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로 성경읽기(43) - 제 몫을 다하는 ‘삶으로 드리는 예배’를 생각합니다 > 미국교계뉴스 USA News | KCMUSA

문화로 성경읽기(43) - 제 몫을 다하는 ‘삶으로 드리는 예배’를 생각합니다 > 미국교계뉴스 USA News

본문 바로가기

  • 미국교계뉴스 USA News

    홈 > 뉴스 > 미국교계뉴스 USA News

    문화로 성경읽기(43) - 제 몫을 다하는 ‘삶으로 드리는 예배’를 생각합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미주 크리스찬투데이| 작성일2020-07-03 | 조회조회수 : 3,667회

    본문

    예배자, 예물, 예배 도우미의 세 가지 몫을 다하는 일상이면 좋겠습니다.

    3bb66112b482b1aab6892a200b54bd17_1593730819_8038.jpg
    ▲ 목축하는 이가 제물로 바칠 희생물을 고르는 것 자체가 고통이었을 것 같다. 그런 면에서 예물 자체는 어떤 면에서 예물바치는 이 자신이었을 것이다.

    온라인 예배, 비대면 예배 등 전혀 생각지 못한 경험을 하며 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참된 예배자’, ‘진정한 예배’, ‘예배의 회복’, ‘삶으로서의 예배’ 등 그동안 주고받았던 대화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조금 뜬금없지만, 이런 관심사를 마주하면서 떠올릴 수 있는 성경이 레위기입니다. 레위기만큼 ‘예배드림’, ‘예배함’, ‘예배자’에 대하여 좋은 길잡이는 없는 것 같습니다.

    하나의 예배, 하나의 제사드림이 완성되기 위해서는 네 가지 요소가 필요합니다. 무엇일까요? 제사드리는 이, 제물, 제사장, 제물 받는 이 이 네 가지인 것 같습니다. 마을에서 드리던 제사도 그렇고 집안에서 지키던 차례도 마찬가지였던 것 같습니다. 이 네 가지 가운데 하나라도 빠지면 그것은 실패한 것입니다. 이 네 가지 요소를 바탕으로 오늘 우리의 예배함을 돌아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2020062506295224.jpg
    ▲ 제물로 바쳐진 희생물의 모든 기름과 콩팥 간에 덮인 꺼풀 등은 테워야 했다. 그것을 하나님이 향기로운 제물이라며 받으셨다.

    성경 속으로

    레위기 1-3장의 다양한 제물드림 이야기에서도 이 네 가지 요소를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제물로 바쳐지는 희생제물, ‘제물드리는 이’, ‘제사장’, 이 제물 드림에서 누가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을까요? 방송으로 촬영한다면, 가장 많은 분량을 차지하는, 방송 분량이 가장 많은 존재는 무엇일까요? ‘제물드리는 이’입니다. 제사장이 아닙니다.

    제물은 누가 선택하나요? 제물을 성막으로 누가 데려오나요? 누가 그 제물의 머리에 손을 얹나요? 누가 그 제물을 잡나요? 누가 그 제물을 고기 부위별로 그리고 버릴 것과 태울 것을 구별하나요? 제사장인가요? 아닙니다. 제물 바치는 이입니다. 양이나 염소, 암소나 수소를 잡을 때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렸을까요? 그 노동은 얼마나 힘든 노동이었을까요? 자신이 아끼던 양과 염소, 소 가운데 골라서 제물로 바치는 이의 심정은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요?

    고대 이집트에서 그리고 전통 사회에서 제물을 바치는 이는 제주 라고 부르기도 했습니다. 제사장인 것이지요. 이 역할은 하나의 권위이고 권력이었습니다. 국가적인 제사에는 왕이 제사드리는 이가 되기도 했습니다. 마을 제사에서는 마을 어르신이 맡기도 했습니다. 아마도 고대 이집트에 살던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은 제물 바치는 제사장의 권위 가득한 모습을 보았을 듯합니다. 절대권력자로 알려진 파라오 같은 존재였고, 폼나는 제사장이었을 것입니다. ‘왕같은 제사장’이었던 것입니다.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에게 제사를 소개합니다. 그런데 백성에게, 제물 바치는 이에게 절대적인 몫을 맡깁니다. 앞서 말씀드린 그것입니다. 제사장만이 할 수 있었던 행위를 제물바치는 이에게 맡기는 것입니다. 그것은 충격이었을 것입니다. ”나 같은 것이?“, ‘내가?’ 같은 바문도 있었을 것입니다. 제물 바치는 이 훈련 과정을 이수하면, 나중에 제물을 바치는 역할을 다 맡긴다는 조건도 없었습니다. 이미 고대 이집트의 왕같은 제사장이었기 때문입니다.

