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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퓨리서치] 교회는 무종교인으로부터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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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뉴스M| 작성일2024-02-08 | 조회조회수 : 192회

    본문

    퓨리서치 미국인 종교 성향 분석

    ‘무종교인은 누구이며 무엇을 믿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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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퓨리서치)


    [뉴스M=마이클 오 기자] 미국 사회 내 갈수록 늘어나는 무종교인, 이들은 과연 누구며 무엇을 믿을까?


    미국 여론 조사기관 [퓨리서치]는 지난 1월 24일 여론 조사 결과 보고서 “미국의 종교적 ‘무소속’ (이하 ‘무종교인’): 누구이며 무엇을 믿는가?’를 발표했다. 최근 행한 미국인 종교 성향 및 분포 조사를 바탕으로 한 무종교인 층 분석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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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종교인 증가 추세(퓨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 28%가량이 무종교인으로 2007년 16%에 비해 가파르게 상승하는 추세다. 미국 역사와 사회에서 기독교가 여전히 강력한 위치를 차지하는 점을 고려해 보면 흥미로운 현상이다.


    이번 보고서는 미국 종교 지형도 위에 점차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무종교인’에 대해 보다 세밀한 이해를 도울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무종교인’이 단순히 종교에 대해 동일한 성향을 보인 집단이 아니라, 종교 및 사회에 대해 각기 다른 반응과 특징을 가진 복합적인 종교 사회 현상이라는 점은 더욱 주목할 만한 지점이다.


    나아가 ‘무종교인’은 오늘날 기독교 신앙과 교회가 처한 상황과 위치에 대한 중요한 단서를 제공하고, 이에 대한 성찰 기회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다음은 [퓨리서치] 조사 보고서가 정리한 미국 무종교인에 대해 한 설명이다.


    ▶‘무종교인’, 그들은 누구인가?


    일반적으로 무신론자, 불가지론자, 무관심자를 합하여 ‘종교적으로 무소속’이라는 이름으로 분류하고 있으며, ‘무종교인’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 특히 1960년대 이후로 종교학자들이 사회 과학 논문이나 언론 등에서 본격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무종교인’은 현재 무신론자 17%, 불가지론자 20%, 종교 무관심자 63% 정도로 구성되어 있다. 무신론자와 불가지론자 일반적으로 평균 이상 교육 수준을 가지고 있으며, 무관심자는 평균을 밑도는 교육 수준을 보인다.


    ▶“왜 ‘무종교인’은 종교가 없는가?”


    이와 같은 질문에 삼분의 이의 응답자가 종교적 가르침(교리)을 신뢰하지 않으며, 신의 존재도 믿지 않기 때문이라고 응답했다.


    이중 상당수는 종교 기관이나 성직자에 대한 불신을 표했다. 47%는 종교 기관을 싫어하는 것이 종교를 갖지 않는 주요하거나 유일한 이유이며, 30%는 종교인과 연관된 불쾌한 경험을 이유로 제시했다.


    ▶무종교인은 정말 아무것도 믿지 않는가?


    무종교인이라고 아무것도 믿지 않는 것은 아니다. 비록 성경에 나온 데로 하나님을 믿는다는 무종교인은 적지만, 대부분 신 또는 초월적인 존재를 믿는다고 한다. 29% 정도만이 초월적이거나 영적인 존재가 우주에 존재한다는 생각을 거부할 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무종교인은 특정 종교 안에서 자랐다고 대답했으며, 이중 기독교가 주요한 종교로 드러났다. 하지만 이들은 현재 교회와 같은 종교 기관으로부터 단절된 상태로 지내고 있다고 한다. 단순히 교인이 아니라고 말할 뿐만 아니라 교회를 비롯한 모든 종교 기관의 활동으로부터 완전히 멀어진 상태라는 것이다.


    90%의 무종교인은 종교 행사에 거의 혹은 아예 가지 않는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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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종교인, 여전히 영적인 성향 유지(퓨리서치)


    ▶무종교인은 종교적인 대신 영적인가?


    상당수의 무종교인은 실제로 영적인 성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절반 정도가 영성이 삶에 있어 매우 중요한 요소이며, 자신들이 스스로 영적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대부분의 무종교인은 인간뿐만 아니라 동물도 영혼이나 영적 에너지를 가지고 있으며, 심지어 산이나 강이나 나무 같은 자연 가운데 같은 종류의 영이 깃들어 있다고 믿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종교인은 종교에 적대적인가?


