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변종 초강력 전염성 첫 연구한 재미 최혜련 교수 > 미국교계뉴스 USA News | KCMUSA

코로나19 변종 초강력 전염성 첫 연구한 재미 최혜련 교수 > 미국교계뉴스 USA News

본문 바로가기

  • 미국교계뉴스 USA News

    홈 > 뉴스 > 미국교계뉴스 USA News

    코로나19 변종 초강력 전염성 첫 연구한 재미 최혜련 교수

    페이지 정보

    작성자 연합뉴스| 작성일2020-07-01 | 조회조회수 : 3,248회

    본문

    ▶ 변이 바이러스 D614G 특성, 세계 첫 분석…세포배양 실험서 10배 전염성
    ▶ 스파이크 단백질 많아 세포침투에 유리…백신개발에는 영향 없어


    00f736a3b4a4fee15df310da01b691c8_1593558105_0967.jpg

    (워싱턴=연합뉴스) 재미 한인 여성 과학자인 최혜련 스크립스연구소 교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변종인 ‘D614G’가 변이전 바이러스보다 세포 배양 실험에서 전염성이 10배 강하다는 연구 결과를 얻었다. D614G의 특성과 전염성에 대한 구체적인 연구 결과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재미 한인 여성 과학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바이러스 변이가 미국과 유럽의 대확산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전 세계 최초의 실증적 연구 결과를 내놨다.

    코로나19 대유행 원인을 놓고 기후, 유전자와 면역 체계, 비만 등 다양한 분석이 진행중인 와중에 바이러스 변이가 영향을 미쳤다는 유의미한 결과를 도출한 것이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이는 미국 스크립스연구소의 최혜련 교수다.

    연구팀을 이끈 최 교수는 D614G라고 불리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변이 전에 비해 세포 배양 실험에서 10배가량 전염성이 강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또 인체 세포 침투 시 활용되는 이 바이러스의 돌기형 외부 구조인 '스파이크 단백질'을 변이 전 바이러스보다 4~5배 더 많이 갖고 있어 세포 침투에도 유리한 구조를 지니고 있음을 확인했다.

    D614G 바이러스는 지난 4월 미 로스앨러모스국립연구소가 발견해 미국과 유럽의 가장 일반적인 변종이 됐다고 발표했지만, 실제로 이 변종의 침투력과 특성을 분석해 강한 전염성이 있음을 확인한 것은 최 교수가 전 세계 처음이다.

    최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를 담은 논문을 저명한 국제 학술지에 보냈으며 현재 전문가들의 논문 검토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최 교수가 일하는 스크립스연구소는 미국의 비영리 생의학연구소로서, 화학과 생물학 분야에서 전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곳이다.

    202006151010095e2.jpg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노란색)가 세포 표면(청색·분홍색)에 몰려 있다. 미국 확진자의 검체를 배양해 전자현미경으로 관찰한 것이다. [미 NIH 국립 알레르기 감염병 연구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최 교수는 서울대에서 식품영양학과 미생물학으로 학사, 석사를 딴 뒤 1980년 미국으로 유학, 미생물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최 교수는 하버드대 교수로 13년간 재직하다 2012년 같은 미생물학자인 남편과 함께 스크립스연구소로 자리를 옮겨 현재 플로리다주에 거주하고 있다.

    최 교수 부부는 2003년 코로나19의 같은 계열인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발병 때 이 바이러스의 리셉터(receptor)를, 1996년에는 에이즈(AIDS) 바이러스의 코리셉터(co-receptor)를 처음 발견한 이 분야의 석학이다.

    리셉터란 바이러스가 세포에 침투할 때 이 바이러스를 받아들이는 일종의 수용체로, 바이러스가 들어가는 문과 같은 역할을 한다. 리셉터 발견은 바이러스가 세포에 접근하는 것을 차단하거나 방해하는 물질을 개발하는데 기초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에 치료제 개발을 도울 수 있다.

