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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故조비오 조카 "한줌 흙 전두환, 이 말 해주고 싶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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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CBS 김현정의 뉴스쇼| 작성일2021-11-23 | 조회조회수 : 3,66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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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심 코앞에 두고 떠나…허망하고 분통

광주에 진정한 사죄, 유감 표명 전혀 없어

한줌 흙 될텐데…왜 거짓된 삶 살았나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조영대 신부 (故 조비오 신부 조카)

 

어제 전두환 씨의 사망 소식이 전해졌죠. 5.18 광주민주화운동 유혈진압에 대한 사죄는 끝까지 없었고요. 1000억 원 가까운 추징금도 내지 않았습니다. 바로 그 점이 얼마 전에 사망한 노태우 전 대통령과는 다른 점입니다. 노태우 전 대통령은 자녀들을 통해서 끝까지 사죄하겠다. 됐다고 할 때까지 반성하겠다. 추징금까지 모두 내고 세상을 떠난 반면 전두환 씨는 끝까지 사과, 사죄 없이 추징금도 남긴 채 세상을 떠났다는 거죠. 누구보다 전 씨의 사과를 바랐던 분이 있습니다. 마지막까지 법적 다툼을 벌였던 故 조비오 신부의 조카, 조영대 신부인데요. 5. 18 민주화운동 진상규명을 위해서 앞장섰던 故 조비오 신부를 전두환 씨가 가면 쓴 사탄, 파렴치한 거짓말쟁이 이렇게 회고록에 비난한 게 문제가 돼서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재판 중이었습니다. 재판 중에 사망한 겁니다. 조영대 신부 지금부터 직접 만나보죠. 조영대 신부님, 나와 계십니까?

 

◆ 조영대> 안녕하세요.

 

◇ 김현정> 어제 전두환 씨 사망소식 듣고는 어떠셨어요?

 

◆ 조영대> 참 너무 허탈하고 정말 한스러웠습니다. 마치 닭 쫓던 개 하늘 쳐다보는 그런 심정이었죠.

 

◇ 김현정> 그런 말씀을 하실 수밖에 없는 게 지금 재판 항소심 공판기일이 29일인가 그랬죠?

 

◆ 조영대>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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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광주 민주화운동 당시 군부의 헬기 사격 사실을 부정하며 목격자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는 전두환 전 대통령이 지난 8월 9일 오후 항소심 재판에 출석한 후 광주지방법원을 떠나고 있다.
 


◇ 김현정> 항소심 공판기일 남겨두고, 그러니까 재판에서 갈음이 되기 전에 세상을 떠난 것. 이대로 진실이 덮여버리는 그 느낌 때문에 허탈하셨겠죠.

 

◆ 조영대> 네, 지난 3년여 동안 그렇게 법정다툼을 해오면서 진실 규명을 위해서 싸워왔고 또 그러는 가운데에서도 정말 이 광주의 그런 아픔, 광주에게 그 많은 만행을 저지른 사람으로서 사과하고 사죄하기를 간절히 바랐지만 이렇게 그냥 모든 것을 덮을 수 있을양 본인이 결국 끝까지 거짓말하고 진실을 밝히지 않고 결국 이렇게 사망을 해버렸으니 정말 허망함과 함께 또 우리 광주시민들은 더 다시 분노하고 분통터지고 그런 심정입니다.

 

◇ 김현정> 이렇게 되면 재판은 자동 종결이 되는 건가요?

 

◆ 조영대> 네. 현행법상 피고인을 상대로 한 형사소송이기 때문에 결국 피고인이 사망해서 없어지게 되기 때문에 결국 공소가 없음, 공소 기각이 되는 거죠.

 

◇ 김현정> 이 재판이 3년을 가고 있는 거죠?

 

◆ 조영대> 네.

 

◇ 김현정> 사실은 전두환 씨가 워낙 고령이기 때문에 재판 중에 결론 안 나고 이렇게 될 수도 있겠다. 사과 못 받고 이게 마무리될 수 있겠다라는 걱정을 계속 하셨을 것 같아요.

 

◆ 조영대> 그래요. 저희들이 참 아이러니컬하게도 정말 광주에게 그 많은 한을 남겼고 그렇게 엄청난 만행을 저질렀던 사람에 대해서 건강을 걱정하면서 기도를 해야 되는 참 아이러니한 그런 상황이었는데요. 그렇게 우려했던 게 현실이 되어 버렸네요. 참으로 역사적인 진실 규명을 사법공법이 의해서 제대로 판결되고 그렇게 한 후에 떠나기를 간절히 바랐는데 이렇게 무책임하게 또 떠나버리고 말았네요.

 

◇ 김현정> 그런데 어제 (전두환 씨) 최측근으로 손꼽히는 민정기 전 청와대 공보비서관이 이미 전두환 씨는 5.18 피해자나 유가족에게 사과를 했다는 취지로 기자들 앞에서 이야기를 해서 이게 좀 논란이 됐어요. 뭐라고 이야기를 했냐면 '백담사에 있을 때도 그랬고 그 후에도 100일 기도를 하면서 유가족들에 대한 여러 가지 위로 말씀 같은 걸 여러 차례 했다.' 어떻게 알고 계십니까?

