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 세대 하나됨 필요… 다민족 함께하는 국제적 교회 지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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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국민일보|
작성일2020-07-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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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미주 한인교회를 가다] <20·끝> 워싱톤순복음제일교회
미국 워싱톤순복음제일교회 성도들이 지난해 2월 ‘교회 창립 40주년 기념 예배’ 후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 부부(가운데)와 함께했다.
미국 버지니아 알렉산드리아에 위치한 워싱톤순복음제일교회는 1979년 순복음세계선교회가 파송한 강문혁 목사가 개척하면서 시작됐다. 40여명이 모이던 교회가 1200명 이상의 한인들이 모이는 교회로 급성장한 것은 82년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가 교육목사로 부임하면서부터다.
이 목사가 85년 제3대 담임목사로 취임한 뒤 성도가 늘어나면서 91년 1만1305㎡(약 3420평) 부지에 1000석 규모의 성전을 완공했다. 93년 이 목사가 여의도순복음교회 영산연구원 부원장으로 발령받기 전 교회는 이미 미국 동부 및 미주 지역 순복음교회의 대표적인 교회로 명성을 떨쳤다. 코스타(KOSTA·국제복음주의학생연합회) 강사로 활약하는 임은미 케냐 선교사가 전도사로 활동했던 모 교회이기도 하다.
교회는 2017년 12월 부임한 윤창재 목사가 오순절 신앙의 바통을 잇고 있다. 광운대 환경공학과와 한세대 신대원을 졸업한 윤 목사는 “목회기획실 비서로 이영훈 목사님을 3년간 수행하다가 홍콩순복음교회를 거쳐 이곳에 부임했다”면서 “교회에 와서 보니 성도 가정마다 3대에 걸쳐 이 목사와 함께 절대긍정, 절대감사의 자세로 어떻게 신앙이 굳건하게 됐는지 나름의 신앙 스토리가 있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성도들은 이곳 예배당을 건축하기 전 미국 교회 8곳과 학교 강당을 임시 예배 장소로 빌려 예배를 드렸다”면서 “고난 속에서도 목회자의 땀과 눈물, 헌신과 희생은 성도들을 하나되게 했고 순복음의 영성으로 뜨겁게 예배하고 기도하자 매주 새신자들이 몰려들었다”고 설명했다.
교회는 미국 최고의 학군으로 알려진 페어팩스 카운티에 위치한다. 주변에 한인타운이 형성돼 있다. 미국 국방부 청사인 펜타곤이 부근에 있다 보니 한인들은 주로 정부 관련 업무를 보거나 한인 대상 개인 사업을 하는 경우가 많다. 한인 교회도 다른 지역에 비해 많은 편이다.
윤 목사는 “한인 성도들의 공통적인 고민은 부모들의 신앙 유산을 어떻게 전수하느냐에 있다”면서 “한인교회가 다음세대 신앙 전수에 성공 못하면 결국 고령화되고 노년 중심의 목회를 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교회는 1부 예배를 한국의 여의도순복음교회 영상예배로 드리고 2부 예배를 윤 목사가 인도한다. 한인 청년들을 위한 특화된 오후 1시 예배를 준비하고 있다.
미국 버지니아 알렉산드리아에 있는 예배당 앞에서 이민목회의 방향성을 소개하는 윤창재 목사.
윤 목사는 “미국 정부의 이민자 정책이 과거와 달리 엄격해지고 한국의 소득 수준이 높아지면서 미국 이민이 그렇게 매력적인 상황은 아니다”면서 “이런 상황 속에 한인교회 성도들이 고령화로 점점 줄고 있어 한인 1.5세대나 2세대 목회를 위해선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인교회의 당면 과제는 고령화되는 1세대의 돌봄, 1.5세대와 2세대의 정체성 확립, 현지 상황에 맞는 다양한 양육을 통한 성장”이라면서 “예수님 안에서 세대의 하나됨이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이어 “장기적으로 봤을 때 한인교회는 여러 민족과 인종이 모여 함께 예배드리는 국제적인 교회로 나아가야 한다”면서 “그렇다고 교회가 세속화에 따른 다원주의를 받아들인다는 뜻은 아니다. 신앙 1세대의 뜨거운 열정을 1.5세대나 2세대에게 전수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목사는 “백인이나 흑인처럼 영어가 완벽하게 된다고 해도 귀는 즐겁지만마음은 뜨거워지지 않는 현상이 나타난다”면서 “그래서 새벽기도회 철야기도회 등 한국적 영성, 성령 운동, 예배의 한류가 필수”라고 말했다.