    다음은 최 교수와 전화로 진행한 일문일답.

    -- 이번 연구를 시작한 배경은.

    ▲ 지난 4월 로스앨러모스연구소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변이인 D614G를 발표한 것을 보고 연구를 시작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도 독감 바이러스와 마찬가지로 계속 변이를 일으킨다.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는 돌연변이는 사라지지만 반대로 환경에 적응한 바이러스는 살아남는다. 로스앨러모스연구소는 2월부터 4월까지 미국과 유럽을 비롯한 전세계 바이러스 데이터를 조사했는데, 특히 미국과 유럽의 경우 D614G가 살아남아 급속도로 퍼지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 그렇다면 D614G 연구를 처음 시작한 것은 아닌 셈인데.

    ▲ 로스앨러모스연구소는 D614G가 급속도로 퍼진 것까지만 발견했다. 이 발견을 놓고 학계 의견은 둘로 나뉘었다. 하나는 이 변이 때문에 급속도로 확산했다는 것이고, 또다른 쪽에서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었다.

    이번 연구는 이 변이가 급속한 확산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실험을 통해 학문적으로 확인한 의미가 있다. 하지만 아직도 변이가 미국과 유럽 대유행의 원인으로 보기 어렵다고 주장하는 과학자도 여전히 있다.

    -- 이번 연구에서 발견한 성과를 구체적으로 소개한다면.

    ▲ 변이전 코로나19 바이러스와 변이후 바이러스(D614G)를 놓고 실험실에서 세포 배양 실험을 했다. 결과는 크게 세 가지다.

    우선, 변이된 바이러스가 10배가량 감염률이 높았다. 이는 변이 바이러스가 세포 배양 실험에서 10배 더 많은 세포를 감염시켰다는 뜻이다. 다만 이것이 사람 사이에도 전이율이 10배 높다는 말은 아니다.

    두번째로는 인체 세포 침투시 필요한 '스파이크 단백질'을 변이 바이러스가 4~5배 가량 더 많이 갖고 있다.

    세번째는 스파이크 단백질의 돌기 구조가 변이 전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비해 3~4배가량 세포 침투를 더 잘할 수 있게 돼 있다는 점이다.

    -- 이 돌연변이로 인해 감염된 환자의 비중이 얼마나 되나.

    ▲ 미국과 유럽 자료를 보면 2월에는 D614G 비중이 25% 미만이었다. 그런데 5월 자료를 보면 거의 70%를 차지한다. 이 변종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뜻이다.

    -- 이번 연구가 코로나19 백신 개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

    ▲ 현재 백신 개발은 D614G, 즉 돌연변이가 나오기 전 바이러스를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진행 중인 백신도 돌연변이까지 잡을 수 있기 때문에 백신 개발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다고 본다.

    -- 돌연변이를 잡기 위한 별도의 백신이 필요하지 않을까.

    ▲ 독감 같은 인플루엔자의 경우 변이가 너무 많아 매년 백신 개발이 필요하다. 그러나 코로나19는 변이가 많지 않고, 특히 전염성이 강한 돌연변이는 D614G다. 변이전 바이러스를 잡는 백신이 이 D614G 바이러스에도 효과가 있다. 실제로 코로나19 항체가 생긴 사람들의 피를 구해 변이전 바이러스와 D614G 바이러스에 대해 실험했더니 거의 비슷한 결과를 얻었다.

    -- 연구를 끝낸 소감은.

    ▲ 저와 함께 연구한 3~4명의 연구진이 실험실에서 밤낮으로 연구했다. 4월 중순부터 연구를 시작해 6월 초에 논문을 냈다. 이렇게 짧은 시간에 논문을 쓴 적이 없다. 그만큼 경쟁이 심해 그랬는데, 함께 고생한 연구진에게 너무 감사하다.

    -- 코로나19가 여전히 확산하고 있다. 전문가로서 하고 싶은 말씀은.

