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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핼러윈 참사…기독교계, "깊은 애도와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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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CBS노컷뉴스| 작성일2022-10-31 | 조회조회수 : 2,15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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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일대에 핼러윈을 맞이해 인파가 몰리면서 대규모 인명사고가 발생했다. 박종민 기자


대규모 압사 사고가 발생한 이태원 일대엔 안타까움과 침통한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


29일 밤 발생한 이태원 핼로윈 참사 사상자는 30일 오후 1시 기준 254명으로, 사망자는 151명, 부상자는 103명으로 집계됐다.


현재 사고 발생 지역을 중심으로 골목 곳곳에 폴리스 라인이 설치됐고, 이태원역 수 백 미터 전부터 차량 통제가 진행되고 있다. 길거리에 나뒹굴고 있는 물건들과 핼러윈 소품들은 당시 혼잡했던 상황을 보여준다.


사고 소식을 접하고 현장을 찾은 시민들은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지역 상인 나용순 씨는 "코로나19 집합 제한 이후 3년만의 핼러윈 데이라 많은 인파가 몰릴 것을 예상했지만 그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몰렸다"며 "지난 밤 10시 30분쯤부터 끊임없이 앰뷸런스 소리가 들렸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과거엔 도로에 펜스를 설치하고 경찰들과 교통유도 요원들이 배치되는 등 한번에 많은 인파가 몰리는 상황을 통제했었는데, 지난 밤엔 그러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출근길에 현장을 찾은 시민 A씨는 "분명히 축제 분위기에 휩쓸려 고의적으로 밀치는 행위가 있었을 것"이라며 "CCTV영상 분석 등을 통해 당시 사고 상황을 면밀히 분석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한 발걸음도 이어졌다.  참사 현장인 골목길 입구엔 고인들을 기리는 국화꽃들이 놓였다.


동작구에서 온 김민영(29)씨는 "이태원에 종종 놀러오곤 했었다"며 "같은 또래들이 이런 일을 겪게 돼 마음이 아파 아르바이트 하러 가는 길에 잠시 들렀다"고 말했다.


지난밤 현장 인근에 있었다는 이상철(38) 씨는 "오랜 부사관 생활로 배운 응급처치와 인명구조 기술을 통해 사람들을 돕고자 했지만, 인파가 너무 많아 도저히 현장에 진입할 수 없었다"며 "어떤 도움을 주지도 못한 것에 너무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인근 병원 장례식장 앞에서 만난 호주에서 온 네이슨 씨는 "인파 속에서 잃어버린 친구를 찾기 위해 수 시간을 헤맸지만, 결국 사랑하는 친구를 영원히 잃고 말았다"며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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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일대에 핼러윈을 맞이해 인파가 몰리면서 대규모 인명사고가 발생했다. 오요셉 기자


한편, 기독교계도 깊은 애도를 표하며, 위로를 전하고 나섰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애도 메시지를 발표하고 "결코 일어나선 안 될 참사로 목숨을 잃은 모든 이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고, 심각한 부상을 입고 생사의 갈림길에 놓인 분들의 쾌유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전했다.


또, "실종자 가족들의 찢어진 마음을 하나님께서 어루만져 주시고 만남의 기적을 베풀어 주시길 간구한다"며 "한국교회가 상처 입은 모든 이들의 치유와 회복을 위해 마음을 다해 기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수많은 인파가 몰릴 것이 충분히 예상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대비가 이토록 허술했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다"며 "정부는 희생자 지원과 사태 수습에 총력을 기울이고, 이러한 참사가 재발하지 않도록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는 일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달라"고 당부했다.


한국교회총연합도(대표회장 류영모 목사) 긴급 성명을 내고, "이태원에서 발생한 불의의 사고로 희생된 이들과 유가족에게 마음을 담아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부상 당한 이들도 하루 빨리 회복되기를 기도한다"고 전했다.


또, "국가애도기간에 유가족의 슬픔에 동참하기 위해 다음 달 5일로 예정된 '코리아퍼레이드'를 잠정 연기하기로 결정했다"며 "슬픔을 당한 유가족들에게 하나님의 위로가 함께 하고, 사고의 원만한 수습과 안전사고의 재발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기독교대한감리회는 이철 감독회장 명의의 성명을 내고, "먼저 신실하신 하나님의 간섭과 은총을 간구한다"며 "하나님께서 고귀한 생명을 잃은 희생자들의 영혼과 깊은 슬픔에 잠긴 가족들의 마음을 돌보시길 기도한다"고 밝혔다.


감리교는 특히, "희생자 중 10대와 20대의 미래세대가 가장 많다는 소식은 더욱 더 마음을 무겁게 한다"며 "감리교회는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따라 기도하며, 후속조치가 신속하게 진행돼 고통스러운 사건이 진정되고 아픔을 이겨낼 수 있도록 힘써 돕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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