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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ashington DC] 값없이 오신 예수, 하지만 관람은 유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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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NEWS M| 작성일2023-12-13 | 조회조회수 : 32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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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셔널 성공회 교회, 유료 성탄절 행사 기획으로 질타 



    [뉴스M=마이클 오 기자] 유료 성탄절 행사를 기획했던 한 미국 교회가 질타와 조롱에 휩싸였다.


    기독교 탐사 매체 [쥴리 로이스]에 따르면 워싱턴 D.C. 소재 워싱턴 내셔널 성공회 교회(Washington National Cathedral)는 지난 11월 27일 교회 페이스북 페이지에 “성탄절 예배 입장권 출시”라는 포스팅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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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싱턴 내셔널 성공회 교회(교회 웹사이트)


    입장권은 무료이지만 $7의 수수료가 부과되어 있다는 내용이다. 결과적으로 관객은 $7을 지불해야만 행사에 참석할 수 있는 셈이다.


    포스팅이 올라오자, 해당 페이지에는 400건이 넘는 댓글로 넘쳐났다. “도저히 받아들일 수가 없다!”, “부끄러운 줄 알아!”, “상스럽기 그지없군!” 등의 부정적인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특히 인근에 있는 성 안토니 이집트 성공회 대표 신부는 다음과 같이 유감을 표했다.


    “제한 인원과 안전 수칙을 지키기 위해서 관객에게 먼저 행사 참석을 위한 등록을 요구하는 것은 십분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등록비라고요? 더구나 $7? 정말 말문이 막히는 심정입니다.”


    한편, 예상치 못한 반응을 마주한 워싱턴 내셔널 성공회 교회 측은 즉각 유료 입장권 계획을 취소하고, 이미 판매된 입장권에 대해서는 환불 조치를 하겠다고 공지했다.


    “우리 교회 예배는 모든 이들에게 열려있으며 환영합니다. 공동체에서 나온 우려를 듣고, 우리는 입장권에 대한 수수료가 예배 참석에 방해가 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 불상사는 절대로 우리의 의도가 아니었으며, 사과를 드립니다. 이러한 결과로 우리는 가장 붐비는 예배와 행사 참석을 위해 여전히 입장권 소지를 원칙으로 하지만, 이에 따른 수수료는 받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교회는 더불어 “입장권 예약은 수용 인원 준수와 안전 문제를 위해” 필요한 조치였다고 부연 설명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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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료 행사 취소 안내(교회 웹사이트)


    워싱턴 내셔널 성공회 교회는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교회 건물을 자랑하고 있으며, 건축 양식 또한 14세기 영국 고딕 양식을 표현하고 있다. 매해 27만 명의 방문자가 찾아드는 그야말로 지역 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


    이번에 논란을 일으킨 성탄절 순서 또한 지역 주민들이 매년 기다리고 있는 유명 행사로, 매년 교회는 수많은 인파를 안전하고 뜻깊은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크지 않은 금액이지만 입장료를 부과한 교회 측의 태도는 비판받아 마땅한 부분이다. 교회 측 주장처럼 예배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어야 하며, 모든 이들이 환영받아 마땅한 장소이자 시간을 제공해야 한다는 기대를 안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정한 $7 유료 입장료는 ‘누구에게나 열려있고, 모든 이들이 환영’ 받아 마땅한 예배에 방해가 되리라는 것을 전혀 감지할 수 없는 일종의 무감각을 엿보게 한다. 세상에는 여전히 $7이 부담스럽거나 함부로 여길 수 없는 금액으로 다가오는 많은 이들이 있다.


    매주 수천수만의 인파가 화려한 성전에 몰려들고, 이로 인한 거액의 재정은 그 화려함과 위세를 더욱 드높이지만 정작 하늘을 찌르는 위상에 가린 그늘은 보지 못한 것이다.


    비단 내셔널 성공회 교회만의 문제는 아닐 것이다.. 오늘날 교회는 어둡고 외진 곳을 찾기보다는 여전히 더 크고 화려한 자리를 찾는 듯 보인다. 어쩌면 오늘날 교회는 자본주의 문명의 화려하고 거대한 성공 신화에 빠져 갈 길을 잃고 헤매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세상 가장 낮은 곳에 아무것도 소유할 수 없는 이들 곁에 오신 성탄절의 주인을 더욱더 뼈저리게 기억해 볼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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