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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재수첩] 이번에는 절대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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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미주중앙일보| 작성일2020-06-30 | 조회조회수 : 2,65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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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번 깨진 유리잔은 원형으로 붙을 수 없다.

    깊은 상처란 그런 거다. 벌써 28년 전이다. 4·29 폭동으로 인한 잿더미는 흔적도 없어졌다. 당시의 물리적 고통 역시 잊혀졌다.

    상흔은 다르다. 세월이 한참 흘렀어도 폭동 피해의 아픈 기억만큼은 여전히 한인들 뇌리에 남아있다.

    조지 플로이드 사망 관련 시위가 폭력적으로 변질되고 있다. 약탈과 방화의 광경이 미디어를 통해 고스란히 전달되고 있다.

    한인 사회가 작금의 사태를 바라보는 것은 단순히 우려를 넘어 악몽과 같았던 폭동의 피해를 상기하는 일이다. 한인들이 민감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한인 사회는 그동안 4·29 폭동과 관련, 수많은 자료와 증언을 축적해왔다. 자녀 세대는 부모가 겪은 아픔을 직간접적으로 들으며 자랐다. 모든 건 아픈 역사가 반복되지 않기 위함이다.

    한인들은 분명하게 기억하고 있다. 당시 LA경찰국은 수많은 한인 상인이 보호 요청을 했음에도 베벌리힐스 주변에만 방어선을 구축했다. 이는 폭동의 흐름을 한인타운으로 바꾼 변곡점이 됐다. 그때부터 한인타운은 약탈과 방화속에 그대로 방치됐다. 한인들은 어쩔 수 없이 무장을 해야 했다. 무너지는 ‘아메리칸 드림’을 어떻게든 막아보고자 했던 몸부림이었다.

    한인들은 주류 언론의 편파적 보도 역시 선명하게 기억하고 있다. 당시 LA타임스 등 주류 언론들은 폭동을 촉발한 로드니킹 사건과 맞물려 ‘두순자 사건’을 집중 보도했다. 의도했는지는 모르지만, 흑인 사회의 분노가 한인 사회로 향하게 된 중요한 원인이 됐다. 한인들은 4·29 폭동의 기억을 절대로 잊지 않는다. 아니 잊을 수 없다.

    조지 플로이드 사망 관련 시위가 심상치않다. 수많은 한인과 단체들이 과격 시위 상황을 미디어와 소셜네트워크 등을 통해 수시로 접하고 있다. 동시에 언론의 세세한 보도 내용과 경찰 당국의 행보 역시 지켜보고 있다.

    이번에는 안 된다. 피해의 역사가 반복될 조짐이 보인다면 한인 사회는 이를 절대로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미주중앙일보 koreadaily.com 장열 / 사회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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