워싱톤순복음제일교회는 오중복음 삼중축복의 순복음 신앙에 따라 장년을 위한 양육과 돌봄 프로그램, 다음세대를 위한 한글학교, 중고등부 금요예배, 연합수련회, 캠프, 전도여행, 가족 단위의 단기선교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지원하기 위해 목회협력위원회, 예배팀, 통역팀, 홍보팀 등 20개 팀이 운영된다.
특히 어라이즈(Arise) 워싱턴연합기도회, 워싱턴지역한인교회협의회 모임 등을 개최하면서 기도운동과 교회연합 운동도 전개한다.
윤 목사는 “워싱턴이 세계의 영적 부흥 진원지가 되길 기대하며 교회와 교파를 초월한 기도 운동도 전개하고 있다”면서 “건강한 교회들이 영성을 같이 나누며 복음으로 지역을 변화시키는 꿈을 꾸고 있다”고 했다. 이어 “최근엔 매주 목요일 지역 목회자와 미국인 청년들을 초청해 작지만 순수한, 신앙 본질로 돌아가기 위한 예배도 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윤 목사는 “교회를 둘러싼 한국과 미국의 문화는 빠른 속도로 바뀌지만, 기독교의 핵심인 예수 보혈은 절대 바뀌지 않는다”면서 “예수 안에서 세대와 세대, 복음과 죄인을 연결하는 ‘다리’는 교회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회는 지난해 2월 창립 40주년을 맞아 이 목사를 주강사로 감사예배를 드렸다.
국민일보 버지니아=글·사진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미국 워싱톤순복음제일교회 성도들이 지난해 2월 ‘교회 창립 40주년 기념 예배’ 후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 부부(가운데)와 함께했다.
미국 버지니아 알렉산드리아에 위치한 워싱톤순복음제일교회는 1979년 순복음세계선교회가 파송한 강문혁 목사가 개척하면서 시작됐다. 40여명이 모이던 교회가 1200명 이상의 한인들이 모이는 교회로 급성장한 것은 82년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가 교육목사로 부임하면서부터다.
이 목사가 85년 제3대 담임목사로 취임한 뒤 성도가 늘어나면서 91년 1만1305㎡(약 3420평) 부지에 1000석 규모의 성전을 완공했다. 93년 이 목사가 여의도순복음교회 영산연구원 부원장으로 발령받기 전 교회는 이미 미국 동부 및 미주 지역 순복음교회의 대표적인 교회로 명성을 떨쳤다. 코스타(KOSTA·국제복음주의학생연합회) 강사로 활약하는 임은미 케냐 선교사가 전도사로 활동했던 모 교회이기도 하다.
교회는 2017년 12월 부임한 윤창재 목사가 오순절 신앙의 바통을 잇고 있다. 광운대 환경공학과와 한세대 신대원을 졸업한 윤 목사는 “목회기획실 비서로 이영훈 목사님을 3년간 수행하다가 홍콩순복음교회를 거쳐 이곳에 부임했다”면서 “교회에 와서 보니 성도 가정마다 3대에 걸쳐 이 목사와 함께 절대긍정, 절대감사의 자세로 어떻게 신앙이 굳건하게 됐는지 나름의 신앙 스토리가 있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성도들은 이곳 예배당을 건축하기 전 미국 교회 8곳과 학교 강당을 임시 예배 장소로 빌려 예배를 드렸다”면서 “고난 속에서도 목회자의 땀과 눈물, 헌신과 희생은 성도들을 하나되게 했고 순복음의 영성으로 뜨겁게 예배하고 기도하자 매주 새신자들이 몰려들었다”고 설명했다.
