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도 47% "돌봄 준비됐다"…목회자 중심에서 '서로 돌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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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도 절반, 돌봄 역량 갖춰…구조 전환 과제

▲교회 돌봄이 목회자 중심을 넘어 성도 간 ‘서로 돌봄’ 구조로 전환돼야 한다는 제언이 나온다.(사진출처=연합뉴스)
[데일리굿뉴스] 정원욱 기자 = 한국교회 성도 절반가량은 다른 성도를 돌볼 준비가 돼 있지만, 실제 교회 돌봄 구조는 여전히 목회자 중심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돌봄의 주체를 목회자 개인에서 공동체 전체로 확장하는 '서로 돌봄' 구조로의 전환이 필요해 보인다.
이 같은 결과는 목회데이터연구소(목데연·대표 지용근)가 지난 21일 발표한 '한국교회 돌봄 실태와 과제 조사'에서 확인됐다. 조사는 지난해 5월 성인 개신교인 1,000명과 담임목사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에 따르면 성도 개인 차원에서는 이미 상당한 돌봄 기반이 형성돼 있었다. '다른 성도를 돌볼 준비가 돼 있는가'라는 질문에 성도 47%가 '상담과 위로, 조언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답했다. 실제로 성도 10명 중 7명(71%)은 교회 안에서 도움이 필요한 성도를 돌본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돌봄의 책임 주체에 대한 인식도 공동체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도 절반 이상(56%)은 돌봄의 책임이 '모든 성도'에게 있다고 인식해, '목회자'라고 응답한 비율(24%)을 크게 웃돌았다.
그러나 실제 돌봄의 중심은 여전히 목회자에 집중돼 있었다. 돌봄을 받은 경험이 있는 성도 가운데 44%는 목회자로부터 도움을 받았다고 답했다. 이어 소그룹 인도자(37%), 다른 성도(36%), 임직자(34%) 순이었다.
돌봄의 필요성에 비해 실제 돌봄은 충분히 이뤄지지 않고 있었다. 특히 심리적·영적 위기 상황에서 그 간극이 두드러졌다. 심리적 어려움에 대한 돌봄은 필요성 인식(40%)에 비해 실천율(25%)이 15%포인트 낮았고, 영적 침체 역시 12%포인트의 격차를 보였다. 반면 육체적 질환에 대한 돌봄은 실천율(22%)이 필요성 인식(17%)을 앞질렀다.
응답자들은 돌봄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가장 시급한 과제로 '교회 안에 서로 돌보는 문화 조성'을 꼽았다. 전체 응답자의 58%가 이를 선택했으며, 교회 규모가 작을수록(29명 이하 62%), 읍·면 지역 교회(66%)에서 응답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늘어나는 돌봄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목회자 개인에게 집중된 돌봄 구조에서 벗어나, 성도들이 서로 돌보는 공동체적 돌봄 체계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김진양 목데연 부대표는 "독거노인과 1인 가구 증가로 돌봄 수요는 계속 늘고 있다"며 “돌봄은 일방적 관계가 아니라 상호 호혜적 관계로, 서로를 세심히 살피고 필요할 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문화가 교회를 사랑의 공동체로 세우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목데연 측은 "성도 2명 중 1명 가까이가 돌봄자로서 준비돼 있다는 응답은 교회 돌봄이 목회자 중심의 수직적 구조를 넘어 성도 간 자발적 동역에 기반한 '서로 돌봄' 구조로 전환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정서적 돌봄 체계 강화 ▲평신도 상호 돌봄 사역망 구축 ▲소형교회 목회자를 중심으로 한 코칭·멘토링 활성화를 과제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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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굿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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