    ▲ 이 바이러스와 같은 계열인 사스 바이러스가 18년 전 처음 출현했을 때는 7천700명밖에 감염되지 않았다. 이 때 10명 중 2명이 사망했고 나머지 8명은 굉장히 많이 아파 밖으로 돌아다니며 감염시킬 상황이 아니었다.

    그러나 이번 바이러스는 대다수의 경우 많이 아프지 않아 이들이 돌아다니면서 바이러스를 퍼뜨릴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감염을 잘 시킬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뜻이다. 백신이 개발될 때까지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잘 준수하는 것이 본인의 건강은 물론 타인을 위해서도 필요하다.


    연합뉴스
    • 이 기사를 공유하세요
    Total 4,226건 256 페이지
    • ‘2명의 흑인 청년 사망’ 분노에 답할까
      미주중앙일보 | 2020-07-01
      주의회 휴회 마치고 재개장오랜숙제 ‘증오범죄법’ 관심 거리 가득 메운 시위물결 지난 12일 애틀랜타에서 발생한 백인 경찰의 흑인 사망사건에 항의하는 시위가 15일 다운타운에서 열렸다. 전미유색인종지위향상협회(NAACP), ACLU(미국시민자유연맹), 아메리칸 이슬람 …
    • “성적 성향 고용차별은 위법”
      미주중앙일보 | 2020-07-01
      연방대법원, 민권법 적용 판결"성소수자 권리에 새 분수령" 연방대법원이 15일 동성애자나 트랜스젠더라는 이유로 해고될 수 없다면서 개인의 성적 성향에 의한 고용 차별을 금지하는 판결을 내렸다.이날 연방대법원은 성별을 이유로 한 차별을 금지하는 민권법 제7조가 동성애자…
    • [교회와 공공성] 예수 십자가와 흑인 죽음, 유사성 이해를
      미주중앙일보 | 2020-07-01
      하나님께서 자신의 형상대로 인간을 창조하셨음을 믿는 사람이라면, '조직적 인종차별주의(systemic racism)'로 인해 생겨난 아픔을 무시해선 안 된다. 특히 최근 발생한 테일러, 알버리, 그리고 플로이드에 대한 살인도 그렇다.다양한 형태의 선언이나 영상 등을 통…
    • [CA] 로컬 경찰 불체자 체포 못한다
      미주중앙일보 | 2020-07-01
      연방 대법원 가주 정부 지지 캘리포니아에 거주하는 불법체류자를 보호하는 내용의 ‘불체자 보호도시법(SB 54)’은 합법이라는 연방 대법원의 판결이 나왔다.연방 대법원은 로컬 경찰에게 불체자 단속을 금지하고 연방 사법기관에 정보 공유도 차단시킨 SB 54를 재검토해달라…
    • 연합감리교 총감독회 브루스 오 감독 인종차별 반대 성명서 지지
      연합감리교회뉴스 | 2020-07-01
      미국 전역에서 인종차별과 경찰의 폭력적인 행위에 항의하는 시위가 확산 격화되고 있다. 사진, 연합감리교 총감독회 웹사이트.지난 5월 25일,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백인 경찰관 데릭 쇼빈(Derek Chauvin)에 의해 조지 플로이드가 체포되던 중 사망한 사건…
    • 코로나19시대의 목회상담과 심리방역
      연합감리교회뉴스 | 2020-07-01
      사진, 곽지선 목사가 체한 마음 달래기라는 제목으로 웨비나를 인도하는 유튜브 캡쳐.편집자 주: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몸살을 앓고 있는 지금, 연합감리교뉴스는 전염병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에 대하여 예배, 역사, 윤리, 성서, 신학, 목회 상담학적인 관점에서 소개하…
    • 무심코 쓰는 차별적 언어부터 없애자
      미주중앙일보 | 2020-07-01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 계기한인 교계도 자성의 목소리자녀와 인종차별 이슈 대화도 지난 6일 한인타운 윌셔파크 플레이스 잔디광장에서는 조지 플로이드 사망 항의 시위가 열렸다. 한인들은 한국어로 된 피켓을 들고 시위에 참여했다. 김상진 기자조지 플로이드 사망 관련 시위…
    • 인종·세대 초월 ‘예수 안에서 하나’ 되는 교회
      국민일보 | 2020-07-01
