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에 놓인 10대들의 영혼… 자녀의 영적 안전이 위태롭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국민일보|
작성일2020-07-01 |
조회조회수 : 3,163회
본문
서대천 목사의 교육 칼럼 <7>
SDC인터내셔널 스쿨 5성교육 프로그램을 모두 수료한 학생들이 지난해 8월 10일 성균관대 새천년홀에서 진행된 졸업예배에서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안전의 욕구를 어떻게 충족시킬 것인가
‘천로역정’의 작가 존 버니언은 자신이 현실의 위협 속에서 영혼의 평안을 잃어버린 죄인임을 고백한 적이 있습니다. 그러면서 어떻게 참 평안을 얻게 됐는지를 이렇게 밝힙니다.
“어느 날 나는 내 마음의 사악함과 더러운 욕망을 깊이 회개하면서 하나님께 대하여 품고 있던 적대감을 내려놓을 때 십자가의 보혈로 평안을 누리라는 말씀이 강하게 마음을 때렸다. ‘평안을 너희에게 끼치노니…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도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라.’(요 14:27) 그때서야 나는 비로소 그리스도의 피로 하나님과 화목하게 돼 영혼의 평안을 누리게 됐다.”
우리는 지난 6회에서 매슬로의 다섯 가지 욕구단계설 중에 첫 번째 단계인 생리적 욕구를 우리 10대들에게 적용하면서 그들에게 가장 기본적인 생리적 욕구는 바로 ‘공부’라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인간이 당장 의식주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다른 무엇도 꿈꾸고 기대할 수 없는 것처럼 10대 학생들에게는 공부라는 생리적 욕구가 충족되지 않으면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없음을 살펴봤습니다. 어떻게 10대 학생들의 생리적 욕구인 공부를 만족시킬 수 있을 것인가 하는 문제를 제기하면서 자녀의 공부를 단순히 대학입시와 취업의 수단으로 생각했던 부모의 영적 무지를 먼저 깨트려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제 두 번째 단계인 ‘안전의 욕구’를 생각해 보겠습니다.
매슬로의 두 번째 욕구-안전의 욕구
매슬로의 욕구단계설의 두 번째는 바로 안전의 욕구(safety needs)입니다. 안전의 욕구는 주위 환경으로부터 오는 위험과 위협, 그리고 경제적·감정적 위협으로부터 보호받고 싶은 욕구를 의미합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10대들에게 필요한 안전은 단순히 신체를 건강하게 보호받고자 하는 것이 아닙니다. 10대들에게 반드시 충족돼야 하는 안전의 욕구는 보이는 현실과 보이지 않는 영적인 그들의 생각, 마음과 영혼의 안전이 보장되는 것입니다. 더 무서운 사실은 자녀의 안전이 가장 보장돼야 하는 곳에서 안전선이 처참하게 무너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중 다음세대의 안전이 가장 먼저 무너지는 곳이 바로 가정입니다. 가정에서도 부모가 자녀들에게 부모의 기준에 맞지 않으면 끊임없이 부정의 소리를 뱉고 폭언과 짜증을 쏟아부으며 자녀의 영혼을 망신창이로 만들어 버립니다. 그런 부모 아래에서 어떻게 자녀의 영혼이 안전할 수 있겠습니까.