    2020062508246543.jpg
    ▲ 3. 출애굽 이스라엘 제사에서 제물은 제물드리는 이의 고통스러운 손놀림을 통해 제물이 되어, 하나님과 사람, 이웃 사이의 축제를 만들어 냈다.

    고대 이집트에서는 소수 특권층만이 누리던 것, 그것이 제사장의 권위였고, 권력이었습니다. 그런데 출애굽 공동체는 누구나 제물바치는 이가 되어 그것을 누릴 수 있었습니다. 일종의 ‘만인제사장’인 것입니다. 이것은 또 다른 측면에서도 충격적이었을 것입니다. 무엇일까요? 그 폼나던 제사장의 역할이 제사드리는 이 보조 같은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제물바치는 이를 옆에서 도우면서, 피처럼 쏟아 버릴 것 쏟아 버리고, 내장과 기름 부위 넘겨받아서 태우고 하는 역할 말입니다. 제사장과 제물 바치는 이의 역할이 뒤바뀐 것입니다.

    여기에 또 중요한 부분이 있습니다. 레위기 1-3장은 물론 다른 부분에서도 볼 수 있듯이 제물은 4가지로 구분되었습니다. 땅에 쏟아버릴 피, 내장에 덮인 기름, 붙은 기름, 콩팥, 간에 덮인 꺼풀 등의 태워 버릴 모든 기름, 화목제물의 가슴 부위와 오른쪽 뒷다리 같은 제사장에게 주어질 것, 그리고 제물바치는 이와 그 가족과 이웃이 먹을 것으로 말입니다. 이 제물은 제물드리는 이와 제사를 돕는 이(제사장), 이웃, 하나님 사이에 잔치를 제공한 것입니다.

    이 부위 중 하나님의 몫은 기름을 태울 때 나오는 그 냄새였습니다. 이것을 화제, 향기로운 냄새로 불렀습니다. 하나님은 제물 가운데 태워서 버릴 것을 챙기시고, 질긴 부위의 일부는 제사장에게 나머지 먹을 만한 모든 것을 제물바치는 이가 누리도록 하셨습니다. 이 모든 역할을 제물드리는 이가 주도하여 진행하고, 제사장은 그야말로 도우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제물은 용도별로 구분되어 사용되었습니다.

    2020062507152539.jpeg
    ▲ 제물드리는 이의 희생물의 가장 좋은 것을 다 누릴 수 있었다. 제물드리는 이가 구경꾼이 아니라 축제의 주인공이 되는 것이었다.

    다시 생각하기

    예수를 통해 새로워진 예배는 영적 제사로 부릅니다. 영적 제사도 예배드리는 이, 예배를 돕는 이, 예물, 예배를 받으시는 분의 네 가지 요소가 있는 것입니다. 우리의 예배 현장을 보면 어떤 느낌이 다가오는지요? 누가 우리의 예배드림의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을까요? 아니, 예배드리는 이는 어느 정도의 몫을 하고 있을까요? 적지 않은 경우 예배의 소비자 같은 느낌으로 다가오지 않는지요? “다 목사님이 알아서 하세요!” 하는 태도를 보이는 듯합니다.