      [건강한 미주 한인교회를 가다] <16> 필라안디옥교회초·중·고등학생과 장년 성도들로 구성된 미국 필라안디옥교회 찬양팀이 지난 2월 주일 예배 때 스페인어로 찬양하고 있다. 필라안디옥교회는 세대와 민족을 뛰어넘는 ‘예수 안에서 하나 되는 교회’를 추구하고 …
    • 확진자 나왔어요…어떻게 해야 하나요
      미주중앙일보 | 2020-07-01
      코로나19 관련 CDC 지침오래 사용한 곳은 폐쇄하고밀접 접촉자는 근무 중단24시간 경과 후 소독·방역 “확진자 나온 사업장, 폐쇄해야 하나요?”지난달 H마트 아케디아 지점에서 무려 직원 9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음에도<본지 6월 9일 자 경제 3면…
    • “투표 빨리 하게 해달라” 시민권 신청자 집단 소송
      미주중앙일보 | 2020-07-01
      코로나19로 미국 시민권 선서식이 연기되자 신청자들이 연방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12일 전국이민자소송연합에 따르면 최근 필라델피아 지역 시민권 신청자 2명이 국토안보부, 이민서비스국(USCIS)을 상대로 시민권 귀화 절차를 신속히 처리해달라는 내용의 집단…
    • [CA] 남가주 모롱고 카지노서 코로나 확진자 1명 발생
      미주중앙일보 | 2020-07-01
      팜스프링스에서 15마일 떨어진 카바존에 위치한 모롱고 카지노 리조트&스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고 카지노 측이 지난 12일 발표했다.AP 보도에 따르면 리조트 측은 코로나 양성반응을 보인 매니저는 무증상자로 고객과 직접 접촉하지 않았으며 완치할 때까지 출…
    • USC 부정 입학에 4만불 챙겨
      미주중앙일보 | 2020-07-01
      대학원 부처장 유죄 인정 중국 유학생들의 USC 대학원 부정 입학을 도운 학교 관계자가 유죄를 인정했다.15일 LA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유학생들로부터 수만 달러를 받고 입학 서류를 날조해 USC 대학원 입학을 도운 휴 키트 데이비드 청(36)이 사실상 유죄를 인정했다…
    • [CO] 콜로라도 한인교회 현장예배 재개
      미주중앙일보 | 2020-07-01
      한인교회들, 그래도 "신중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으로 인해 한인교회들이 교회에서 예배를 보지 못하게 된 지도 3개월이 다 되어간다. 5월 첫째 주간부터 미사를 시작한 덴버 한인천주교회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한인 교회들은 콜로라도주의 재택명령이 내려진 3월 22…
    • [TX] 재미과기협, 과학기술 꿈나무 수상자 발표
      미주중앙일보 | 2020-07-01
      “My Video Story for STEM”KSEA STEM UCC 경진대회 수상자 사진 [재미한인기술자협회 제공]재미한인과학기술자협회(회장 오준석, KSEA)가 초.중.고교생들을 대상으로 개최한 STEM(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
    • [IL] 일리노이 코로나19 테스팅 100만건 돌파
      미주중앙일보 | 2020-07-01
      8일 현재 확진 12만7757명… 사망 5904명프리츠커 주지사 [AP]일리노이 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 관련, 또 하나의 새 이정표를 세웠다.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는 일리노이주의 코로나19 누적 검사건수가 지난 5일 100만 건을 넘…

    검색


    KCMUSA,680 Wilshire Pl. #419, Los Angeles,CA 90005
    Tel. 213.365.9188 E-mail: kcmusa@kcmusa.org
    Copyright ⓒ 2003-2020 KCMUSA.org.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