우리 자녀의 안전이 철저하게 보장돼야 하는 학교에 가도 다를 것이 없습니다. 10대에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학교에서 따돌림 폭력 욕설에 무자비하게 노출된 채, 우리 자녀들의 영혼은 매일같이 낭떠러지에 아슬아슬하게 서 있습니다. 학교와 가정을 벗어나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회 환경도 10대들의 영혼을 안전하게 보호해주지 않습니다. 클릭 하나만으로도 그들의 정신과 마음을 망가뜨리는 것들을 너무나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인터넷을 통해 폭력적이고 선정적이고 중독성 있는 콘텐츠를 끊임없이 접하며 사랑하는 우리 자녀들의 몸과 마음과 생각과 영혼은 무너져 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들을 지켜줘야 하는 부모는 이 거대한 무기 앞에 속수무책으로 발가벗겨져 있는 자녀들의 상태를 바라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해야 사랑하는 우리 자녀의 욕구를 충족시켜줄 수 있을까요. 치안이 보장되는 좋은 환경과 튼튼한 집을 제공해주면 자녀들의 삶이 안전해질 수 있을까요. 아닙니다. 자녀의 삶 속에 발생하는 모든 안전의 문제가 영의 문제이기 때문에 영혼을 치료해주고 안전하게 지켜줄 수 있는 환경만이 자녀의 안전의 욕구를 충족시켜 줄 수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 가정에서 부모는 자녀들의 안전을 위협하던 부정과 세상의 말들을 멈추고 여호와의 기업인 자녀에게 함부로 하지 않았는지 철저히 돌아봐야 합니다. 서두에서 소개한 존 버니언처럼 부모가 먼저 철저히 회개하고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해야 합니다. 자녀의 영혼이 바로 설 수 있도록 기도하며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철저히 섬겨야 합니다.
자녀들에게 세상의 좋은 지식을 가르쳐 줄 수 있는 학교, 학원을 찾아주려 하는 게 아니라 그들의 생활 속에서 끊임없이 예수님을 구하고 듣고 말할 수 있는 교육 환경을 제공해줘야 합니다. 인생에서 마주하는 모든 상황 속에서 예수 그리스도만이 유일한 주권자이시며 소망되심을 가르쳐주는 스승과 동역자들을 선물해주기 위해 모든 노력을 쏟아야 합니다.
이 세상의 가장 안전한 집은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그분이 나와 함께하실 때 우리의 안전은 보장됩니다. 예수님만이 우리 자녀의 영혼을 건강하게 만들며 세상의 위협과 유혹으로부터 안전하게 지켜주십니다. 이제 자녀들에게 철저히 예수님을 가르치십시오. 여기에 우리 10대들의 안전이 있고, 가정과 사회의 안전이 있습니다. 찬송가 406장의 가사처럼 ‘곤한 내 영혼 편히 쉴 곳과 풍랑 일어도 안전한 포구 폭풍까지도 다스리시는 분은 오직 예수님’뿐이십니다.
서대천 목사
국민일보 정리=최기영 기자 ky710@kmib.co.kr
SDC인터내셔널 스쿨 5성교육 프로그램을 모두 수료한 학생들이 지난해 8월 10일 성균관대 새천년홀에서 진행된 졸업예배에서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안전의 욕구를 어떻게 충족시킬 것인가
‘천로역정’의 작가 존 버니언은 자신이 현실의 위협 속에서 영혼의 평안을 잃어버린 죄인임을 고백한 적이 있습니다. 그러면서 어떻게 참 평안을 얻게 됐는지를 이렇게 밝힙니다.
“어느 날 나는 내 마음의 사악함과 더러운 욕망을 깊이 회개하면서 하나님께 대하여 품고 있던 적대감을 내려놓을 때 십자가의 보혈로 평안을 누리라는 말씀이 강하게 마음을 때렸다. ‘평안을 너희에게 끼치노니…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도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라.’(요 14:27) 그때서야 나는 비로소 그리스도의 피로 하나님과 화목하게 돼 영혼의 평안을 누리게 됐다.”
우리는 지난 6회에서 매슬로의 다섯 가지 욕구단계설 중에 첫 번째 단계인 생리적 욕구를 우리 10대들에게 적용하면서 그들에게 가장 기본적인 생리적 욕구는 바로 ‘공부’라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인간이 당장 의식주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다른 무엇도 꿈꾸고 기대할 수 없는 것처럼 10대 학생들에게는 공부라는 생리적 욕구가 충족되지 않으면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없음을 살펴봤습니다. 어떻게 10대 학생들의 생리적 욕구인 공부를 만족시킬 수 있을 것인가 하는 문제를 제기하면서 자녀의 공부를 단순히 대학입시와 취업의 수단으로 생각했던 부모의 영적 무지를 먼저 깨트려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제 두 번째 단계인 ‘안전의 욕구’를 생각해 보겠습니다.
