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랭클린 그레이엄 "미국은 위기에 처해 있다... 오늘 정오에 함께 기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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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Billy Graham Evangelistic Association)
프랭클린 그레이엄 목사가 불안정한 정치 상황 속에서 "미국이 위기에 처해 있다"고 경고하며, 미국인들에게 '기도와 회개의 시간'에 동참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사마리탄스 퍼스와 빌리 그레이엄 복음전도협회(BGEA)의 CEO인 그레이엄 목사는 지난 월요일 소셜 미디어를 통해, 1월 14일 수요일 정오(미국 동부 시간)를 기점으로 전국적인 기도를 제안했다. 그는 "오늘 저와 함께 기도합시다"라는 게시물에서 다음과 같이 호소했다.
"미국 거리 곳곳이 증오와 분노, 범죄와 마약, 그리고 절망으로 들끓는 이때, 하나님의 백성들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입니까? 답은 분명히 있습니다. 오늘 정오, 우리 모두 마음을 모아 기도와 회개의 시간을 가집시다.
우리나라는 하나님 앞에 큰 죄를 지었습니다. 하나님의 계명을 저버리고 세속주의를 받아들인 것을 회개하며 그분의 자비를 구해야 합니다. 지도자들을 위해, 그리고 우리 거리에 평화가 임하도록 기도합시다. 나라를 분열시키고 파괴하려는 시도들이 무산되도록, 그리고 이 불확실한 시대에 교회가 평화의 도구로 쓰임 받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시위대를 향한 비판과 '법 집행' 강조
그레이엄 목사의 이번 기도 촉구는 최근 이민법 집행에 반대하는 전국적 시위를 비판한 직후에 나왔다.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급진 사회주의 좌파가 시위를 조장하고 있으며, 그들의 목적은 미국을 베네수엘라처럼 만들어 파괴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시위대가 크리스티 노엠 국토안보부 장관을 위협하거나 과격한 구호를 외치는 상황을 강하게 비난했다.
또한, 최근 발생한 '르네 굿 총격 사건'에 대해서도 성명을 발표했다. 그는 유가족을 위로하면서도 "이 사건은 모든 국민이 법 집행 기관의 지시에 따라야 함을 일깨워 준다"며 "경찰의 지시에 순응하고, 논쟁은 현장이 아닌 법정에서 판사의 판단에 맡겨야 안전을 보장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러셀 무어, "이념보다 성경적 자비가 우선되어야"
'내 이웃은 누구인가?'라는 질문 외면 말아야
한편, 그레이엄 목사의 '기도 촉구'에는 공감하면서도, 이민자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에 우려를 표하는 목소리도 있다. <크리스챠니티 투데이>의 편집장 러셀 무어 목사는 "그리스도인들이 성경의 이민자 관련 가르침을 외면하는 이유는 무엇인가?"라는 칼럼을 통해 이민자에 대한 공격에 반론을 제기했다.
무어 목사는 "이민 정책에 대한 의견은 다를 수 있지만, 성경은 우리가 취약한 이웃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명확히 제시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교황 레오 14세의 가르침을 인용하며, 이주민을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된 인간으로 대하는 것은 결코 논란의 대상이 될 수 없는 기독교의 핵심 가치라고 강조했다.
현장 목회자들이 겪는 현실적 고민 무어 목사는 이민 문제가 정치적 논쟁으로 번지면서 일선 목회자들이 겪는 어려움을 이야기했다.
그에 따르면 불법 이민자를 옹호한다는 비난이 두려워 성경적 자비를 가르치지 못하는 목회자들이 많다. 또 법을 어긴 경우도 있지만, 행정 착오나 가족 관계(시민권자와 비시민권자가 섞인 가족) 때문에 고통받는 이들도 존재한다.
그러나 무어 목사는 우리가 본질적인 질문을 하기를 바란다며, "그저 예수님의 가르침대로 이웃을 사랑하라고 말하는 것이 왜 비난받을 일이 되어야 하나?"라는 목회자들의 고백이 잇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성경은 세부적인 공공 정책을 제시하지는 않지만, 이민자를 포함한 모든 인간을 바라보는 포괄적인 관점을 제공한다"고 단언하고, "문제는 성경이 불분명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성경 말씀에 의해 변화될 준비가 되었느냐 하는 것"이라며, 예수님이 던지신 '내 이웃은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교회가 진실하게 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