    일부 무종교인은 종교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무종교인 모두가 부정적이지는 않으며, 다양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대부분은 종교가 사회적으로 편협함과 미신 같은 문제를 일으킨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하지만 다수의 무종교인은 종교가 사람들에게 삶의 의미와 목적을 제시하고, 서로를 배려할 수 있게 돕는다고도 말했다.


    전체적으로 무종교인 43%는 종교가 사회에 부정적인 영향을 더 많이 끼친다고 이야기한 반면, 14%는 종교가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했다.


    ▶무종교인은 과학을 어떻게 보는가?


    무종교인의 종교 인식과는 반대로 과학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들 대부분은 과학이 미국 사회에 좋은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동시에 이들 대부분은 과학에 한계가 있음을 믿는다는 반응도 보였다. 무종교인 44%는 과학이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있다고 믿고 있는 반면, 56%는 과학이 절대로 설명할 수 없는 것들이 존재한다고 생각했다.


    ▶무종교인에게 윤리란?


    무종교인 대부분 신을 믿지 않고도 도덕적이며 선한 가치를 가질 수 있다고 했다. 한편 대부분의 종교인 역시 이런 생각에 동의했다.


    옳고 그름에 대해 어떻게 판단하는가라는 질문에, 무종교인 83%는 타인을 헤치지 않으려는 마음이 기준이라고 했다. 82%는 논리와 이성이 결정적이거나 매우 중요하다고도 말했다.


    무종교인, 한국 및 미주 이민 교회는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


    이번 보고서는 미국 무종교인 증가추세가 종교에 대한 거부감과 연관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세속화와 같은 종교 외부의 요인보다는 종교 그 자체와 관련 있는 현상이라는 것이다.


    특히 교회와 같은 종교 기관과 성직자에게 불만이 집중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종교 그 자체가 가지고 있는 가르침이나 신념에 대한 문제이기보다는, 본연의 정신이 표현될 수 있는 통로로서 종교 기관과 그 구성원에 대한 불만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무종교인이 종교와 맺고 있는 관계는 단순히 부정적이라기보다는 양가적인 모습에 가깝다. 많은 무종교인이 기존 제도화된 종교 기관이나 행위와 단절하고 있지만, 여전히 영적이고 초월적인 문제에 대해 고민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간 내면과 근원에 대한 탐구와 갈망은 사라지지 않았다고 볼 수 있는 지점이다.


    이런 미국 무종교인 증가 추세와 특징을 한국과 미주 한인 교회 현실에 겹쳐볼 필요가 있다. 기존 방식의 교회와 신앙으로부터 이탈하는 현상은 이제 한국 및 한인 교회 주변에 일상적인 모습이 되었다. ‘가나안 교인’이라는 용어는 더 이상 낯설거나 거북스럽지 않은 현실이다.


    하지만 이 가나안 여정을 떠난 이들이 아주 기독교 신앙을 떠난 것은 아니다. 미국 무종교인들이 여전히 영적이고 초월적인 무언가를 찾고 있는 것처럼, ‘가나안’으로 불리는 이들 중 상당수는 여전히 더욱 깊은 신앙적 갈증을 느끼며 나름의 여정을 걷는 경우가 많다. 단순히 신앙적 열심이나 지식의 부족이 아닌 정확히 정반대, 기존의 신앙적 방식과 가르침으로는 채워지지 않는 깊은 열망 혹은 열정이 이들의 고된 신앙적 발걸음을 인도하고 있다.


    한국과 미주 한인 교회는 이런 현실을 어떻게 마주할 수 있을까? 최소한 더 이상 기존의 방식과 언어를 반복할 수는 없다는 자각이 그 시작이 될 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 이제는 교회 밖으로 나와 이들의 이야기를 듣고 배우며 함께 그 여정을 걸으려는 용기를 내볼 수 있지 않을까?


    [참고자료]


    https://www.pewresearch.org/religion/2021/12/14/about-three-in-ten-u-s-adults-are-now-religiously-unaffiliated/


    https://www.pewresearch.org/religion/2024/01/24/religious-nones-in-america-who-they-are-and-what-they-believe/ 


    Tag#퓨리서치#무종교인#가나안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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