매슬로의 두 번째 욕구-안전의 욕구
매슬로의 욕구단계설의 두 번째는 바로 안전의 욕구(safety needs)입니다. 안전의 욕구는 주위 환경으로부터 오는 위험과 위협, 그리고 경제적·감정적 위협으로부터 보호받고 싶은 욕구를 의미합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10대들에게 필요한 안전은 단순히 신체를 건강하게 보호받고자 하는 것이 아닙니다. 10대들에게 반드시 충족돼야 하는 안전의 욕구는 보이는 현실과 보이지 않는 영적인 그들의 생각, 마음과 영혼의 안전이 보장되는 것입니다. 더 무서운 사실은 자녀의 안전이 가장 보장돼야 하는 곳에서 안전선이 처참하게 무너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중 다음세대의 안전이 가장 먼저 무너지는 곳이 바로 가정입니다. 가정에서도 부모가 자녀들에게 부모의 기준에 맞지 않으면 끊임없이 부정의 소리를 뱉고 폭언과 짜증을 쏟아부으며 자녀의 영혼을 망신창이로 만들어 버립니다. 그런 부모 아래에서 어떻게 자녀의 영혼이 안전할 수 있겠습니까.
우리 자녀의 안전이 철저하게 보장돼야 하는 학교에 가도 다를 것이 없습니다. 10대에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학교에서 따돌림 폭력 욕설에 무자비하게 노출된 채, 우리 자녀들의 영혼은 매일같이 낭떠러지에 아슬아슬하게 서 있습니다. 학교와 가정을 벗어나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회 환경도 10대들의 영혼을 안전하게 보호해주지 않습니다. 클릭 하나만으로도 그들의 정신과 마음을 망가뜨리는 것들을 너무나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인터넷을 통해 폭력적이고 선정적이고 중독성 있는 콘텐츠를 끊임없이 접하며 사랑하는 우리 자녀들의 몸과 마음과 생각과 영혼은 무너져 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들을 지켜줘야 하는 부모는 이 거대한 무기 앞에 속수무책으로 발가벗겨져 있는 자녀들의 상태를 바라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해야 사랑하는 우리 자녀의 욕구를 충족시켜줄 수 있을까요. 치안이 보장되는 좋은 환경과 튼튼한 집을 제공해주면 자녀들의 삶이 안전해질 수 있을까요. 아닙니다. 자녀의 삶 속에 발생하는 모든 안전의 문제가 영의 문제이기 때문에 영혼을 치료해주고 안전하게 지켜줄 수 있는 환경만이 자녀의 안전의 욕구를 충족시켜 줄 수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 가정에서 부모는 자녀들의 안전을 위협하던 부정과 세상의 말들을 멈추고 여호와의 기업인 자녀에게 함부로 하지 않았는지 철저히 돌아봐야 합니다. 서두에서 소개한 존 버니언처럼 부모가 먼저 철저히 회개하고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해야 합니다. 자녀의 영혼이 바로 설 수 있도록 기도하며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철저히 섬겨야 합니다.
자녀들에게 세상의 좋은 지식을 가르쳐 줄 수 있는 학교, 학원을 찾아주려 하는 게 아니라 그들의 생활 속에서 끊임없이 예수님을 구하고 듣고 말할 수 있는 교육 환경을 제공해줘야 합니다. 인생에서 마주하는 모든 상황 속에서 예수 그리스도만이 유일한 주권자이시며 소망되심을 가르쳐주는 스승과 동역자들을 선물해주기 위해 모든 노력을 쏟아야 합니다.
이 세상의 가장 안전한 집은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그분이 나와 함께하실 때 우리의 안전은 보장됩니다. 예수님만이 우리 자녀의 영혼을 건강하게 만들며 세상의 위협과 유혹으로부터 안전하게 지켜주십니다. 이제 자녀들에게 철저히 예수님을 가르치십시오. 여기에 우리 10대들의 안전이 있고, 가정과 사회의 안전이 있습니다. 찬송가 406장의 가사처럼 ‘곤한 내 영혼 편히 쉴 곳과 풍랑 일어도 안전한 포구 폭풍까지도 다스리시는 분은 오직 예수님’뿐이십니다.
서대천 목사
국민일보 정리=최기영 기자 ky710@kmib.co.kr
관련링크
-
국민일보 제공
[원문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