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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총기 난사 줄었지만 총기 사망자는 여전히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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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CMUSA| 작성일2025-12-25 | 조회조회수 : 7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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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한 브라운대 캠퍼스 정문 앞에서 학생들이 추모하고 있는 모습 <PBS 뉴스 캡쳐>


전문가들 “정신질환으로 보는 사회적 인식 벗어나야”


미 동부의 명문 사립대인 브라운대 캠퍼스 강의실에서 지난 13일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으로 미국 사회에 총기 폭력의 일상성이 다시 한번 부각된 가운데, 각종 통계에 따르면 최근 미국내 대규모 총기 사건은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총기 사망자 수는 여전히 주요 선진국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으로 나타나 근본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나온다.


아메리칸커뮤니티미디어(ACoM)가 지난 19일 개최한 온라인 언론 브리핑에서 전문가들은 총기 정책을 둘러싼 헌법 해석 논쟁과 뿌리 깊은 총기 문화로 인해 실질적인 제도 개선이 지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연방정부는 물론 주 및 로컬정부 차원의 강력한 규제와 함께 지역사회 기반 예방 프로그램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존스홉킨스대 블룸버그 공중보건학 교수인 대니얼 웹스터 박사는 “미국의 총기 살인율은 다른 고소득 국가보다 최대 8배 높다”면서 “다행히 최근 2년간 살인 사건이 약 40% 감소하며 뚜렷한 하락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전국 범죄 신고 데이터를 바탕으로 범죄 동향을 분석하는 ‘실시간범죄지수(RTCI)’에 따르면 2021년 미국의 총기 살인율은 다른 고소득 국가 평균의 약 20배에 달했으나 2024년에는 약 40%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요 대도시에서는 하락 폭이 더 컸다. 디트로이트의 경우 총기 살인이 약 70% 줄었고, 볼티모어·필라델피아·뉴올리언스에서도 50~6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추세는 RTCI뿐만 아니라 연방수사국(FBI) 보고서와 독립 연구기관 분석에서도 일관되게 확인됐다고 웹스터 박사는 전했다.


웹스터 박사는 “볼티모어와 뉴욕 등에서 시행 중인 시 정부 주도의 폭력 중재 프로그램과 유령총 규제 강화가 실질적인 성과를 내고 있기 때문”이라며 “총기 폭력은 불가피한 사회 현상이 아니라 정책 선택의 결과”라고 평가했다.


라기 기르기스 컬럼비아대 정신의학 교수는 “총기 난사의 핵심 요인은 총기 접근성, 극단적 허무주의, 왜곡된 자기애”라며 특히 전체 사건의 절반 이상이 가해자의 자살로 끝난다는 점에서 자살 예방과 총기 규제를 연계한 접근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내 대규모 총기 난사 가운데 정신병적 증상(망각·환각)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확인된 사례는 약 5%에 불과하다”며 “정신질환을 주범으로 몰아가는 인식은 사실과 다르다”고 덧붙였다.


실제 연구 결과도 이러한 주장에 힘을 싣는다. 2021년 컬럼비아대 연구팀이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총기를 사용한 대규모 살인 가해자 가운데 정신병적 증상이 확인된 비율은 8%로, 총기를 사용하지 않은 대규모 살인 가해자(18%)보다 낮았다. 연구팀은 1900년부터 2019년까지 전 세계에서 발생한 개인적 동기의 대규모 살인사건 1315건을 분석했다. 이중 65%는 총기를 사용했으며, 나머지는 방화, 차량 돌진 등 비총기 수단을 사용한 사건이었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항우울제와 총기 난사, 자살 간의 연관성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팀은 1990년부터 2023년까지 미국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케이스 852건을 분석한 결과 가해자 중 항우울제를 복용한 이력이 확인된 케이스는 4%에 그쳤다고 밝혔다. 항정신병 약물을 포함한 전체 정신과 약물 복용 이력도 6.6%에 불과했다. 이는 일반 미국 인구의 정신과 약물 사용률보다도 낮은 수치다. 사건 당시 자살을 시도한 가해자와 그렇지 않은 가해자 사이에서도 항우울제 복용 여부에 따른 통계적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팀은  “항우울제가 총기 난사나 자살을 직접적으로 유발한다는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며 “오히려 일부 사건(5%)에서 치료받지 않은 정신질환이 위험 요인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두 연구를 토대로, 총기 폭력을 줄이기 위해서는 정신질환에 대한 낙인을 강화하기보다 총기 접근 제한, 위험 신호에 대한 조기 개입, 지역사회 중심의 예방 정책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브리핑에는 2018년 플로리다의 파크랜드 더글러스 고교 총기 난사 생존자인 사라 러너 교사도 참여했다. 러너 교사는 “학교와 캠퍼스는 배움의 공간이지 전쟁터가 아니다”라며 교사 무장 허용과 같은 정책 제안은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러너 교사에 따르면 지난 13일 발생한 브라운대 캠퍼스 총기 사건  당시 파크랜드 사건을 경험했던 제자들 일부도 현장에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제자들이 ‘캠퍼스에 총격범이 있다’는 문자를 보내왔을 때 7년 전의 악몽이 되살아났다”며 “피해자와 가족들이 또 다른 상처를 입지 않도록 미국 사회의 신중한 태도가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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