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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관에 빈방이 없다'는 것은 희소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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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KCMUSA| 작성일2021-12-16 | 조회조회수 : 8,87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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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들레헴 호텔의 이야기는 그리스도께서 황제가 아니라 순례자들과 함께 계시다는 것

    토마스 머튼 “그분을 위한 자리가 없었다는 것은 종말에 대한 상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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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 Illustration by Mallory Rentsch) 


    전 세계에서 공연되는 아기 예수 출생 연극에서 소, 양, 여관주인과 같은 역할은 대중 앞에서 말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에게 적합하다. 대부분의 드라마에서 여관주인은 대사가 없다. 대신에 그 사람은 그저 슬픈 표정을 짓고 손을 내밀고 고개를 흔들어 거절해야 한다.


    누가복음은 마리아와 요셉이 “맏아들을 낳아 강보로 싸서 구유에 뉘었으니 이는 사관에 있을 곳이 없음이러라”(눅 2:7)고 기술했다. 어떤 사람들은 성경에 여관주인이 없다는 사실을 알고 놀란다. 적어도 우리가 생각하는 방식으로는 실제 “여관”도 아닐 것이다.


    우리 시대의 많은 전문가들은 신약성경에서 “여관”으로 번역된 단어가 아마도 중동의 호텔이나 모텔에 해당하는 단어는 아닐 것이라고 주장한다. 신약학자인 대럴 복(Darrell Bock)은 “여관”이 모든 형태의 공공 쉼터를 의미한다고 제안했다. 일반적으로 아래층은 동물을 위한 곳이고, 위층은 손님을 위한 2층 건물이거나, 마구간이 달린 1층 건물이다. 


    “여관”은 요셉이나 다른 친척들의 집이었을지도 모른다. 그들은 요셉 부부를 손님으로 환영했지만 그들이 머물 거처가 없었기 때문에 밖이나 다름없는 지붕 위에서의 출산을 수용할 수는 없었다. 1세기 상황에서 유대 가족은 대가족은 물론이고 낯선 사람을 밤에 밖으로 내모는 환대 위반을 결코 용인하지 않았을 것이다.


    누가가 “여관”이라는 단어에서 정확히 무엇을 의미했는지에 상관없이, 더 큰 요점은 예수가 비천한 환경(아마도 동물의 먹이통이었을 것)에서 태어났을 뿐만 아니라 탄생한 아기가 동물들뿐 아니라, 많은 무리의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있었다는 점이다. 


    베들레헴에 있는 공공 대피소가 붐비게 된 것은 의심할 여지 없이 누가가 예수 탄생 시작 부분에서 언급한 것처럼 인구조사를 위해 이 작은 마을로 많은 사람이 유입되었기 때문이다. 가이사 아우구스투스의 정치적 포고령은 모든 사람이 고향에서 등록해야 한다는 것이었다(2:2-3). 이 이야기는 다윗이 인구조사를 실시한 이야기를 떠올리게 한다. 다윗은 누가복음 2장에서 가이사 아우구스투스가 명령한 것처럼, 백성을 계수함으로써 하나님께 죄를 지었다. 그리고 그렇게 함으로써 그는 그의 왕국에 재앙을 가져왔다(역대상 21:1~17).


    다윗의 주목할 만한 죄들은 명백한 것들이었다. 밧세바와의 성적 비행, 그녀의 남편에 대한 계획된 살해 등. 그러나 이 점에서 다윗에게 괴로운 회개를 불러일으킨 이 실수는 우리에게 즉시 명백하게 보이지 않는다. 인구 통계조사가 잘못된 것인가?


    유대 언어 및 문학자인 다니엘 헬러-로아젠(Daniel Heller-Roazen)은 랍비 엘르아살의 말을 인용하여 인구조사의 위험성을 설명한다. 즉 누구든지 이스라엘을 계수하는 자는 '이스라엘 자손의 수가 측량할 수 없는 바다의 모래와 같으리라'는 말씀 속에 들어있는 계수 금지령을 어기는 것이라는 것이다.


    여기에 내포된 개념은 정치적 목적이나 군사적 준비를 위해 종종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행해지는 인구 계수는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것을 육안으로 수량화하려는 의도인 것이다. 또는 인구조사가 권력과 힘에 대한 세상의 표준을 모방하기 위한 것일 수도 있다.


    다윗이 하나님의 저주가 백성이 아니라 자기에게만 내리기를 간구한 것처럼(대상 21:17), 집단적 연대를 만들기 위한 이 인구조사의 죄는 대신 이스라엘의 고립을 가져왔다. 그런 다음 다윗은 하나님의 심판을 피하기 위해 타작마당을 구입하여 여호와를 위한 제단을 쌓았다. 그곳에서 하나님은 다윗왕의 번제물을 받으시고 무시무시한 천사에게 칼을 칼집에 꽂으라고 하셨다(18-27절).


