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 당국 "17명의 선교사 생존 증거 입수", 구체적으로는 밝히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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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명의 선교사들이 납치된 후 아이티 주민들이 그들의 구출을 호소하고 있다. (사진: European Commission DG ECHO)
아이티 당국은 지난달 28일 2주 전에 인질로 잡혀 있던 선교사 17명이 아직 살아 있다는 증거를 입수했다고 발표했다. 아이티 경찰 내부의 소식통은 목요일 AFP에 생존에 대한 증거를 받았지만, 납치범들이 어떤 종류의 증거를 제공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고 말했다.
생후 8개월에서 15세 사이의 어린이 5명을 포함한 17명의 미국 선교사들은 지난달 포르토프랭스 외곽의 고아원을 방문한 후 400 마워조 갱단에 의해 납치되었다.
One America News Network(OANN)에 따르면 400 마워조 갱단은 미국이 1,700만 달러를 제공하지 않으면 17명의 미국인 선교사를 모두 죽이겠다고 위협했다. 미국 당국은 이미 인질 석방과 관련하여 그들에게 연락을 취하고 있다.
카린 장 피에르(Karine Jean-Pierre) 백악관 부대변인은 "우리는 미 국무부에서 아이티로 팀을 보내는 등 이 문제에 끊임없이 집중해 왔다"며 "이런 문제를 주도하고 있는 FBI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어 "아이티 경찰, 선교사들이 소속된 교회, 아이티 정부와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상황 해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400 마워조 갱단의 리더인 윌슨 조셉은 28일에 1,700만 달러의 몸값을 받지 못하면 선교사 그룹을 죽이겠다고 위협하는 비디오를 공개했다.
조셉의 갱단은 지난 몇 년 동안 아이티에서 발생한 폭력적인 납치와 강탈 음모의 배후로 악명이 높다. 그들은 또한 올해 초 5명의 사제와 2명의 수녀를 납치한 책임이 있다.
한편 젠 사키(Jen Psaki) 백악관 대변인은 FBI가 미국에 본부를 둔 기독교 구호단체에서 파견된 17명의 선교사들의 안전한 귀국을 위한 노력을 주도하고 있다고 확신했다. 그녀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상황에 대한 최신 정보를 정기적으로 받고 있으며 국무부와 FBI가 "이 사람들을 안전하게 집으로 데려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10월 마지막 주에는 ABC 뉴스가 아이티 갱단에 의해 납치된 17명의 미국인 선교사가 소속된 기독교 구호단체가 위험한 지역에서 그들의 활동을 변호했다고 보도했다. 이 단체는 성명을 통해 "때때로 우리 일꾼들이 왜 아이티에 있었는지 묻는다. 우리는 다른 사람들이 우리가 경험한 기쁨, 평화, 구원을 즐기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미국 관리들은 몸값을 위해 납치될 위험이 큰 아이티에서 일하는 것과 관련하여 정부가 이미 8월에 경고를 발표했음을 강조했다. 제이크 설리번(Jake Sullivan) 미 국가안보보좌관은 10월 30~31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서 이 문제가 논의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설리번은 "우리는 이 상황을 가능한 한 신중하게 관리하여 오늘 하루가 저물 때까지 우리의 목표인 (납치된) 모든 사람의 안전한 귀환을 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선교사들이 소속된 단체는 "하나님이 어떻게 해결하실지 모르지만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바란다"며 납치된 미국 선교사 17명을 위해 전세계 크리스천들에게 기도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