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론 아닌 실천으로"…분단 현실 속 통일 목회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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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통일학회, 제3회 목회자를 위한 통일 학술대회

▲김관선 산정현교회 목사가 기조 발제에서 북한 사역 경험을 나누고 있다.ⓒ데일리굿뉴스
[데일리굿뉴스] 정원욱 기자 = 분단 현실 속에서 교회의 실질적 통일 준비와 함께 탈북민 목회의 새로운 방향성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기독교통일학회(회장 최현범)는 18일 서울 중구 성도교회에서 '오늘 통일을 어떻게 목회할 것인가'를 주제로 제3회 목회자를 위한 통일 학술대회를 열었다.
이날 김관선 산정현교회 목사는 기조발제에서 "훗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물으실 것은 '북한 형제들이 굶주릴 때 너희는 무엇을 했느냐'일 것"이라며 "통일 담론을 넘어서 교회가 구체적인 실천으로 응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산정현교회는 1906년 평양에서 세워져 주기철 목사, 조만식 선생, 장기려 장로 등 민족을 위해 헌신한 지도자들이 섬겼던 교회다. 현재 탈북민 모임과 통일 기금 조성, 정기적인 설교와 기도 등을 통해 통일을 구체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남북 교류가 원활했던 시기에는 북한 방문과 물자 지원, 나진-선봉 탁아소 지원 등을 해왔다.
김 목사는 "처음엔 북한을 위한 헌금조차 거부감이 컸지만, 기도와 나눔을 이어가며 성도들의 마음이 변했다"면서 "쌀 한 봉지, 짧은 기도가 북한 주민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통일을 준비하는 밑거름이 된다. 교회가 실천을 이어갈 때 성도들의 의식과 신앙이 통일을 향해 열리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하광민 총신대 교수(가운데)가 '한국교회의 탈북민 목회 현황과 방향 연구' 발제 후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데일리굿뉴스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코로나19를 거치며 탈북민 교회가 신앙적으로 성숙해졌다는 분석도 니왔다.
하광민 총신대 통일개발대학원 교수는 "팬데믹 동안 교회 출석은 줄었지만 탈북민 성도의 70% 이상이 '신앙이 오히려 성장했다'고 응답했다"며 "초대교회가 고난 속에서 성장했듯 탈북민 교회도 어려움 속에 영적 성숙과 공동체성을 경험하고 있다. 탈북민 교회의 존재 이유는 북한 선교에 있으며, 단순히 정착 지원을 받는 공동체가 아니라 이제는 스스로 선교적 교회로 거듭나고 있다"고 밝혔다.
하 교수는 한국교회 탈북민 목회의 과제로 ▲관계 중심의 하이브리드 목회 ▲세대·성별에 맞춘 생애주기별 프로그램 ▲질적 성숙으로의 전환을 제시했다.
그는 "탈북민 목회는 대형 집회보다 일대일 중심 사역, 정기적 상담과 전화, 개인 멘토링 시스템 등을 통해 관계성을 강화해야 한다"면서 "탈북민 자녀 세대를 위한 신앙 교육과 돌봄 사역도 시급하다"고 말했다.
특히 탈북민 교회·남북통합목회·일반 남한교회가 상호 협력 체계를 구축해 통합 목회 모델을 개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하 교수는 "교회 유형마다 고유한 역할이 있지만 공동체의 목회적 특성에 맞게 정기적 교류나 세미나 등을 통해 상호 이해의 폭을 넓혀야 한다"면서 "남한교회와 탈북민교회가 쌍방향 문화 교육, 자원봉사 공동 참여, 갈등유발 매뉴얼 개발 등을 통해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함께 사역하는 통합 목회 모델을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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