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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주류 교단 목사는 진보적, 교인은 보수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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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뉴스엠| 작성일2023-09-26 | 조회조회수 : 46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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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의 공공종교연구소(The Public Religion Research Institute)가 최근 주류 성직자(복음주의를 제외한 전통교단, PCUSA, UMC 등등)를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한때 미국 개신교계를 형성했던 역사적인 교단을 이끄는 성직자들이 다양한 정치 및 사회 문제에 대해 신도들보다 훨씬 더 진보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서 진보적이란 Liberal로 엄격히 말하면 ‘자유주의적’인 번역이 맞다. 하지만 미국과 한국에서 진보적(progressive)이란 다소 강한 뉘앙스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통상 말하는 진보적(중도 좌파 성향)일 때는 리버럴이 주로 쓰인다.


    버락 오바마가 대통령 재임 시절 우파 성향의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당신은 미 역사상 가장 진보적인(liberal) 대통령입니까?” 라는 질문을 받자 오바마는 “많은 면에서 (공화당 출신인) 리처드 닉슨이 나보다 훨씬 진보적(liberal)이었습니다”라고 답한 것만 봐도 리버럴의 번역이 어렵다. 이 글에서는 리버럴을 진보적으로 번역한다. 주류라는 말도 미국의 건국 초기 부터 있어온 전통 교단을 말하는 것이지만 주류라는 배타적인 용어보다 이글에서는 전통 교단으로 번역한다.

     

    지난 9월 14일 발표된 3,066명의 전통 교단 성직자를 대상으로 한 공공종교연구소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통 교단 성직자의 약 절반이 민주당, 28%가 무소속, 14%만이 공화당 지지자로 나타났다.


    이는 설문조사에서 압도적으로 보수적이며 공화당에 투표하는 것으로 나타난 복음주의 성직자들과는 정반대의 결과다. 또한 전통 교단 성직자들은 공화당원(36%), 무소속(35%), 민주당원(24%)으로 나뉘는 경향이 있는 신도들보다 더 진보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 교단 성직자들은 신도들보다 성소수자 권리를 더 지지하며, 로 대 웨이드 판결(낙태판결)을 뒤집는 데 반대했을 가능성이 더 높고, 미국이 문화와 정체성을 잃을 위험에 처해 있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낮다. 다시말해 동성애, 낙태 등등으로 미국이 문화적으로 타락하고 있다는 보수적 기독교인들의 호들갑과는 생각을 달리한다는 말이다.


    "2008년 분석과 비교했을 때, 전통 개신교 성직자들은 민주당 지지자가 될 가능성이 더 높아졌고 공화당 지지자가 될 가능성은 낮아졌으며, 2008년 조사에 비해 이념적으로 더 진보적이거나 중도적인 성직자들이 많아졌고 보수적이라고 밝힌 성직자는 더 적어졌다"고 설문조사는 결론지었다.


    그러나 신도들보다 이념적으로 더 진보적인 이슈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말할 때 직면할 수 있는 위험에도 불구하고, 전통 교단 성직자들은 정치에 대해 도전적인 대화를 나누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눈에 띄는 점 중 하나는 전통 교단 성직자들이 그러한 대화가 교인들에게 잠재적으로 불편함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정치에 대해 이야기하기를 원한다는 것이"라고 PRRI의 최고 경영자인 멜리사 데크먼(Melissa Deckman)은 말했다.


    55%는 진보적, 22%는 중도, 22%는 보수적이라고 답한 7개 교단 중 미국연합감리교회와 미국침례교 소속 성직자들은 미국연합그리스도교회, 미국장로교회, 성공회, 미국루터교복음주의교회, 기독교교회(그리스도의제자회) 소속 성직자들에 비해 진보적라고 응답한 비율이 훨씬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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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표출처 PRRI. 첫번째 도표는 정당 성향, 두번째 두표는 이념적 지표다. UCC 목회자들이 민주당 성향의 가장 진보적인 것으로 나타났고 PCUSA가 각각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듀크 대학교의 사회학자 마크 차베스(Mark Chaves)의 또 다른 연구에 따르면 백인 복음주의 성직자의 74%가 자신의 정치적 견해가 교회에 속한 대부분의 사람들과 거의 같다고 답해 복음주의 성직자들이 신도들과 훨씬 더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복음주의자들은 정치적 기반으로서 더 쉽게 동원될 수 있으며, 공화당의 강력한 핵심 유권자층이 될 수 있다.


    데크먼은 주류 성직자들이 복음주의 성직자들보다 더 진보적인 이유는 아마도 교육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주류 성직자들은 89%가 신학교 학위 또는 신학교 대학원 학위를 소지한 고학력자들이었다. 데크먼은 "많은 신학교에서는 신학교를 다니면서 다양한 관점을 가진 사람들을 만나는 사회화 과정을 거친다"라고 말했다. 


    복음주의 목회자들은 신학교 교육을 덜 받은 경우가 많다.


    주류 개신교와 복음주의 개신교, 두 개신교 집단은 각각 미국 인구의 약 14%를 차지한다. 둘 다 압도적으로 백인이다. 낙태, 선거 부정 또는 도널드 트럼프에 대해 논의하는 비율은 낮지만, 대다수의 주류 성직자들은 빈곤과 불평등(89%)과 인종 차별(80%)에 대해 가끔 또는 자주 신도들과 논의한다고 답했다.


    기독교 국가주의에 대한 여러 질문에 대해 전통 교단 성직자들은 이 이데올로기에 반대한다고 답했다. 예를 들어, "하나님은 미국을 유럽 기독교인들이 전 세계의 모범이 될 수 있는 사회를 만들 수 있는 새로운 약속의 땅으로 의도하셨다"는 진술에 동의하는 전통 교단 성직자는 12%에 불과했다. 반면 신도들 중 이 진술에 동의하는 비율은 3배인 37%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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