    종교개혁 정신을 앞세우며 ‘만인제사장’을 말하지만, 우리들의 실제 예배드림과 예배자로서의 삶에는 구경꾼이거나 수동적인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다른 이의 예배드리는 삶에는 예배 도우미로, 예물로 도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른 이의 예배를 이끄는 이가 아니라 예배를 돕는 이여야 할 것 같습니다. 나의 예배드림에는 내가 예배드리는 이로 몫을 다해야할 것 같습니다. 이렇게 거룩한 산 제물로, 예배자로, 예배를 돕는 이로 살아가는 삶, 그것도 뜻깊은 것 같습니다. 이 모습이 예배자의 모습이고, 파라오 같은 제사장으로 살아가는 삶은 아닐까 싶습니다. 예배자, 예물, 예배 도우미의 세 가지 몫을 다하는 일상이면 좋겠습니다.


    미주 크리스찬투데이
    • 이 기사를 공유하세요
    Total 4,226건 238 페이지
    • [CA] LA평통 10차 사랑나눔 전달식
      미주중앙일보 | 2020-07-03
      25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LA협의회(회장 에드워드 구)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커뮤니티 사랑나눔 전달식을 열었다. 이날 LA평통은 남가주한인요식업협회(회장 김용호) 측에 2000달러 상당의 손 소독제를 전달했다. 평통 측은 5·18 민주화운동 기념재단이 손 소독제 …
    • 유명 편의점 KF94 마스크, 알고보니 겉포장만 비슷한 가짜
      한국 중앙일보 | 2020-07-03
      피해 업체, 검찰 고소 사진은 지난 3월 경찰이 압수한 가짜 KF94 마스크. 이처럼 가짜 마스크 사기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유명 편의점에서조차 가짜 마스크가 판매된 사실이 드러나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연합뉴스 유명 편의점이 질 낮은 가짜 마스크를 판매해온 것…
    • [CA] 참전용사비 위해 1만 달러 쾌척
      미주중앙일보 | 2020-07-03
      은혜한인교회, 건립위에 전달한기홍 목사 “뜻깊은 프로젝트”노명수 회장 “모금 기폭제 기대” 지난 24일 풀러턴의은혜한인교회에서 한기홍(왼쪽 세 번째부터 차례로) 담임목사가 1만 달러 기부금 수표를 기념비 건립위 노명수 회장에게 전달하고 있다. 왼쪽 끝부터 건립위 강석…
    • [CA] 신선한 딸기·채소 직접 따니 '꿀맛이네'
      미주중앙일보 | 2020-07-03
      가족 나들이 인기 농장들 3만 스퀘어 부지에 테마별로 과일, 야채 밭이 조성된 어바인의 타나카 농장에서 한 가족이 딸기를 따고 있다. 박낙희 기자코로나 이동 및 경제활동 제한 규제가 완화되면서 주말이면 나들이에 나서는 가족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자연의 맛을 즐길 수 …
    • SNS 차별 발언에 대학 합격 취소 속출
      미주중앙일보 | 2020-07-03
      학교 급우·대학 동문들 제보해사 등 주·사립대 감시 강화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 이후 미 전역에 인종차별 반대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인종차별적인 발언이나 내용이 드러나 대학에서 합격 취소 통보를 받는 예비 입학생들이…
    • 재선 가시밭길 되자 트럼프 관세폭탄 다시 '꿈틀'
      연합뉴스 | 2020-07-03
      무역협정 잉크 마르기 전 캐나다 알루미늄 위협유럽 항공기·중국 랍스터·한국 타이어도 표적"'관세맨' 트럼프, 재선 어려워지자 또 '아메리카 퍼스트'" (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뿐만 아니라 동맹국인 유럽, 캐나다, 한국에도 줄…
    • '2050년 미 정부 부채, GDP 대비 220%…최근 일본 수준'
      연합뉴스 | 2020-07-03
