은 여전히 보이지 않는 사람들이다. 미국인들은 알려고 하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ECC 알래스카콘퍼런스의 이누피아크(에스키모)인 커티스 이바노프는 “교회는 어두운 역사를 알고 애통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교회와 기독교인들은 어둠의 역사를 기억할 뿐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대사로서 화해의 사역을 펼치고 악을 폐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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