교회는 미국 최고의 학군으로 알려진 페어팩스 카운티에 위치한다. 주변에 한인타운이 형성돼 있다. 미국 국방부 청사인 펜타곤이 부근에 있다 보니 한인들은 주로 정부 관련 업무를 보거나 한인 대상 개인 사업을 하는 경우가 많다. 한인 교회도 다른 지역에 비해 많은 편이다.
윤 목사는 “한인 성도들의 공통적인 고민은 부모들의 신앙 유산을 어떻게 전수하느냐에 있다”면서 “한인교회가 다음세대 신앙 전수에 성공 못하면 결국 고령화되고 노년 중심의 목회를 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교회는 1부 예배를 한국의 여의도순복음교회 영상예배로 드리고 2부 예배를 윤 목사가 인도한다. 한인 청년들을 위한 특화된 오후 1시 예배를 준비하고 있다.
미국 버지니아 알렉산드리아에 있는 예배당 앞에서 이민목회의 방향성을 소개하는 윤창재 목사.
윤 목사는 “미국 정부의 이민자 정책이 과거와 달리 엄격해지고 한국의 소득 수준이 높아지면서 미국 이민이 그렇게 매력적인 상황은 아니다”면서 “이런 상황 속에 한인교회 성도들이 고령화로 점점 줄고 있어 한인 1.5세대나 2세대 목회를 위해선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인교회의 당면 과제는 고령화되는 1세대의 돌봄, 1.5세대와 2세대의 정체성 확립, 현지 상황에 맞는 다양한 양육을 통한 성장”이라면서 “예수님 안에서 세대의 하나됨이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이어 “장기적으로 봤을 때 한인교회는 여러 민족과 인종이 모여 함께 예배드리는 국제적인 교회로 나아가야 한다”면서 “그렇다고 교회가 세속화에 따른 다원주의를 받아들인다는 뜻은 아니다. 신앙 1세대의 뜨거운 열정을 1.5세대나 2세대에게 전수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목사는 “백인이나 흑인처럼 영어가 완벽하게 된다고 해도 귀는 즐겁지만마음은 뜨거워지지 않는 현상이 나타난다”면서 “그래서 새벽기도회 철야기도회 등 한국적 영성, 성령 운동, 예배의 한류가 필수”라고 말했다.
워싱톤순복음제일교회는 오중복음 삼중축복의 순복음 신앙에 따라 장년을 위한 양육과 돌봄 프로그램, 다음세대를 위한 한글학교, 중고등부 금요예배, 연합수련회, 캠프, 전도여행, 가족 단위의 단기선교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지원하기 위해 목회협력위원회, 예배팀, 통역팀, 홍보팀 등 20개 팀이 운영된다.
특히 어라이즈(Arise) 워싱턴연합기도회, 워싱턴지역한인교회협의회 모임 등을 개최하면서 기도운동과 교회연합 운동도 전개한다.
윤 목사는 “워싱턴이 세계의 영적 부흥 진원지가 되길 기대하며 교회와 교파를 초월한 기도 운동도 전개하고 있다”면서 “건강한 교회들이 영성을 같이 나누며 복음으로 지역을 변화시키는 꿈을 꾸고 있다”고 했다. 이어 “최근엔 매주 목요일 지역 목회자와 미국인 청년들을 초청해 작지만 순수한, 신앙 본질로 돌아가기 위한 예배도 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윤 목사는 “교회를 둘러싼 한국과 미국의 문화는 빠른 속도로 바뀌지만, 기독교의 핵심인 예수 보혈은 절대 바뀌지 않는다”면서 “예수 안에서 세대와 세대, 복음과 죄인을 연결하는 ‘다리’는 교회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회는 지난해 2월 창립 40주년을 맞아 이 목사를 주강사로 감사예배를 드렸다.
국민일보 버지니아=글·사진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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