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들을 위한 상담전화 ‘사모랑’ 26년의 역사... 올 가을 전세계 온라인 세미나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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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월에 열린 사모아카데미에서 단체 사진을 찍고 있다
사모들을 위한 상담전화 ‘사모랑’이 전세계 목회자 사모들에게 열렬한 호응을 받고 있다.
제6대 회장인 권정이 사모(65·안산광림교회)와 안미경 사모(57·영등포중앙교회)에게서 ‘사모랑’이 시작된 동기와 사역활동의 역사에 대해서 듣는다.
‘사모랑’ 26년의 여정...“아픈 사모들을 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
단순하지만 깊은 울림을 주는 이 질문에서 시작된 상담전화 ‘사모랑’은 목회자 아내인 사모들의 마음을 위로하기 위해 1998년 7월에 발의됐다. 당시 100여 명의 사모들이 동의해 발의대회를 열었고, 1대 회장 박영숙 사모를 중심으로 조직이 구성됐다.
1999년 6월 18일, 기독교대한감리회 안행래 감독을 모시고 100주년기념관에서 설립예배를 드리며 공식 출범했다.
권 사모는 “그 당시 상담의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고(故) 안석모 교수님을 중심으로 여러 교수님들이 사모들을 대상으로 상담 교육을 진행했다”며, “사모들이 성도들을 돌보는 역할을 감당하기 위해 시작된 교육이었지만, 정작 더 깊은 상처를 지닌 이들은 사모들이었다”고 회고한다.
안 사모는 “이런 상담 창구가 있는 줄도 모른 채 홀로 병들어가고 있을 수 있기에 전화 받는 것을 멈출 수 없다”며 “사모랑 사역이 더 널리 알려져 더 많은 사모의 마음을 돌볼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애선 실장은 “사모들이 정서적 돌봄을 통해 스스로 ‘나다움’을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며 “사모들이 먼저 회복되어야 또 다른 사모와 성도를 돌보는 사역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사모랑은 지난 26년간, 전국의 사모 2,500여 명이 이 전화를 통해 자신의 처지를 가장 잘 이해하는 또 다른 사모에게 지친 마음을 털어놓았다.
권 사모는 “사모가 먼저 치유돼야 다른 이도 돌볼 수 있다는 깨달음이 이 사역의 출발점”이라고 말한다.
사모들의 마음쉼터, ‘사모랑’의 하루
서울 서대문구의 ‘사모랑’ 사무실은 4.5평 남짓한 공간에 1평 크기의 전화 부스 하나뿐이다.
지난 7월 30일, 오후 4시경 전화벨이 울렸다.
“네, 사모의전화 ‘사모랑’입니다.”
수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긴 침묵과 흐느낌.
상담을 맡은 안미경 사모는 조심스럽게 말을 건넸다.
“사모님, 용기 내어 전화해주셔서 고마워요. 어떤 일로 힘드신지 천천히 이야기해주실래요?”
현재 ‘사모랑’은 월요일부터 금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되며, 17명의 자원봉사 사모들이 전문 상담가로서 교대로 전화를 받고 있다.
상담은 익명으로 진행되며, 가장 많은 고민은 부부 갈등이다. 자녀 문제, 정체성 혼란, 경제적 어려움, 교우와의 갈등 등이 뒤를 잇는다.
2023년 운영위원회
기억에 남는 상담들...
안 사모는 “딸이 교회에서 성추행을 당했는데 경제적 어려움으로 치료를 받지 못해 아이 상태가 악화되고, 사모도 심리적 고통을 겪었다는 사연에 함께 울었다”고 회상한다.
또 다른 상담에서는 “한 시간 정도 속마음을 털어놓은 뒤 ‘아휴, 이제야 좀 살 것 같다’고 말한 사모님의 말에 함께 웃었다”며 그 순간을 오래 기억한다고 덧붙였다.
“사모님은 이미 충분히 잘하고 계세요.”
짧지만 진심 어린 이 한마디가 사모들에게 가장 큰 위로가 되었다고 한다.
감정 응급처치부터 지속적 돌봄까지
‘사모랑’은 일차적 감정 응급처치 역할을 하며, 지속적인 상담이 필요한 경우에는 국가의 ‘전국민 마음투자 지원사업’이나 전문가 상담으로 연계한다. 전문 상담이 필요한 경우에는 최대 4회기까지 상담비를 지원하고 있다.
‘사모랑’은 27개 교회와 8명의 개인 후원으로 운영되며, 상담전화 외에도 다양한 사역을 펼치고 있다.
봄·가을 세미나, 사모 아카데미, 수련회, 슈퍼비전 등을 통해 사모들이 서로를 돌보고 회복할 수 있도록 돕는다.
오는 9월 사모들을 위한 2005년 온라인 세미나
‘사모랑’은 오는 9월 목회자 사모들을 위한 2025년 온라인 세미나 개최한다
9월 5일부터 9월 26일까지 4회에 걸쳐서 매주 금요일 오후 2시 ~ 4시까지 ZOOM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세미나 강사는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기독교상담학 교수인 홍구화 박사로, 홍 박사는 ‘의사소통과 관계 증진’에 관한 다양한 학술활동과 강의를 펼치고 있다.
이번 세미나 주제는 “함께 하기 참 어려운 사람들…그래도 사랑해야 할 이들”로, 관계 속에서 마주하는 다양한 성격을 이해하고 품는 지혜를 나눈다.
▶1강은 '이상한 사람'이 아닌, 하나님의 시선으로 바라보기 ▶2강은 '너무나 벅찬 사람들' 주님의 위로로 채우기 ▶3강은 '조심스러운 마음' 알아차리고, 사랑으로 다가가기 ▶4강은 '이해를 넘어 사랑으로' 품는 공동체라는 제목으로 강의가 펼쳐진다.
세미나 참가 회비는 3만원(카카오뱅크 주현아 7979-18-29247)이며, 등록 문의는 이애선 사모 010-9153-1750에게 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