    이 제단과 후에 성전이 세워진 이곳 베들레헴은 아브라함이 한때 그의 아들 이삭을 바쳤던 곳으로, 이 일로 인해서 하나님이 이 믿음의 조상에게 "내가 네게 큰 복을 주고 네 씨로 크게 성하여 하늘의 별과 같고 바닷가의 모래와 같게 하리니 네 씨가 그 대적의 문을 얻으리라"라고 약속하신 곳이었다(역대하 3:1, 창 22:17).


    육신의 능력과 군사력을 측정하기 위해 다윗이 인구조사를 실시한 이 의외의 장소에서 하나님은 희생 제사를 드리게 하셨다. 또 다른 통치자인 가이사 아우구스투스 시대에 다윗의 집인 요셉의 가족은 계수를 한 것이 아니라, 계수되기 위해 베틀레헴으로 간 것이다. 


    20세기 트라피스트 수도사인 토마스 머튼(Thomas Merton)은 인구조사를 위해 찾아갔던 베들레헴에서의 머물 곳의 부족을 우리 시대에 대한 하나의 은유로 보았다. 


    “여관이 왜 붐볐을까?” 머튼이 묻는다. "인구조사 때문에, 제국 권력의 구조 속에 들어가게 되고, 번호가 매겨져야 하는 등록 센터에서 '전 세계'가 종말론적으로 집단화된다"라고 그는 대답했다. “인구조사의 목적은 과세 대상자를 찾는 것, 제국의 군대에서 복무할 자격이 있는 사람들을 찾기 위한 것이다."


    그는 계속해서 “이방 황제가 하나님의 백성을 세는 것과 그들이 그것에 전적으로 동의한 것은 그 자체가 종말론적 표징”이었다고 말한다.


    그러나 성육신의 요점은 그분을 이름도 없고 얼굴도 없는 군중으로 흡수하는 것이 아니었다. 머튼은 “따라서 종말론적 징조로 모인 군중 속에 그를 위한 자리가 더 이상 없어야 한다는 것이 옳았다”고 적었다. “그가 군중 밖에서 태어난 것은 훨씬 더 많은 것을 보여주는 신호이다. 그분을 위한 자리가 없다는 것이 종말의 징조이다.”


    머튼은 우리 시대가 붐비는 시대라고 불평했다. 우리의 기술적 숙달과 연결성은 우리에게 고독이나 생각할 여지가 없는 시대, 즉 "군중"이 그 어느 때보다 더 많은 외로움을 가져다주는 시대이다.


    머튼이 누군가가 인터넷이나 아이폰, 메타버스를 상상하기 오래 전에 이것을 관찰했다는 것을 명심하라. 머튼은 그러한 밀집과 “충만”이 공허함, 생명 없음, 소외로 끝날 것이라고 예견했다.


    특히 우리의 정체성이 정치적 무리나 디지털이라는 "권력"에 포함될 때 이것이 사실임을 부인할 수 있을까? 인류 역사상 가장 권력이 집중된 시대에 우리가 피난처를 찾기로 선택한 군중 속에서 오히려 약하고 외롭고, 길을 잃는다는 것을 누가 부인할 수 있겠는가?


    머튼은 이렇게 적었다. “이 세상에 들어오실 때 그분은 누울 곳조차 없는 아기였고, 초대받지 못한 불청객이셨다. 태어날 집이 없고, 누울 곳도 없었지만, 이 세상에 계셔야 했으므로, 그분은 집이 없는 사람들과 함께 계셨다.”


    머튼은 그리스도의 자리는 “어디에도 속하지 않은 자들, 약한 자로 여겨져 권력에 의해 버림받은 자들, 평판이 좋지 않은 자들, 인권을 거부당한 자들, 고문을 당하고 내버려진 자들과 함께 하는 곳”이라고 주장한다. 자리가 없는 자들과 함께 그리스도께서 이 세상에 함께 계시느니라.”


    예수가 태어난 마구간을 성가셔한 여관주인은 없었을 것이다. 짚으로 가득 찬 구유 자체는 아마도 일부 자비로운 마을 사람들에게는 환대의 하나였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카이사르의 인구 통계가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을 가져오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양 떼를 몰고 다니는 유목민들에게 둘러싸인 먹이통에 있는 아기를 바라보아야 한다.


    카이사르의 통계 대신에 우리는 “하나님의 백성은 하늘의 별과 같고 바닷가의 모래와 같이 사람이 셀 수 없는 숫자가 될 것”이라는 약속을 다시금 기억하고, 방이 없는 이 세상 대신에 그분이 다스리는 나라에는 거처할 수많은 집이 예비돼 있음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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