 

◆ 조영대> 이게 진정성도 전혀 없었고 사과라고 한다면 광주에 와서 광주에서 석고대죄하고 저희가 권력을 탐하고 너무나 욕심으로 광주 시민들에게 얼마나 많은 피를 흘리게 하고 만행으로 저질렀는가 하는 거에 대해서 진심으로 사죄한다, 용서해 달라, 이렇게 해야 사죄인데 한 번도 그런 사죄를 하지 않았고 또 심지어는 광주하고 나하고 무슨 상관이 있냐. 왜 이래 하면서 광주에 대해서 전혀 사과한 적이 없습니다.

 

◇ 김현정> 나한테 왜 이래? 이렇게 손 뿌리치고 이런 장면들 우리가 봤죠.

 

◆ 조영대> 왜 사죄를 했다고 그런 식으로 민정기 씨가 이런 얘기를 하는지 정말 안타깝습니다. 저는 민정기 씨에게 정말 개인적으로 당부합니다. 고인에게 누 되는 그런 말은 제발 하지 마시고 그런 고인이 얼마나 이 광주에게 저지른 그 만행에 대해서 그렇게 모른단 말입니까? 그런데 그 사람의 그 비리, 그런 만행에 대해서 그렇게 비호하는 그런 발언들을 제발 하지 마십시오. 그러면 국민의 공분을 더 사고 오히려 누가 된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 김현정> 오히려 세상을 떠난 고인에게 누가 되는 이야기다. 사과를 했다는 취지로 자꾸 이야기하지 말아라. 그렇게 생각하는 국민이 없단 말씀이에요. 그러면 마지막으로 기억하는 것이 유감 표현까지는 나온 겁니까? 유감이다, 이 정도까지.

 

◆ 조영대> 그런 유감 표현과 관련하여서도 이게 전혀 진정성도 없는 것이고. 아니오, 유감 표명이라는 것도 없었습니다. 그러니까 민정기 씨가 관련해서 자기 말을 섞고 가끔씩 내뱉는 것은 가끔씩 있을 수 있겠으나 그러나 지난번에 법정에서도 그렇고 자기는 군인들의 명예를 끝까지 지키고 또 자기는 전두환 씨가 전혀 죄가 없음으로 확신확실하기 때문에 국가를 위해서 나름대로의 그런 소신을 다해서 행동한 것이라고 확신확실하기 때문에 자기는 그런 회고록을 쓰는데 적극적으로 협조했다, 그런 이야기를 했으면서 무슨 사죄를 했다 그러는지 참으로 어이가 없습니다.

 

◇ 김현정> 지난달에 사망한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례는 국가장으로 진행이 됐습니다. 사실 이게 법적으로 내란죄 등 실형의 경우 국립묘지 안장은 불가능해요. 불가능하지만 국장을 치르느냐 어떻게 조문을 하느냐, 이런 것은 사실 자유의 영역인데. 지금 전두환 씨 같은 경우에는 이게 국장이 치러지거나 그럴 상황이 전혀 아니죠. 지금 분위기를 어떻게 알고 계세요?

 

◆ 조영대> 청와대 측에서는 국장을 안 하는 것으로 정리를 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마는 절대 불가하죠. 그런 수괴 반란으로 사형선고까지 받았던 죄인이고요. 그런 사람은 결코 국민들의 또는 국가의 존중을 받는 그런 국가장이 있을 수가 없는 것이죠. 그것은 국민들에게 또 다시 우롱을 하는 것이고 광주시민들에게 또 피눈물 나게 하는 것이니까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고 또 국립묘에 안장되는 일도 절대 있어서는 아니 될 일이죠.

 

◇ 김현정> 만약 (전두환 씨를) 만나게 된다면 무슨 말을 하고 싶으셨어요? 혹시라도 마주쳐서 이야기할 기회가 있다면 내가 이 말을 꼭 하고 싶었다 하는 게 있다면.

 

◆ 조영대> 법정에서 바로 앞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법정 상황이 그러니 말도 못 했지만 끝까지 꿰뚫어볼 때 눈빛을 자꾸 눈을 피하고 그러더라고요. 그런데 정말로 만났다면 정말 이 세상이 전부가 아니다. 이 죽음이 눈앞에 있는데 제발 회개하고 사죄하고 저세상 두렵지 않느냐. 당신 정말 저 세상에 가서는 심판 피하지 못하고 정말 하늘로 가는 게 아니라 하늘이 아닌 곳으로 갈 가능성이 많다. 제발 회개하라 이렇게 말해 주고 싶었었고요. 봐라 회개하지 않고 결국 당신도 한줌 흙으로 돌아가는데 무엇을 위해서 오늘까지 그렇게 거짓되고 사악한 삶을 살았느냐고 당신 손에 의해서 그 많은 사람들에서 정말로 양심의 가책에 없느냐, 그렇게 말해 주고 싶습니다.

 

◇ 김현정> 사죄가 없이 떠났다는 부분. 그리고 그 당시에 정확한 진실을 끝내 증언하지 않고 갔다는 부분. 이 부분에서 참 무책임하다는 말을 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역사 앞에 낱낱이 진실을 아는 데까지 충실하게 밝히는 것이 마지막의 의무였을 텐데 말이죠.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故 조비오 신부의 조카 조영대 신부님, 고맙습니다.

 

◆ 조영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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