      (서울=연합뉴스) 유택형 기자 = 미국의 정부 부채가 30년 후인 2050년에는 일본처럼 국내총생산(GDP) 대비 2배 수준으로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고 경제전문 매체 마켓워치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정치적 중립 성향의 재정·경제 분야 싱크탱크인 '책임 있…
    • [취재수첩] 멈춰선 70년…미네소타 가는 곳마다 한국전 사연
      미주중앙일보 | 2020-07-03
      19일 오후 3시, 출장 일정을 끝내고 미네소타를 떠나기 전이다. 잠시 미니애폴리스 다운타운에 들려 5가 인근의 밥 딜런 벽화 앞에 섰다.미네소타는 밥 딜런이 나고 자란 곳이다. 그는 평화를 노래했다. 흥얼거림은 인식으로 스민다. 아무래도 이곳 사람들은 음률을 입은 그…
    • '목숨 걸고 싸웠던 땅 꼭 다시 가보고 싶어'
      미주중앙일보 | 2020-07-03
      총영사관 6·25 70주년 기념식'평화사도' 메달 받은 노병들한국 번영·통일 한마음 기원 25일 LA총영사관저에서 평화의 사도 메달을 받은 한국전쟁 참전용사들. 왼쪽부터 진 딘 로이볼•조셉 칼 잰버란•아놀드 실버맨•노먼 제임스 압보드.“한국전쟁 끝나고 돌아왔을 때는 …
    • [CA] 뉴섬 지사 '자택대피 다시 할 수도'
      미주중앙일보 | 2020-07-03
      LA카운티 확진자 3205명 급증LAPD·LAFD 직원 280명도 확진 코로나19 바이러스가 LA경찰국(LAPD)과 LA소방국(LAFD)도 위협하고 있다.24일 데일리뉴스에 따르면 지금까지 LAPD 경관 220명과 LAFD 소방관 60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
    • 애틀랜타 대형교회 목사, '노예제는 백인에게 축복이었다'
      뉴스M | 2020-07-03
      기글리오 목사 사과...‘백인 복음주의 신학’의 맹점 드러내 애틀랜타의 대형교회 목사가 교회행사에서 과거 노예제도는 백인에게 ‘축복'이었다고 표현해 논란이 되고 있다.미국 부흥운동단체인 ‘패션’(Passion)의 창립자이자 애틀랜타 대형교회인 패션시티교회의 담임인 루…
    • 팬데믹 시대, '교회 가는 게 두렵다'
      뉴스M | 2020-07-03
      백인 복음주의 제외 대부분 현장예배에 불편함 느껴 미국의 대부분의 주가 경제를 재개했지만 플로리다를 비롯한 다수의 주들에서 확진자가 폭발하면서 2차 팬데믹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교회를 비롯한 대부분의 종교 시설 역시 제한적으로 재개를 시작했지만, 여전히 바이러…
    • [CA] 풀러턴 변화 바람…플러머 강당 개명
      미주중앙일보 | 2020-07-03
      “KKK 연루 의혹 인사 이름 안 돼”서니힐스 졸업생 캠페인 큰 호응교육위 의결…주민 “바뀔 때 됐다” 플러머 오디토리엄의 전 매니저 월트 디종이 플러머의 이름이 지워진 건물을 가리키고 있다.지난 19일 찾아간 풀러턴 유니온 고교의 유서깊은 건물 ‘루이스 E. 플러머…
    • [CA] LA시, 저소득 가정 렌트비 2천불 보조한다
      미주중앙일보 | 2020-07-03
      예산 집행 어떻게 바뀌나LA카운티 퇴거 유예 연장경찰 예산은 대폭 삭감돼가주 교육예산 삭감 취소 지난 주에 이어 23일 LA통합교육구 소속 교사들과 학생들은 통합교육구 본청 건물 앞에서 학교경찰 예산 삭감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LA시는 이날 경찰 예산을 1억33…
    • GNC 파산 보호신청
      미주중앙일보 | 2020-07-03
      적자 타개 위해 "가을쯤 정상화 목표" 펜실베이니아주에 기반을 둔 유명 건강보조 판매회사 GNC가 델라웨어주 법원에 챕터11 파산 신청을 했다고 CNN이 24일 보도했다.GNC는 24일 “회생을 위해 파산 보호 신청을 했으며 전국 매장 5200곳중 1200여곳 이상의…

    검색


    KCMUSA,680 Wilshire Pl. #419, Los Angeles,CA 90005
    Tel. 213.365.9188 E-mail: kcmusa@kcmusa.org
    Copyright ⓒ 2003-2020 KCMUSA.org.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